Bye & Hi + 시트콤같은내인생

Bye.

다사다난했던 싱글 라이프.
핑계공인1급 귀차니스트.
잊고싶은 과거의 나.


Hi.

알콩달콩 신혼생활.
내조의 여왕.
기억해야할 현재의 나.
두근두근 미래의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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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7여년간 동거동락했던 이글루스 블로그를 정리하고 네이버 블로그로 이전을 할까 했습니다.

백수가 되고 결혼을 하고 유부녀가 되면서 기존에 살아왔던 방식에서 너무나 많은 변화가 있었거든요.
그 삶들을 이 블로그에 풀어놓자니 블로그의 카테고리도 다 고쳐야하고 근 6년간 고수했던 블로그 디자인도 싹 바꾸고 싶더라구요.
그래서 귀차니즘을 무릅쓰고 이글루스 블로그의 스킨을 기존 1.0에서 2.0으로 바꾸고(이제야!;;;) HTML/CSS 이리저리 손댔는데
그동안 많이 바뀌어버린 html/css 문법도 아리송송하고
미리보기에선 잘 보이는 화면도 막상 적용하면 'HTML 짝이 맞지 않습니다'라는 한 줄 말고는 당췌 안되는 이유도 안알려주는데다
봐도 별로 도움안되는 불친절한 전문가용 스킨편집 도움말에
적용하지 않으면 저장도 안되고 툭하면 그동안 수정한 것들 싹 날려먹는 걸 밥먹듯이 하는 스킨에디터에 두손두발 다 들었어요.

그때 꼬득꼬득 네이버 블로그로 유혹하는 무리들의 꾐에 귀가 펄럭거려서 만들게된 네이버 블로그.
스킨 수정에서 막대한 삽질을 했던 저로써는 클릭질로 왠만큼 깔끔하게 스킨을 만들 수 있는 네이버 블로그는 신세계더라구요. +ㅂ+
그리고 정돈된 UI와 완성도 높은 러블리 에디터는 그야말로 매력덩어리!

그렇게 기분좋게 이전을 맘먹고
두근거리며 첫 개시글을 작성한 후
본격적으로 이글루스 글을 수동으로(...) 옮겨오기 시작했습니다.
맘같아서는 전체 백업&이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구하고 싶지만
(안되면 같이 사는 흰둥씨을 괴롭혀서 만들라고 하고 싶었...)
그랬다간 완벽 이전하기 전까지 새 글 쓰는걸 포기할게 뻔한데다가
조금이라도 어긋나서 html이 꼬여 폰트가 들쭉날쭉 한다거나 이미지가 깨진다던지 하면
그거 수정하느라 또 며칠 날밤 샐 것이 뻔해서
시간 날 때마다 하나씩 포스팅을 옮겨쓰기로 결정!

이글루스에 있던 가장 최근 글을 정성스럽게 긁어오고
이미지들을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업로드하고
html 꼬여서 폰트 튀는 것들 정성스럽게 정리하고
그렇게, 그렇게 정성스럽게 공들여 하나를 옮긴 뒤
등록시간을 설정하려는데....

과거 시간으로 글 등록시간을 설정할 수 있는 기능이 없어!!

왜 현재시간이나 미래말고는 글 등록시간을 설정할 수 없음?
2003년 11월부터 2010년 8월까지의 글들을 모조리 현재 날짜로 바꿔서 올리는 방법 말고는 손 쓸 방도가 없네요?
게다가 그나마 있는 예약기능이라는 건 10분 단위로만 지정 가능하네요?
포스팅 작성시간을 직접 설정하는 게 개발이 어려운건가?(라고 생각하기엔 이글루스를 비롯 다른 서비스들은 죄다 직접 설정 지원하는데?)
아니면 고귀한 네이버 블로그님은 다른 서비스에서 이전하는 과거글 등록따위 신경안쓴다는건가?

이래서 구관이 명관이란 소리가 있는거군요(...)

결국 옛날 글들을 현재 날짜로 바꿔서 이전하느니 귀찮아도 이글루스를 싹 뜯어고치는 걸 선택했습니다.
카테고리도 정리하고 레이아웃도 변경하고 색도 수정하고 타이틀 이미지도 만들고 뚝딱뚝딱.
새롭게 바뀐 블로그를 보니 새 글 쓰고싶은 의욕 돋네? ㅋㅋㅋ

매번 개근의지를 불태웠지만
회사일이다 결혼준비다 뭐다해서 번번히 실패했는데
이젠 더이상 핑계댈 것도 없어요. OTUL
결혼도 신혼여행도 다 지나갔고 집정리도 완료했고 당분간은 계속 백수일 예정이라
이건 신이주신 블로그하라는 기회라 생각하고
감히 개근 약속 해봅니다. :) 헤헤.

