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탐구생활] 어느 여사원의 책상정리
그 좋아하던 '선덕여왕' 닥본사도 끊고 두문불출 고양이들만 보며 살던 제게
한가지 챙겨보는 프로가 생겼으니 바로 tvn의 '롤러코스터'.
거기 나오는 '남녀탐구생활'이라는 코너를 보는 재미가 아주 쏠쏠합니다. :)

같은 상황에서 너무도 다르게 대처하는 남자와 여자.
보면서 절로 무릎을 탁 치며 '어! 이거 내 얘기잖아!'라며 깔깔거리곤 해요. ㅎㅎ
(근데.....왜 여자 탐구때보다 남자 탐구때 더 공감이 되는건지...대체 왜!!!)

최근에 가장 인상깊게 본 편이 바로 '회사 책상 정리편'.
여자와 남자가 이리도 극명하게 나눠지는 에피소드가 또 있을까요. ㅎㅎ


남녀탐구생활 13화 보너스 - 회사 책상 꾸미기편
(이 동영상은 조만간 펑-예정!)

이걸 보고 있으니 문득 신입 첫출근때가 떠오르네요. :)
홀홀단신 서울 상경해서 처음으로 가져보는 회사에서의 제 자리.
완전 감개무량해서 무슨 일을 시켜도 빛의 속도로 다 해치울것만 같은 넘치는 의욕을 가지고 자리에 앉았는데
.....응? 자리에 먼지가 얇게 깔려있네요. 그리고 뭔가 휑~한 자리.
그래서 시작했습니다.
열혈 신입 여사원의 책상 꾸미기 돌입!

제일 먼저 물티슈 가지고 구석구석 먼지 닦기.
책상, 모니터, 키보드, 마우스. 그리고 옆에 조그만 책장과 서랍까지 먼지하나 없도록 싹싹 다 닦아주었어요.
뭔가 한없이 휑-한 책상 위는 문방구(...)에 들려 아기자기한 사무용품들을 잔뜩 사온 뒤 곳곳에 비치합니다. :)
다양한 크기의 포스트잇들도 손에 닿기 쉬운 자리에 가지런히 정리해놓고 연필꽂이에는 색색깔 펜들을 예쁘게 꽂아주어요.
그리고 'Don't forget it!'같은 제목을 달아 이것저것 기억해놔야하는 일정들을 포스트잇에다 적고
이글루스에서 받은 자석 메모판에 붙여놓으니 뭔가 바쁜 스케쥴에 쫒기는 능력있는 커리어우먼이 된 듯한 기분!
책장에는 각종 IT 전문서적들을 빼곡히 꽂아놓고(그러나 한번도 읽은적은 없는..)
서랍을 열면 칸칸이 잘 정리된 사무용품들의 향연이 펼쳐지고..
누가 보더라도 아주 프로페셔널하게 보이게끔 모니터 2개, 회사에서 지급받은 노트북, 개인 노트북을 책상위에 쫘악 진열해놓고
OS도 간지나게 데탑엔 우분투를, 회사에서 지급받은 노트북엔 윈도우를 깔아줍니다. (더불어 개인 노트북엔 와우를 깔...쿨럭)
이렇게 깔끔하고 간지나는 신입 여사원의 책상정리는 끝!!
(흑. 입사하고 책상 정리 후 찍어놓은 사진을 미투데이에다 올려놨는데 지금은 다 사라지고 없다능. ㅜㅜ 복구 언제 되려나. 하악)

'남녀탐구생활-회사 책상 꾸미기 편'을 보면서 어쩜 저랑 비슷하던지!
매번 '남자탐구'에서나 공감대가 형성되서 성정체성에 혼란을 느끼고 있던 중
드디어 공감할 수 있는 '여자'의 모습이 나와서 무한감동을 느꼈습니다.
그즉시 회사 대리님께 "이거 완전 내 얘기예요!!!! 깔깔." 거리며 꼭 보시라고 링크 날려드렸어요.
 
그랬더니...

얼마나 배신감을 느끼셨으면 오타까지(...)

대체 어떤 부분이 제 얘긴지 싱크로가 1g도 안된다며 제 책상을 미투데이에 찍어올려버리신 대리님. 으악.
(프라이버시 보호로 그나마 좀 정리된 상태일때, 그리고 무시무시한 택배박스가 쌓여있는 책상아래는 교묘하게 자르고 찍으셨다는 대인배이십니다. 흥)
게다가 댓글들..

