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하냐건 그냥 웃지요.
씨익.
오랜만입니다. ^^
6개월간 달랑 2개 쓰다니. 이래가지곤 블로거라 하기도 부끄러워 손발이 오글오글.
(또 이렇게 은근슬쩍 샤샥-)

다들 한동안 연락이 뜸한 동창에게 연락이 오면 어떤 느낌이 드세요? 
대부분 반응이 "그런 연락은 99% 결혼한다는 말하더라."라고 하던데... 
이상하게 제 동기들은 한결같이 솔로의 길을 걷고 있는터라 그런 연락은 거의 없고(....젭알. 얘들아. 결혼소식 좀 들려줘. 우헝헝헝)
가끔 "Are you alive?"정도의 연락인데..

최근 좀 그 양상을 달리합니다?

대학 동창 녀석(....역시 꿋꿋하게 솔로의 길을 걷고있는..)이 갑자기 메신져로 막 말을 겁니다. 
시간도-_-; 아침 8시 반. 
이거 봤어? 하며 이상한 링크를 날리는데- 
오랜만에 말걸어선 갑자기 왠 광고질이야! 버럭! 하며 링크를 눌렀더니 갑자기 뜨는 디씨 여친갤(...)

'오랜만에 여행가서 찍은 사진'(뭐 대충 이런 식의 제목)이라면서 사진이 막 올려져있는데
참 익숙한 얼굴이 보이더라구요.

도..도플갱어인가! 나랑 똑같이 생겼어!



당연히 그럴리가 없고-_-;
누군가 제 블로그에 있던 제 사진을 퍼가서 여친갤에 올려놨더라구요.
게다가(...)
하필이면 그 많고 많은 사진중에서 찍고난 후 심각하게 교정을 고려했던 이상한 사진만 주르륵.
덕분에 가뜩이나 댓글에 자비따윈 ㅇ벗다는 여친갤러들에게 '잇몸으로 세상을 정복할 포스'라는 찬사를 들으며
꿋꿋하게 게시되어 있더군요.
근데 사진 파일 이름은 손발 오글오글한 'saranghae.jpg'(...)

'samanghae.jpg'라고 쓰려고 했는데 오타낸거지? 당신?



당연히 저런 남친은 둔적도 없고-_-
사진을 아무곳에나 게시하는 것을 허락한 적도 없어 디씨에 삭제 요청한뒤 넘어갔습니다..

그런데 또 며칠 후.
한동안 메신져로 영 보기 힘들었던 아해가 별안간 말을 걸어서 반가워하며 대화를 하는데
이번엔 '이종격투기 까페'에 내 블로그에 올려져있는 사진들이 펌질되있더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부랴부랴 가서-_- 까페에 가입도 해가며 문제의 글을 찾았는데
맙.소.사
이번에는 제가 주최했던 번개 사진들을 퍼가서 게시해놨더라구요.
제 사진 뿐만이 아니라 함께 번개를 했던 지인들 사진도 주르륵.
그리고 마지막에 제가 올린 움짤과 함께 다음과 같은 글이 써있더군요.


' 여성분의 초크를 거는 그립으로 보아 또다른 격투기 카페 회원같아서 가입했습니다. 이미'
....
...
..
.

헤드락 걸어버릴까? -_- (크릉!)

그 글은 저뿐만 아니라 번개에 함께 참석했던 지인들께도 피해가 가는거라(실제로 번개참석자 중 한명이 불쾌감을 표하기도..)
다음측에 연락하여 즉시 삭제 요청한 뒤 처리했습니다.

이런 일이 반복되니까 그냥 손놓고 있을수만은 없어
우선 무단펌질을 막기 위해 임시방편으로 마우스 우클릭 금지 시켜놓고 메뉴 하단에 불펌금지 경고문을 적어놓았습니다.
그래도 퍼갈려면 얼마든지 퍼갈 수 있겠지만 개인적인 일들 올린 걸 귀찮게 여러과정 거쳐가며 퍼가기야 하겠어. 라고 믿고있어요. 아멘. ㅋ

블로그를 6년째 해오면서(...물론 중간에 잠수가 좀 길었습니다만 ㅜㅜ)
그동안 블로그를 통해 얻은게 참 많습니다.
소소한 일상도 재밌고 즐거운 기억으로 만들 수 있었고, 좋은 사람들도 많이 만났고,
때론 예전의 내 모습을 돌아볼 수 있는 거울도 되주었구요.

그런데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블로그에 글을 쓰는게 힘들어지더라구요.
물론 한번 글을 쓸때마다-_-; 별 내용이 없어도 각종 짤방에; 이미지 편집에; 글 길이도 서른마흔다섯줄이라
한시간, 두시간은 기본이라 바쁠 땐 글 쓸 엄두가 안나서 그런 것도 있지만
그닥 소식을 알리고 싶지 않은 사람들이 블로그를 통해 제 근황을 파악하고 있는 것도 그렇고
너무 주위에 블로그를 알려놔서 더이상 개인적인 생각이나 느낌들을 올리기도 힘들구요.
또 제 블로그가 양질의 정보를 제공하는 블로그도 아니고 요리나 사진같은 특정 주제가 있는 블로그도 아니고
만구-_-; 일상 생활의 에피소드를 올리는 블로그라 개인적인 사진도 많이 올라오고 사생활 부분도 올리곤 했는데
그 사생활마저도 보장이 안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해서 말이죠.

'그렇다면 블로그에 개인적인 얘기를 쓰지 않으면 되지 않느냐.'
'이미 웹에 올린 이상 니꺼라고 생각하면 안된다. 펌질이 싫은 건 애초부터 올리질 말아라.'
'왜 그렇게까지 블로그를 계속 하려고 해? 그냥 접어.'

