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하...한의원 탐방기..ㅡ,.ㅡ;
비류연은 여태껏 병원(치과, 안과 제외..ㅡ.,ㅡ;;)가본일이 한손에 꼽을 정도 입니다..

왠만큼 아프면 그냥 꾹~참아보고 정 못참고 발광할 정도가 됐을때나 병원을 가곤 했죠..(이상하게 미친듯이 아프다가도..진료 할때가 되면 별 이상이 없어서 항상 머쓱하게 돌아오곤 하지요..ㅜㅠㅜ)
->마지막으로 병원갔을때..학교앞 재해병원..ㅡ,.ㅡ;;
장염걸린 친구놈 맹장염이라고 당장 수술해야한다고 우겼던 돌팔이들의 천국..

오늘..학교 가려다가..친구 예지가 한의원에서 침을 맞는다고 하길래..그리고 옆에있던 정혜란 친구가 놀러(생각해보면 이것도 웃김..한의원에 놀러가자니..ㅡ,.ㅡ;)가자고 옆구리 찔러 난생 처음 한의원이란 곳을 가 보았답니다..ㅎㅎ

비류의 머릿속의 한의원은..
마룻바닥에 벽에는 약재를 담은 서랍들이 쭉~있고 한복을 입은 하얀 수염의 할아버지가 곰방대 물고 후들거리는 손으로 진맥을 하고...대충 머 이런 느낌의...ㅡ,.ㅡ;;

초진에 5000원,그담부터는 3000원밖에 안하길래(난 디게 비싼줄 알았음..ㅡ,.ㅡ;;) 그동안 저린 손과 팔, 어깨에 대해 진찰 받아보자는 심정으로 정말 생각지도 않게 덜컥 접수를 했다지요..(이놈의 즉흥적인 인생..)
->같이간 정혜는 불면증 때문에 침 맞음..ㅎㅎ

친구랑 둘이서 같은 진료실에서 나란히 누워 준비하는데...
진료실 가자마자 난데없이 윗옷을 다 벗으라고..ㅡ,.ㅡ; '난 그냥 진...진찰만...'이란말은 목구멍에서만 맴돌고 시키는 데로 윗옷 벗고 이상한 아줌마 몸빼치마같은거 걸치고 어깨만 내놓고 있었습니다..

그리곤 물리치료기에다가 제 어깨를 맡겼다지요...들썩 들썩 두두두두~

물리치료기의 안마가 끝나고 아~이제 끝났구나 했는데...갑자기 부황뜨는 거랑 침을 막 들고 오시더니..(허걱!! 이게 아닌데...)본격적인 진찰 시작..

"아니 왠 여자 어깨가 이렇데요? 무슨 일 하는데요?"
"아...머..딱히 하는 일은 없고..ㅡ.,ㅡ;; 그냥 요새는 교회에서 피아노를..."
"햐~이렇게 될때까지 내버려 뒀습니까? 대단하네..거의 노가다한 어깨구만.."
"..........(민망...)"
"어깨..생각보다 심하네요..많이 상했구만..낼 비온다던데 슬슬 어깨가 쑤실때가 됐을꺼구만...안쑤십디까?"
"안그래도..어제 밤새 저려서 잠을 잘 못잤는데요..ㅜㅠㅜ"
이아저씨...돌팔이는 아닌거 같다..쿨럭..신기하게도..아픈 부위를 용하게도 알아낸다..쿨럭...

그리고 그날의 컨셉이었던 내 십자가 목걸이와 귀걸이...
옷벗을때 목걸이의 십자가 팬던트가 등뒤로 돌아가 있었다...

"아니..왠 목에 십자가를 지고 있습니까?"
"아~그래서 요새 어깨가 계속 아팠나 보네요..십자가를 등에 지고 다녀서 무거워서 그랬나봐요..."
"어이고..귀에도 십자가를 지고있네..그러니 온 몸이 다 아프지요..껄껄~"

역시...또한번 흰수염의 골골거리는 한의사 할아버지 이미지가 와장창 무너지고...
원장쌤...생긴것도 큼직큼직 시원시원하게 생기셨는데 말빨또한 장난 아니시다..

부황이라하면 그냥 병모양만 알았지 그걸 왜하는지 몰랐던 비류연...
"헉!! 그게 뭐예요...그거 아파요??"
"조끔은 아플껍니다..^^"
갑자기 온 등을 바늘로 꾹꾹 쑤시더니(댓나 아프더이다!! 버럭!!) 부황기로 피를 쭈욱...ㅡ,.ㅡ;; 영문도 모르고 어택...-_-;;-쳇..피뽑는다 말이나 해주시지..ㅜㅠㅜ

그리고는 곧 침을 놓는데...어흑...그냥 어림잡아 손끝부터 머리(계속되던 편두통 치료...)까지 30개 이상의 침을...다다다닥!!!
그리곤 적외선 치료기에 나의 몸을 맡겼습니다...