응? 어째서 누구 책상인지 말 안했는데 다 아는거지? ㄷㄷ

.
..
...
....
.....
그에 대한 저의 반박글.

늘 한결같이 깔끔한 열혈 여사원의 책상.jpg

책상위와 선정리는 늘 깔끔하게.
모니터의 높이는 꼭 맞춰놓고 각도 잡아주고.
한쪽에는 업무참고용 책과 각종 회의내용 기록, 디자인 아이디어 등을 기록해놓는 수첩에 즐.겨.읽.는 영문판 쇼퍼홀릭을 비치해놓고
업무 집중도를 높여주는 스탠드 불빛 아래서 열심히 업무에 집중하는 제 책상은 이렇다구요.
절대 대리님 사진과 같진 않아!!

그러나 저 글에 달린 댓글 중 하나.
예...예리한 사람들(흠칫)

현재 여러분의 책상은 어떠세요? :)
그리고 회사 입사 초기. 저기 남자와 여자의 모습 중 어느쪽과 더 닮으셨나요? :)
잠깐이나마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고 옛 기억을 되살려보는 시간을 가져보시기 바라요. ㅎㅎ

오늘 포스팅의 결론은.

p.s - 이 외에도 여러가지 에피소드들이 있으니 시간나시면 한번 보세요.
tvn 홈페이지 가서 회원가입만 하면 전 편을 무료로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저 tvn 홍보요원 아닙니다. 쿨럭)

http://www.chtvn.com/SH/play.asp?Type=play <- 남녀탐구생활. 더보러가기!
by 비류연 | 2009/10/14 16:54 | 트랙백 | 덧글(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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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하루하루 at 2009/10/14 17:00
마지막 짤방이 마음에 와닿는데? ㅋㅋㅋㅋ 하라는 일은 안하고~! 책상정리 했더니 하루가 다 갔다는.. 뭐 이런느낌도.. ㅋㅋ
Commented by 비류연 at 2009/10/15 14:58
ㅋㅋㅋㅋㅋㅋ. 제가 얼마나 열심히 일하는지 대리님이 젤 잘 아시면서!!!!(라고 우긴다.)
Commented by ThePaper at 2009/10/14 17:32
남자는 책상정리따위는 하지 않아요.
Commented by 비류연 at 2009/10/15 14:58
긴 말이 필요없지요. :)
Commented by 벨루나 at 2009/10/14 17:37
미투는 또 시들하고 이글루는 그래도 눈팅은 하는 중.
여전히 시트콤(.. )
Commented by 비류연 at 2009/10/15 14:59
프로젝트 하나 끝나서 이제 좀 한 숨 돌리고 트위터 할 수 있을까 했는데 일복이 미친듯이 터지고 있어. 휴.
그래도 그 와중에 블로그 글은 쓰고 있고(....응?)
Commented by 하늘처럼™ at 2009/10/14 17:58
출근과 퇴근시에 깨끗하면 되는게 사무실 책상이지...
Commented by 비류연 at 2009/10/15 15:00
..........그런건가요. 24시간 내내 '눈코뜰새 없이 바쁜 열혈 직장인의 책상 모드(서류뭉치, 포스트잇, 각종 선들이 정신없이 난무...)'인데!
Commented by J H Lee at 2009/10/14 19:10
위아래가 같은분 책상이구나..


그나저나 남자편은 저게 끝인가요?
Commented by 비류연 at 2009/10/15 15:01
......아하하.. 저 어지러운 책상이 제 책상같은건 기분탓입니다(?)

남자편은 단 5초로 끝. 더할나위없는 깔끔한 마무리..
Commented by 金길가 at 2009/10/14 19:40
남자는 책상정리따위는 하지 않아요. 쿨 쉬크
Commented by 비류연 at 2009/10/15 15:03
저도 슬슬 책상정리따위...

전 시크한 여자니까요.
Commented by Maru Kim at 2009/10/14 20:27
...남자편을 눈여겨 볼만하군요.
저도 그거 챙겨보는 편인데. 정말 공감.ㅋㅋ

재밌게 잘 봤습니다. :)


Commented by 비류연 at 2009/10/15 15:03
어쩜 그렇게 콕콕 잘 찝어내는지. :)
공감되는 에피소드가 너무 많아요. ㅎㅎㅎ

재밌게 잘 보셨다니 저도 기쁘네요. ^____^
Commented by 창공날이 at 2009/10/14 20:42
지나가다 들린 행인입니다.
이번편에 포인트는..."남자는 책상정리따위는 하지 않아요" ㅋㅋㅋㅋ
맨날 너저분한 내 책상 ㅇ>-<
Commented by 비류연 at 2009/10/15 15:04
그렇지만 저희 회사 남자분들의 책상이 늘 제 책상보다 깨끗해보이는건...

