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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 그는 다만 /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 그는 나에게로 와서 / 꽃이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 것처럼 / 나의 이 빛깔과 향기(香氣)에 알맞은 /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김춘수 <꽃> 아기 고양이들을 입양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것은 각종 용품 준비도, 배변훈련도, 집청소(....여전히 40병이 넘는 술병이 문제. 크흑)도 아닌 아가들 이름을 짓는 것이었어요. ![]() 요 예쁜 녀석들을 뭐라고 불러야하나! 한 아이 이름 짓는 것도 어려운데 한꺼번에 두 아이를 입양하는지라 이름 고민이 두 배. OTUL. 입양 당시 저는 태비 아가를, 혜..혜ㄱ(엣취)언니는 턱시도 아가를 키우기로 해서 각자 자기 아이 이름은 알아서 짓기로 합의. ![]() 이 아이의 이름을 짓는게 제게 내려진 미션! 첨에 언니랑 방에서 뒹굴뒹굴 하면서 이것 저것 생각나는 것들 다 던져보다 나온 것들이... ![]() 아아.. 어쩔 수 ㅇ벗는 오덕들의 작명 센스. (출처 : 소라찜 미투데이) '안돼. 우리 IT가 아닌 다른 것들을 얘기해보자!' 하고 다시 야심차게 이것저것 던진 결과... ![]() IT 오덕에서 벗어나봤자 와우 오덕(...) (출처 : 역시 소라찜 미투데이) . . . ![]() 물론 어감도 좋고 부르기도 쉬우면서 예쁘기도 하고 좋은 뜻이 가득담긴 이름을 지어주고 싶었지만 이왕이면 저와 연관이 깊은 것들 중에서 이름을 짓고 싶은게 솔직한 제 욕심이었어요. 그래서 평소 관심사라던가 연관이 있는 것들을 쭈욱 적어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랬더니... 호세꾸엘보 그랑마니엘 바카디 피치트리 드람뷔 마티니 진 럼 깔루아 베일리스 베네딕틴 아마레또 캄파리 압생트 파이썬 하스켈 리스프 루비 레일스 스몰토크 자바 어셈블리 코코아 델파이 루아 얼랭 펄 와우 흑마 블엘 언데드 실바나스.... . . . ![]() 아무리 노력해도 결국은 술, IT, 와우야. OTUL 개발자들이 많은 미투데이에서 개발자를 지칭하는 말로 흔히들 '가로줄무늬'를 언급하곤해요. 이상하게 개발자들 중에서 가로줄무늬 옷을 입는 경우를 많이 발견해서 개발자라면 가로줄무늬, 가로줄무늬는 개발자라는 공식이 성립되어졌죠. 우리 아이가 태비잖아요. 가로줄무늬. 그래서 프로그래밍 관련 이름이 계속 지어주고 싶더라구요. 결국. ![]() 트위터와 미투데이에서 투표를 진행! 많은 분들의 의견도 듣고 저역시 고민고민을 거듭하고 이런 갖은 삽질과 고생끝에 결국 우리 아가의 이름을 정했습니다. '루아(Lua)'라구요. ㅎㅎ 끝내는 버릴 수 없었던 '술-IT-와우'의 연관관계를 찾다가 발견한 것이 바로 이 이름이예요. '루아(LUA)'는 와우 게임 개발에서 UI 관련된 이벤트 및 로직 부분에 사용되며 급부상한 프로그래밍 언어의 이름이예요. :) 와우랑도 연관있고 프로그래밍과도 관련있고 발음도 쉽고 여자애 이름 같기도 하구요. 거기다가 성을 '깔'이라고 하면 깔루아가 되요! 두둥! 그리고 포르투칼어로 '달'을 의미하기도 하고 로마 신화의 여신 이름이기도 한 어딜 갖다붙여도 다 척척 달라붙는 이름 '루아' >ㅇ< ![]() 다른 아가의 이름을 짓기로한 언니도 저만큼 무척 고민고민하더라구요. 오레오, 계피, 양갱, 바론, 질투, 시마에서 고민하다 (오레오는 턱시도무늬라, 계피는 언니가 제일 좋아하는 향신료, 양갱은 부르기 귀여워서. 바론은 from 고양이의 보은. 질투는 나의 힘, 다시마는 맛있어서....) 결국 '빙수'가 되었습니다. 턱시도 고양이라고 부르지만 사실 얘는 완전한 턱시도가 아니라 마치 쾌걸조로처럼 검은 가면과 망토를 쓴 아이거든요. 털이 흰 부분이 많아서 마치 팥빙수위에 팥을 얹어놓은 거 같다고 해서 정해진 이름이 결국 '빙수'! 나름 몇날 몇일을 고민해서 겨우 이름을 짓고 아가들이 온 첫 날. 몇십분 차를 타고 이동도 했고 갑자기 낯선 환경에 와서 놀라진 않을까 조마조마하며 화장실이며 사료며 장난감이며 모든 것들을 다 세팅해놓고 이동장에서 조심스럽게 아가들을 꺼내 집에 내려놓았습니다. 그리고 애정을 가득담은, 떨리는 목소리로 우리가 열심히 지은 이름을 불러주었죠. "루아야~ 빙수야~" . . . . . . ![]() 챱챱챱챱- ![]() 챱챱챱챱- . . . . ![]() 밥먹는데 시끄럽다. 이름따위 관심 ㅇ벗다구. 야옹. 정신 없이 사료먹는다고 얼굴 한 번 안들던 매정한 아가들. OTUL. 열심히 고민해서 지었던 이름은 그렇게 한동안 찬밥 신세가 되었야 했다는 슬픈 이야기(...) p.s - 그래도 첫날부터 사료 투정 안하고 낯가림도 없고 튼튼하게 잘 자라주는 아가들이 얼마나 이쁘던지! p.s 2- 아가들이 온지 벌써 1달째. 이제 쳐다보며 "루아야~"라고 하면 "애옹~"하고 대답을 해주기도 합니다. 얏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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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옷!! 오랜만이에요! 올..
by 하늘이 at 12/31 헛.. 제블로그에 달은 .. by codercay at 12/31 바,바이블이었군요 ㅡ... by 꾸자네 at 12/31 이놈의 서울은 올라온지 .. by 비류연 at 12/31 키다링님도 새해 복 많이.. by 비류연 at 12/31 ㅋㅋㅋㅋ 웃음을 드릴 수.. by 비류연 at 12/31 나홀로집에 1,2,3,4 다.. by 비류연 at 12/31 2010년에는 조금 덜 파란.. by 비류연 at 12/31 못뵌지 정말 오래됐네요... by 비류연 at 12/31 정말 오랜만이예요. ^_.. by 비류연 at 12/31 이글루 파인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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