그동안 다들 잘 지내셨죠?
보고싶었다구요. 정말. ^^

덧글

  • TokaNG 2010/10/18 23:27 # 답글

    결혼 축하합니다.
    신혼여행 잘 다녀오셨어요?

    네이버보단 이글루가 낫죠~
    어딜 가시려고.

    몇번이나 속는 개근다짐이지만, 또 한번 믿어봅시다.
  • 비류연 2010/10/18 23:48 #

    역시.
    나 이번에 TokaNG님 댓글 안달렸음 이글루스 정말 접어야하나 했을거임. ㅎㅎ

    이렇게 글 올리자마자 댓글 슈슝 달아주는 정이 넘치는 이글루스를 어찌 떠날까요. 헤헤.

    이젠 정말 나 이사람 믿어주세요.
    머리 망치고 바깥 출입도 안하고 사람도 안만나고 일도 안하는데 블로그에 글까지 안쓰면 반성해야함. ㅎㅎ
  • 이십오 2010/10/18 23:48 # 답글

    축하합니다.

    스킨은 뭐.. 포기한 지 오래..
  • 비류연 2010/10/19 00:02 #

    와우. 오랜만이예요. :) 잘지내시죠?

    스킨 1.0으로 그냥 버틸까 했으나
    댓글에 프로필 사진 나오는게 왜케 간지나보이는지(...)
    그래도 쏵 뒤집어 엎고나니 속이 다 시원하네요. ㅎㅎ
  • Asura 2010/10/19 01:13 # 답글

    축하합니다.
    그래도 네이버보단 이글루스가 나은것 같아요. 블로그 서비스론...
  • 비류연 2010/10/19 16:01 #

    이번에 확실히 느꼈어요. :)
    나중에 우리 애가 태어나서 블로그를 만들 수 있는 나이가 되면
    이글루스 추천해주려구요(....응?)

    아, 그땐 제 블로그는 비밀로 해야죠. 암요. 휴.
  • JEICHI OLIVER 2010/10/19 02:35 # 답글

    겨, 결혼 ㅇㅂㅇ!
    제가 모르는 사이 그런 좋은 일이 /^ㅁ^)/ [덩실덩실]
  • 비류연 2010/10/19 16:01 #

    아하하.
    결혼. 해보니 좋네요. :) [얼쑤덜쑤]
  • Naple 2010/10/19 09:30 # 답글

    으잌 그래서 결론은 안 옮긴다는 얘기였자나!
    간만에 날 또 로그인하게 만들다니
  • 비류연 2010/10/19 16:02 #

    훗.
    널 로그인하게 만들었으니
    이전 헤프닝은 목적을 달성했군. :)
  • 2010/10/19 14:41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비류연 2010/10/19 16:02 #

    와. 결혼 무지 축하드려요.
    동네도 가까운데 담엔 한번 만나서 이야기 찐하게 한바탕 해요. ^^
  • 飛流 2010/10/19 20:21 # 답글

    친구가 네이버에 근무하지만 정작 그 녀석도 네이버 블로그를 안쓴다죠-_-;;;;
    너무 불편하다나......ㅡㅡ;;;
  • 비류연 2010/10/19 23:06 #

    진짜 기능도 기능이지만 이글루스 사용자들간의 끈끈한 유대감은 쉽게 다른 서비스들이 따라할 수 없는 매력이죠. ㅎㅎ

    네이버 블로그 실컷 만들었는데 어쩔까 고민되요. ㅜㅜ 나름 힘들게 세팅했는데. 흑흑.
  • TokaNG 2010/10/19 20:57 # 답글

    과연 연군의 개근다짐은 하루만에 무산될 것인가!!
    오늘 하루도 이제 몇시간 남지 않았..

    아이스크림 잘먹겠습니다(?)
  • 비류연 2010/10/19 23:07 #

    와. 나 지금 진심 억울함.
    난 분명 글 올리고 의기양양 나갔다왔는데 비공개처리 될 줄이야!!!!

    자. 전 약속 지켰으니
    이번엔 제가 아이스크림 잘먹겠습니다(?)
  • Orchis 2010/10/19 23:59 # 답글

    떠날숭벗네의 압박이네요^^
    결혼 축하드려요~~~
  • 비류연 2010/10/20 06:51 #

    하핫. 감사합니다. ^^
    결혼 해보니까 좋은거더라구요. 헤헤.
  • 레키 2010/10/20 23:05 # 답글

    - 개근이라니 비류연님이 개근이라니 이게 무슨 말이야 !
    +
    돌아오신거 축하합니다 :) 더불어 결혼도 매우 추카추카~
  • 비류연 2010/10/21 14:16 #

    오늘까지 4일째 개근이라능! 뿌듯뿌듯. 헤헤.
  • 하얀이슬 2010/11/15 11:35 # 답글

    우와아... 결혼... 잠시 블로그접은사이에 각자각자 많은일들이있었구나싶던중 가장큰이벤트!? 축하드려요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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