역시나 기분탓이겠지요(...)
Commented by oldman at 2009/10/14 21:08
저도 저 영상을 봤는데 끝에 보고 허탈(?)했지만 꽤 많이 동감했어요.
사실 저도 정리가 잘 안되서 포기하고 편하게 산지 오래입니다...흙
Commented by 비류연 at 2009/10/15 16:36
외장하드, 마우스 2개, 메모리카드 리더기, 터치 케이블 등등.
아무리 정리하고 정리해도 선만 서른마흔다섯개. OTUL.
깔끔한 책상은 일을 안할때 가능한거죠(...)
Commented by 스카이호크 at 2009/10/14 22:52
저는 한달에 한번 정도 대청소를 한답니다(...)
듀얼모니터를 시도해봤는데 어르신들이 너무 튄다고 하지말래요. 그래서 무조건 출력(...)해서 넘겨보고 있습니다. 쿨럭

한때는 업무용 노트북, 임시로 받은 데스크탑, 집에서 가져간 맥북프로까지 PC 3대를 놓고 쓴 적도 있었죠.ㅎ
Commented by 비류연 at 2009/10/15 16:38
전 처음엔 듀얼모니터에 회사에서 지급받은 노트북, 제 개인 넷북을 사용했었어요. 책상위에 모니터만 4개(...)

결국 회사 노트북은 반납하고 모니터 3개 쳐다보며 일을 한답니다. ㅎㅎ

청소는(...) 흠흠. 주말마다 오시는 청소 아주머니께서 대충 치워주신다는...쿨럭.
Commented by 너른호수 at 2009/10/14 23:19
책상은 출퇴근시에만 깨끗하면 되는 겁니다. 힘내세요! (응?)
Commented by 비류연 at 2009/10/15 16:39
그것마저도 저에겐 쉽지 않은 일입니다. ㄷㄷㄷ(응?)
Commented by 마빈박사 at 2009/10/15 00:32
책상은 출퇴근시에만 깨끗하면 되는 겁니다. (2)
Commented by 비류연 at 2009/10/15 16:39
아니! 다들 출퇴근시에 책상을 다 정리하고 가시는 거였군요! 하악.
Commented by 꾸자네 at 2009/10/15 02:01
컴퓨터 안을 꾸미는 것은 참 좋아하는데, 컴퓨터 주변을 가꾸는데는 소흘해집니다..ㅡㅡ;;
Commented by 비류연 at 2009/10/15 16:40
....전 이번 포스팅 이후로 급격히 깔끔해진 책상을 사용중이라 기분이 아주 상콤한데,
컴퓨터 바탕화면은...쿨럭.
한숨이 절로 나오네요. OTUL
이젠 컴퓨터 안을 꾸며야할 시간인가!!!(하라는 일은 안하고! 찰싹!)
Commented by 포로르 at 2009/10/15 09:07
밸리에서 보고 들어왔습니다.

재미있는 포스팅 잘 읽고 가요.

책상정리 안한지 꽤 오래됬는데, 오늘 해야겠네요.
Commented by 비류연 at 2009/10/15 16:41
반갑습니다. :)
저도 이번에 했으니 또 언제쯤 정리하게될지....(...야!)
Commented by Catastrophe at 2009/10/15 10:21
남자분이라는데 살짝 쇼크를 받으셨어야 했을지도(...) 원래 컴퓨터 앞은 지저분해야 제맛인겁니다!!(뭐래)
네 뭐... 솔직히 제 책상보다 쫌 더럽네요?< (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거기다 게임에 좋다는 로지텍 마우스 ................. OTL (탕탕탕)
허나 중요한건...

책상은 출퇴근시에만 깨끗하면 되는 겁니다.(3) -┏ (뭐지)
Commented by 비류연 at 2009/10/15 16:42
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네 뭐... 솔직히 제 책상보다 쫌 더럽네요?< (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 잊지않겠습니다. 후훗.