치료끝..ㅡ,.ㅡ;; 상태가 많이 안좋다며 앞으로 일주일간 계속 와서 침을 맞으라는 엄명입니다..쿨럭..

"친구보러 한의원 놀러왔다는 사람이 치료받는 친구보다 더 상태 엉망이구만..계속 치료 받아야하니 계속 오시오!!ㅡ,.ㅡ+"

사실...오늘 친구 만날때까지만 해도 전혀~한의원 갈꺼라고는 생각도 못하다가..
한의원을 놀러간다는 말도 안되는 생각으로 발을 들여놓고..
난생 처음 부황이며, 침이며 맞아보고..

사실..치료중 계속 속으로..'내가 지금 뭐하는 거야!! 왜 이러고 앉아있지?'이럼서 어안이 벙벙...ㅡ,.ㅡ;;

그래도..^^ 더 나빠지기 전에 이렇게라도 진료 받을수 있어 좋았습니다..다만 피부과 가려했던 나의 계획은 처참히 무너져버린..ㅡ.,ㅡ;;

붉은무 오래비 반응..."친구따라 강남간다는 소린 들었어도 친구따라 한의원갔다 부황뜨고 침맞은 애는 첨봤다.."
가족들 반응...다소 당황스럽고 갑작스럽긴 하지만 늦게나마 아픈 어깨 치료받아 다행이다..쭉~가라..이제..
머..대충 이렇네요..

어쨌든 머리털 나고 첨가본 한의원..
촌년처럼 이리저리 두리번 거리며 신기한듯 이것저것 말했더니..
간호사 언니들 웃겨 죽습니다..저보고..쿨럭..ㅡ,.ㅡ;;

아흐..지금 등에 파스같은걸 붙여 놨는데...따가버 죽겠음..(그래도..아픈 어깨 가지고 잘도 포스팅중...쿨럭..)

ㅎㅎㅎ..재밌더이다..낼 일찍 또 가봐야징..ㅎㅎ
by 비류연 | 2004/02/28 00:53 | ┃ⓡ시트콤같은내인생 | 트랙백 | 덧글(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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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때흐미☆ at 2004/02/28 01:19
흠.. 저두 아직 한의원은 못가봤는데;; 재밌는데구낭;; 헐헐..
아주걍...;; 낼은 대땅아픈 침 많이 맞으시길...흐흐흐흐 알랍베베 캬캬
Commented by dream at 2004/02/28 01:20
앗..글읽다..1등을 노취다뉘..ㅠ,.ㅠ....크흡.....한의원 여즉도 한번도 못가봤는대....떱....
Commented by 지니 at 2004/02/28 01:25
 ▲▷ 
…◁▼…………………………………………………………………………
  예전에 보약 져먹을라구 한의원 한번 가봣는데... 진맥이라고 하기에도
넘빨리 후다닥 해버려서 별 기억이 없네요 전...
…………………………………………………………………………………
Commented by 하늘처럼™ at 2004/02/28 01:37
오호.. 이래서 병원에 가면 안된다는 -_-;;
병을 알아낼까봐.. 절대 안가고 있는.. 쿨럭~
병원은 싫다구요 ㅜ_ㅜ
Commented by 얼음무지개 at 2004/02/28 02:14
저도 침 딱한번 맞아봤는데
무지무지 아플거라는 예상과는 달리 그냥 따꼼했었죠.;;
(눈돌리고있으면 덜아프다고 느낀다는데 신기해서 처다봤다는..)
Commented by 은어낚시통신 at 2004/02/28 07:52
저도 한의원을 좋아라하죠.
침 맞는게 재밌더군요. 첨엔 두려웠지만 나중에 침을 즐기게 되더라는...
Commented by 라인 at 2004/02/28 09:45
ㅋㅋ 잼있네요..
저두 한의원은 한번도 가본적 없는데 함가보고싶다는..^^;
Commented by 정미..ㅋㅋ at 2004/02/28 09:47
향미야 오늘따라 글이너무길네 다못읽고 대충..^^; 그래 손목이아파서우짜냐..빨리낳기를..ㅋㅋ
Commented by 비류연 at 2004/02/28 14:51
때흐미님//ㅎㅎ..꼭 한번 가보세요~값도 별로 안비싸고..침도 그리 아프진 않더이다..ㅡ,.ㅡ;; ㅎㅎ

dream님//제 친구 한명은 살이 계속 찌고 붓고 해서 갔는데 장이랑 위가 운동을 잘 안한데요..ㅎㅎ 옹아도 얼굴이 계속 부어 쌍꺼풀 생기는 게 혹시 저 이유때문은 아닐런지..^^;;

지니님//저도 그러길 기대하고 갔었는지 장시간 부황이다 침이다 물리치료다 난리부르스를 추고 왔지요..별로 아픈거 못느끼고 갔었는데 완벽한 병자로 다시 태어났답니다..ㅎㅎ

하늘처럼님//저 그러다 혼났어요..ㅜㅠㅜ 이지경되도록 안오고 있었다고..쿨럭..
Commented by 비류연 at 2004/02/28 14:53
얼음무지개님//친구놈한테 "부황 뜨면 아파?"했더니 "글쎄..잘 기억은 없지만 그다지 아프진 않았던거 같애" 오호~좋아~
이러고 있었는데 피뺀다고 침으로 마구 찌를때 솔직히 넘 아팠어요..ㅜㅠㅜ 눈돌리고 있어도 아프더라는..쿨럭..

