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식구가 생겼어요. :)
벌써 독립한지 2년 반이 훌쩍 가네요.
처음엔 그저 '넓고 전망좋은 집에 따스한 햇살이 가득 들어오는 넓은 창, 막 내린 따뜻한 커피향이 가득한 방 안, 스테이크 레어로 구워서 와인과 함께 분위기있는 식사를 하고, 내 취향의 예쁜 가구들과 소품들로 가득한 꿈의 궁전'을 꿈꾸며 두근두근 독립을 시작했어요!
근데 현실은 ㅎㅂ.
가진 돈에 비해 턱없이 비싼 방값에 손바닥만한 방에 겨우 자리잡고 막 내린 커피는 커녕 술만 서른마흔다섯병이 되고 
사다놓기가 무섭게 썩기 시작하는 음식들때문에 매번 정체불명의 냉장고 청소용 마구섞어 요리에 술안주 요리만 만들고
각종 머리카락과 쓰레기와 살인적인 공과금과의 사투를 벌이며 처절하게 살아가는 초절정 궁상 자취녀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OTUL
 스테이크에 와인은 개뿔. 
라면이나 떨어지지 말길 간절히 바랄뿐.

그러다가 갖은 개고생을 다하곤 겨우 이사한 현재의 집.
낡고 후졌지만(...) 그래도 나름 넓고 쾌적하고 통풍도 잘되는 남향 2층에 회사와도 가까워서 한결 여유로운 생활이 가득하고 
아파트다보니 쓰레기를 수시로 갖다 버릴수 있으니 더이상 집에 쓰레기를 재놓고 있지 않아도 되었어요.
집이 마음에 들어 매일 칼퇴하고 또 하고. 
그렇지만 역시나 외로움과의 사투는 여전하더라구요.
집이 넓어져서 좋지만 그만큼 외롭기도 하고 쓸쓸하기도 하고 때론 무섭기도 하고. ㅜ_ㅜ

그러던 제게 새 식구가 생겼습니다. 두둥!

와글와글 4남매 중 고등어태비와 턱시도 아가!

당초 한 아이만 데리고 올랬는데 
어렸을 때부터 와글와글 잘 자라서 분양자분이 이왕이면 두녀석 다 데리고 가 줄 사람을 찾으시길래
잠시 같이 살게된 룸메언니와 상의하에 태비와 턱시도를 입양하기로 전격 결정!
눈이 땡글. 카푸치노 입이 매력적인 우리 루아!

아이쿠. 작아요. 작아. :)

코끝의 짜장마저도 너무 사랑스러운 우리 빙수!

에헤헤헤헤헤헤헤헤헤헤헤헤.
요새 얘네들 보는 낙에 살아요. :)

그리고 마지막으로 룸메언니!
......
.
.
.

자칭자칭자칭 시화 송혜교 여사.(뭐 닮긴 닮았음. 성염색체랑 머리길이 정도?...)
사진찍기 오나전 싫어하고 신비주의를 지향하는 탓에 건진 사진이 정말 단 한장도 없다능. OTUL
이 여자가 얼마나 손이 큰지 집에 올때마다 야식을 두 손 가득 사오고
이사온지 겨우 한달인데 집근처 맛집이란 맛집은 죄다 찾아다니며 같이 쳐묵쳐묵 한 덕에
하늘은 높고 우리는 살이 뒤룩뒤룩. 우헝헝.

드디어 집에 들어가는 것이 싫은 일이 아닌 좋은 일이 되었습니다.
하루도 조용할 날 없는 이인이묘 동거생활.

신나요 신나. :)

p.s- 분양자분께서 보내주셨던 아깽이들 동영상 보너스!

by 비류연 | 2009/10/07 11:30 | ┃ⓩ야옹야옹동거일기 | 트랙백(3) | 덧글(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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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jhmui's me2DAY at 2009/10/07 15:11

제목 : 비류연의 생각
9월 15일날 처음 작성하고 임시저장만 5번정도 했다가 다 날려먹고 'ㅎㅂ'을 외치며 날림으로 쓴 루아와 빙수 그리고 룸메이트 혜..혜ㄱ(엣취) 언니 이야기 첫개시. 올려야할 사진이 서른마흔다섯장인데 언제 글 다 쓰나. OTUL...more

Tracked from jhanglim's m.. at 2009/10/07 16:34

제목 : 장림의 느낌
비류연님의 룸메이트는 송해교 닮았단다. 와우~~...more

Tracked from cheek's me2DAY at 2009/10/13 10:34

제목 : 뽈따의 생각
아 졸려. 루아가 배랑 가슴에서 뒹굴뒹굴 자는거 꼬옥 안고 새벽 세시까지 버티고, 옆에 내려놓고 팔베게 해주고… 옆에서 송혜교가 덮치건말건 고양이만 쓰담쓰담. 너무 좋았어 ㅜ_ㅜ 졸립지만 괜찮아....more

Commented by 飛流 at 2009/10/07 13:04
느무 귀엽군요...+ㅂ+
Commented by 비류연 at 2009/10/07 14:05
사실 이 글을 처음 작성했을때가-_-; 9월 15일이었는데;;
임시저장만 해놓고 이제야 올리네요. 하악.