이미 미투데이에서 여성성을 상실한지 오래라서 남직원 소리 정도는 애교(...)
Commented by SiroTan at 2009/10/15 12:58
미안 빵터졌어여..ㅋㅋㅋㅋㅋㅋ
Commented by 비류연 at 2009/10/15 17:13
흠칫. 방금 무언가 머릿속에서 무시무시한 장면이 떠올랐다 사라졌습니다. ㅋㅋㅋㅋ
Commented by 청풍 at 2009/10/15 13:05
뭐랄까... 공대다니다가 특례와있는 저로선... 그저 어두운 방 안에 모니터만이 불을 밝히고, 그 주변은 난장판인게 지극히 정상적인 광경이라...ㅋㅋㅋㅋ
Commented by 청풍 at 2009/10/15 13:06
랄까 비..비뢰도를 보시는건가...
Commented by 비류연 at 2009/10/15 17:14
ㅎㅎㅎ 이런 저지만 집에 가면 고양이들때문에-_-; 미친듯이 청소합니다.
사무실에 고양이 한마리 몰고와야겠... ㅎㅎ
Commented by 청풍 at 2009/10/15 21:29
'a';; 그..그러다 짤리시...
Commented by 갑그젊 at 2009/10/15 13:25
.....ㅋㅋㅋㅋㅋㅋㅋㅋㅋ....재밌는 포스팅이네요...ㅎㅎ;; 저도 오랜만에 책상 정리나 좀....ㄲㄲㄲ..
Commented by 비류연 at 2009/10/15 17:14
ㅋㅋㅋㅋㅋㅋ 재밌게 보셨다니 다행입니다~ ㅎㅎ
Commented by page at 2009/10/15 15:40
저는 거의 남자;;; 물걸레질만 스윽 하고 나중에 슬리퍼 정도만 갖다 두었죠. 그정도는 남자들도 하지 않나요?;;
Commented by 비류연 at 2009/10/15 17:16
전 슬리퍼조차 없.. OTUL
저희 회사 남자분 중에서는 키티 인형들까지도 쫘악 진열해놓으신 분이 계세요.
남자직원들이 더 깔끔한 암울한 현실(...)
Commented by Silverfang at 2009/10/15 16:24
잠결에 정리가 안되더만 ㅠㅠㅠㅠㅠ 진실이 이거였군요. 아 웃겨.
전 사무실 책상은 멀쩡한테 책상 서랍이 개판이에요. ㅋㅋㅋㅋ
Commented by 비류연 at 2009/10/15 17:17
전 지금 기획팀에서 개발팀으로 파견나와있어서 서랍은 전에 있던 사무실에 두고 왔어요.
.....서랍하니까 생각난건데...
에잇. -_- 출출할 때 먹으려고 책상 서랍에 쟁여놨던 맥스봉 OTUL 깜빡했음. 엉엉.
유통기한 지났을려나. 흑.
Commented by 준희 at 2009/10/15 16:34
ㅋㅋ 링크 신고하구 가요~ 저도 미투데이 하는데 미친 해주세요 tilltue << ㅎㅎ
Commented by 巨人 at 2009/10/15 16:46
지금 사무실에서 보느라 영상이 안보이는데......

일단 제 자리를 기준에서 보면
(전 남자)
선이 어지럽고,
항상 왼쪽에 마실게 있으면(컵에 차든 물이든 있음. 없으면 나도 모르게 정수기로-0-)
오른쪽엔 필기구가 있는 구도인데......

전형적인 남자인지 모르겠네요 ㅋㅋ;;
Commented by 비류연 at 2009/10/15 17:19
어짜피 영상을 보셔도 남자편은 5초입니다. ㅋㅋ

'남자는 책상정리따위는 하지 않아요.' 심플. 그 자체. ㅋㅋㅋㅋ

근데 저의 평소 책상과 비슷하신데요? 저도 왼쪽에 늘 마실것들 늘어놓고 오른쪽엔 필기구. 선은 사진에서 보시는 것 처럼 바람부는 날 미친년 머리처럼 마구마구 헝클어져 있습...쿨럭.


Commented by 아크몬드 at 2009/10/15 21:28
재미있게 잘 보고 갑니다..ㅋㅋ
Commented by 하얀이슬 at 2009/10/16 23:51
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선정리랑 쓰레기만 버렸을뿐인데
너무달라보이네요;;ㅅ;
Commented by mtlflorist at 2009/10/19 03:47
재밌네여, 근데 책상에 모니터 2대에 더하기 노트북까지, 그게 인상적이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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