은어님//ㅎㅎ..저도 점점 즐기고 있어요..밥먹고 어서 가봐야징~

라인님//한번쯤 가보는것도 좋은거 같아요..무심코 놓치고 있던 병들도 알겸..저도 제 몸에 대해 새삼스래 신경쓰고 있습니다..^^

정미님//읽었으면 이상하거죠...내가 언니를 아는데..ㅎㅎㅎ
Commented by beholder at 2004/02/28 15:16
한의원 가면 좋아 -.- 침맞으면 대략 시원;;; ㅡ.ㅡ;;
Commented by redtears at 2004/02/28 15:18
ㅋㅋ... 힐신고서 격력하게 뛰어다니다가 한의원가서
침을 한.. 2주동안 맞았는데....ㅠ.ㅠ
나보고... 거기 젊은 한의사 오빠가...
"비만치료하는 침도 생각해보고 맞으세요.."
그러던데요....
그 젊은 한의사오빠가 너무 잘생겨서 그 한의원 항상 다녔는데
그 말듣고 다신 안가잖아요...ㅠ.ㅠㅋㅋ
Commented by wein at 2004/02/28 15:19
한의원이 재미있다니..뷁스럽구료.
아참..왜인에 대항할 말을 30초간 고민해봤으나 그냥 넘기기로 했소.
바다처럼 넓은 마음을 가진 제가 참아야지요~ ㅋㅋ
Commented by 정미..ㅋㅋ at 2004/02/28 15:59
내가 글을 천천히다읽어서 너무길다.영재가 글을 올려도 다못읽것덩..ㅋㅋ그래서 진솔홈에 대충만 읽는다..^^; ㅋㅋ 그것비밀
이데이..ㅋㅋㅋ 뭐~비밀까지야.ㅋㅋ
Commented by Aiyren at 2004/02/28 23:15
오옹 저도 한의원은 한번도 못가봤는데..
왠지 땡기는걸요? ㅡ.ㅡ;
제 몸상태도 말이 아니라서 ;;;
Commented by 비류연 at 2004/02/29 00:25
비홀더언뉘//ㅡ,.ㅡ; 오늘은 침맞았더니 더 팔이 저린듯..ㅡ,.ㅡ; 쿨럭...

경진씨//ㅎㅎㅎ..-_- 제가 다니는 한의원에는 젊은 한의사 오빠가 없군요..ㅜㅠㅜ

왜인//ㅎㅎ..풋~바다처럼 넓은 마음을 가진 왜인님...언제까지 참으실지 두고 보지요...캬캬~(제 귀에 대고 무뇌충의 노래를 부르시지는 말아주세욥!!ㅜㅠㅜ)

정미언니//-_- 진솔홈 1등을 제가 빼앗아 버려서 어쩌죠? ㅎㅎ

에이렌님//땡길때 가보세요...그냥 좋더이다..ㅎㅎ 갈만 하던걸요..^^
Commented by 스카이엔젤 at 2004/02/29 01:15
저도 한의원간 기억이 없는데.. 그렇게 재미있는 곳이예요? ^^
Commented by 상희스타일 at 2004/02/29 13:14
부황이랑 침은 많이 한다고 좋은것이 아니요. 하지만
그 두 아자씨가 다 알아서 해주었지요.
사실 저리고 삐고 속이 않좋은데는 한의원이 더 나은것 같으오.
십자가를 등에 지고 다니시다니...
아멘..
Commented by 미소된장 at 2004/02/29 14:38
누나 즐거운하루되세요^^
Commented by 정미..ㅋㅋ at 2004/02/29 22:21
허걱 ㅡㅡ;; 어째서 니가 홈1등이냐..상상도않가네..이래우짜일
이 ㅋㅋㅋ 괜찮어 괜찮어그게 뭐~밥먹어주냐.ㅋㅋ
Commented by 붉은무 at 2004/02/29 22:38
넘 무리 말고..
나이믿고 넘 고생말란 말이다.
니몸 나이는 이미 40대를 넘겼을지도 모를일이다. ㅡㅡ
그리고 나도 요즘 두통이 심한데.. 나도 함 가볼까..
Commented by 졸리 at 2004/03/01 18:43
우리 함께 병원 이야기 씨리즈를 뽑아 BoA요~ ^^
Commented by 한*새 at 2004/03/01 21:48
한의원 말야? 이번에 난 두번째로 갔는데...ㅡ.ㅜ
네가 말한거 그대로 다하고 왔지
비록 부위가 손이라서 그렇지만^^...



이놈의 주먹...17:1은 무리였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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