한달만에 애들이 완전 무럭무럭 컸어요! 하악하악. 그래도 너무 귀여워요. ㅋㅋ
Commented by 댕글댕글파파 at 2009/10/07 13:15
집사된거 축하드립니다 :)
한마리는 너무 외로워 해서 두마리 데리고 오신건 참 잘하신듯해요~
알콩달콩 잘 지내세요~ 송혜교 닮은 언니랑 ㅋㅋ
Commented by 비류연 at 2009/10/07 14:08
정말 둘이 놀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얘네를 같이 안데리고 왔음 어쩔뻔했나 싶을 정도예요. ㅎㅎ
혜..혜ㄱ(엣취) 언니가 한달 뒤쯤 나갈 예정인데
빙수 데리고 가기로 했던 당초 계획에서 수정됐어요.
아마 빙수랑 루아 계속 제가 키울듯. 그리고 혜..혜ㄱ(엣취)언니도 못나가게 막아볼려구요. ㅋㅋ
Commented by 하루하루 at 2009/10/07 14:02
와~ 고냥이 이쁘다. ㅋㅋ 언제나 키워보고 싶은 냥이들. 하지만, 비염이 있는 관계로 패스. 이쁘게 잘 키워~~~
Commented by 비류연 at 2009/10/07 14:08
애들 완전 성격 좋잖아.
완전 접대묘들이야.
.................이것들 집에 도둑이 들어도 발라당 뒤집어져선 재롱부릴 애들이라구. 휴.
Commented by 나무 at 2009/10/07 14:16
시트콤같은 사연으로 이사를 했지만 지금은 시트콤처럼 살고 계시나 보네요.
주인 양반들만 뒤룩뒤룩 살찌지 마시고 루아랑 빙수도 포동포동하게 만드시기 바랍니다.
하긴 비류연 님과 살다보면 금방 적응이 돼서 밥을 안주면 근처 중국집에 전화해서 탕슉을 시킬지도 모르지만요.ㅎㅎㅎ
Commented by 비류연 at 2009/10/07 14:26
집들이 시즌이어서 집에 사람들이 많이 왔는데 하루가 다르게 무럭무럭 자라는 애들을 보며
다들 한마디씩 하더라구요.
"어쩜 그리 먹는 모습이 니 엄마랑 똑같니?"라구요(...)
물에 불린 사료 내주면 정말 고개 한번 안들고 찹찹찹- 와구와구 먹습니다. ㅋㅋㅋㅋ

이인이묘가 아니라 사돈이 되어가고 있어요. 후.
Commented by 엘타 at 2009/10/07 16:24
가끔 들러서 아주 재밌게 글 보고 가곤 했던 사람입니다.
다시 좋은 곳으로 정착하셔서 고양이까지 키우게 됐다고 하니 축하드려요.. ^^
저도 얼마 전부터 고양이를 키우고 있는데, 냥이 화장실이 하나 남게 되어서 혹시 필요하시면 기증해 드릴까 싶네요.
(ㅋ 별로 이쁜 화장실은 아님 -_-a)
고양이가 종이 상자에, 화장실 모래는 또 그 안의 종이 상자에 담겨 있는 사진 때문에 그러는 건 절대 아닙니다. 훗.
Commented by 비류연 at 2009/10/07 16:42
아. 저건 제가 찍은 사진은 아니고 분양자님이 보내주신 사진들이예요. ㅎㅎ
저희집에 와서는 새로 구입한 화장실에서 열심히 싸고 또 싸고 중이에요. :)
화장실 하나를 둘이 오손도손 쓰고 있는데 후우. 하루에 한 3번은 치우는 듯해요. 잠시만 한눈팔면 화장실에 똥이 풍년. OTUL

아직 초보집사라 모르는게 많은데 고양이에 대해서 많은 지도 편달 부탁드려요. :)
기증은 환영입니다. ㅋㅋ (휴. 사양 좀 해봐....)
Commented by TokaNG at 2009/10/07 17:29
이로써 연군은 밤마다 울어대는 아기괭이들의 구슬픈 울음소리에 밤잠을 설치게 되는데..

필연적으로 깊어지는 다크써클.. (퍽)
Commented by 비류연 at 2009/10/07 17:43
애들 잘 안울어요. ㅋㅋㅋ 그냥 가끔 애옹애옹 하면서 수다만 떨지 구슬픈 울음소리 같은거 없음.
다만 넘치는 에너지를 주체못한 아깽이들의 우다다. 두마리 한꺼번에 우다다. 이게 장난 아니예요. 휴.

어짜피 고양이들이 있으나 없으나 다크서클이 깊어지는건 운명인거임.
Commented by 레키 at 2009/10/07 21:06
- 고야이ㅣ이이이이이이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
...
짱 귀엽군요 헉...
+
새식구라... 룸메 언니분과 잘지내시길 ㅋㅋㅋ 한달 후의 비류연님은 ...
... 굴러다니...
...
ㅇ<-< 꺄오-
+
여튼 오랜만입니다 ^^ 늘 건강하시길~
Commented by 비류연 at 2009/10/07 22:07
오랜만! 오랜만! 오랜만!!!!! ㅎㅎㅎ
지금도 충분히 굴러다니고 있다능. OTUL

조만간 포스팅 하겠지만 -_-;
그동안 다리를 다쳐서 구두 한번 못신고 되도록 안걸어다녔더니
(그래도 먹을 곳은 그다리를 해서는 다 나갔....)
피둥피둥의 결정체! ㅎㅎ

.......................그렇지만 나만 굴러다니는건 아닐텐데!!! 단팥빵은 어쩔텐가!!! (튄다)
Commented by 엘타 at 2009/10/08 18:56
이미 있으신데 욕심을... ㄷㄷ
근데, 이 커다란 화장실을 어케 드릴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마트에서 줏어오는 종이 박스엔 안 들어갈 듯 한데. ㅠㅠ
Commented by 비류연 at 2009/10/08 19:07
ㅎㅎㅎ 무리해서 안주셔도 되요.
이미 있긴 하지만 조만간 하나 더 사려구요.
진짜-_- 애들이 얼마나 잘먹고 잘싸는지(...)
아침, 오후, 자기전에 갈아주는 주말은 양호한데 출근전에 갈고 저녁에 와서 갈아주는 평일에는
화장실이 똥반 모래반이예요. 하악- ㅎㅎㅎ
Commented by 엘타 at 2009/10/08 23:19
애기묘들은 정말 많이 싸나보군요. 전 다 큰 애를 데려온 거라 술 먹고 들어오면 이틀 안 갈아주기도 하고 그러는데.. ㅡ.ㅡ;
저도 이제 한달 되서 멀 해줘야 될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ㅎㅎ
여튼 화장실 드리는 건 무리가 아닌데, 큰 상자를 어케 찾아서 부쳐야 할지, 직접 갖다드리는게 나을지 모르겠어요.
근데 당장 대령하긴 힘드니 급하시면 어쩔 수가 없을 듯요. ㅠ.ㅠ
Commented by 비류연 at 2009/10/08 23:33
둘이 있으니까 먹고 열심히 놀다 싸고 자고 또 일어나서 먹고 열심히 놀다 싸고 자고.
그래서인지 금새 화장실이 차요. ㅎㅎ
애들이 금방금방 커서 화장실이 좁아져서 조만간 구입을 하려고 하지만 급하진 않아요.
괜히 번거롭게 해드린것 같네요. 하악하악. 안보내주셔도 되요. ^^

다음에 기회되면 고양이 데리고 한번 놀러오세요. ^^ 화장실도 기회가 되면 그때! ㅎㅎ
Commented by 꾸자네 at 2009/10/09 02:17
이야.. 완전 귀엽네요^^
한참 호기심 왕성할 시기네요. 동영상 보니 이리저리 "이건 머지?"하면서 돌아댕기는 모습이 귀여워요. ㅎㅎ
강아지도 귀엽지만, 어릴적에 고양이 만큼 귀여운 것도 없는 것 같네요.^^
Commented by 박소유 at 2009/10/09 16:00
안녕하세요 문자보고 찾아 들어왔답니당
아가들 이제 한창 우다다 할때네요 아마 밤잠좀 설치시죠? 하하
아직도 요녀석들 꼼지락 대던게 눈에 선하네요
종종 크는 모습 보여주세요~
글 너무 재밌게 쓰시는것 같아요 하하
환절긴데 감기 조심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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