같은 말을 듣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왜 계속 블로그를 하는가.

글쎄요. :)
분명한 건 아직까진 블로그를 통해 얻는 득이 실보다 더 많다는 거.
잘 정리된 기억들이 있고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는 즐거운 소통을 할 수 있는 곳이 바로 블로그이기 때문에
힘들면 잠시 쉬어갈지언정 그냥 그만둬버리긴 힘들것 같아요.

오늘도 누군가가 제게 블로그를 왜 하냐고 묻는다면 그냥 웃지요. :)
직접 써보면 알게 될꺼란 말 한마디를 덧붙이면서요. ㅎㅎ

덧1. - 이상 '잇몸으로 세상을 정복할만한 포스를 지닌 격투기 회원' 같은 비류연이었습니다. ㄳㄳ <- ...마...마음에 담아두고 있다!

덧2.- 개인적인 자료 불펌은 지양해주세요. 블로거 비류연으로 계속 살고 싶습니다. 우헝우헝.

덧3. - 그나저나 평생 '디씨 여친갤'이나 '이종격투기 까페'같은 곳은 가볼 일이 없는데 신기하게도 제보가 다 오네요.
여기에 올리면 주인장이 알 수 없을꺼야 맘 놓으시는 분들!! 다 지켜보고 있습니다!!!! 무단 펌질 하지 말아주세요!!! ㅋㅋㅋㅋ

뭐, 정 퍼가고 싶으시면 '2MB 사랑하는 사람들의 카페' 같은 곳에 올리세요. 그럼 평생 제가 그걸 발견하게 되는 일은 없을겁니다. :)
by 비류연 | 2009/07/10 14:03 | ┃ⓡ시트콤같은내인생 | 트랙백 | 덧글(25)
트랙백 주소 : http://jhmui.egloos.com/tb/1926982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Commented by 하늘처럼™ at 2009/07/10 14:06
모르는 사람 사진을 여친이라고 올린다라.. ㅎㅎ
Commented by 비류연 at 2009/07/10 14:08
이건 완전 안티였음.
하고 많은 사진중에 왜 하필 또 그사진이었는지. ㅜ_ㅜ
(뭐, 그렇다고 예쁜 사진 올리면 좋아라하느냐. 그건 아닙니다 ;) ㅋㅋㅋ)
Commented by TokaNG at 2009/07/10 14:15
그동안 쉬시면서 연애 좀 하셨.. (퍽!)

깜짝 놀라셨겠어요..ㅜㅡ
누가 감히 연님을 여친이라고 공언했답니까?
보는 눈은 있으셔서.. 엄훠~

불펌사례가 그렇게 안좋은(?) 쪽으로 보이면 참 꽁기꽁기한 기분일텐데..
토닥 토닥..

그러니까 종종 얼굴좀 비춰주세요(?)
Commented by 비류연 at 2009/07/10 14:17
그 보는 눈 있으신 분 잡히면 제가 사랑의 헤드락을 걸어드릴 용의도 있는데 말이죠. :)

ㅋㅋㅋ
이제 좀 자주 블로깅 할 생각이예요. ^___^
한동안 바빴던 일정이 마무리 되기도 했구요. 이제 자주 뵈어요!!!! 또.깡.님. ㅋㅋㅋ
Commented by TokaNG at 2009/07/10 14:20
제가 불펌을 좀 해야겠습..[...]
Commented by IcePick at 2009/07/10 14:22
어이쿠 오랜만에 포스팅 하셨네요. 사실 디씨의 여친겔은 성향이 극 허세성향인지라...부럽다는 리플을 보며 쾌감을 느끼는 족속들이 많아요. 신고하면 바로 삭제해줄겁니다. (디씨질 안한지도 2년이 넘어가서 확실히는 모르겠네요)

아..그런데..저 초크는 정말 강력하네요...아나콘다 먹이사냥 간지...
Commented by 비류연 at 2009/07/10 14:26
신고하자마자 좀있다 삭제되더라구요. ㅎㅎㅎ

그나저나...
아나콘다 먹이사냥 간지라...OTUL..

다음에 만나면 헤드락 걸 사람이 계속 늘어나는 것처럼 느껴지는 건
아마....기분탓이겠죠?
:)
Commented by SoulbomB at 2009/07/10 14:35
사망해 ㅎㅎㅎㅎ

아 오타도 왜 하필이면 저런 오타를 ㅎㅎ
Commented by 오스카 at 2009/07/10 14:46
쩝쩝, 저런 일들이 심심찮게 있나보네요. 블로그에 개인적인 글은 이제 쓰지 말까.... -0-
Commented by S2day at 2009/07/10 14:49
... 참 골치아픈 일을 겪으셨군요=_=
Commented by Silverfang at 2009/07/10 15:31
축. 생존.

블로그의 개인적인 글의 펌질이라.
전 그닥 재미나게 사는 사람이 아닌지라 퍼갈 일도 없을 거라... 흐흐
Commented by ThePaper at 2009/07/10 15:50
눈물나는 허세. 하지만 현실은 여친도 없고, 고소크리의 불명예까지..ㅠㅠ
고생하십니다. 후후
Commented by 하루하루 at 2009/07/10 21:52
댓글 안달았다고 혼나서 다는건 아니구 :)
내 주위에서 그런일을 당한 사람은 니가 첨이라. ㅋㅋㅋ
너를 본보기 삼아서 개인적인 글은 블로그에 쓰는걸 되도록이면 삼가 하려구 ㅋㅋ
무섭당...
Commented by oldman at 2009/07/10 22:56
파일이름이 참 소름끼치네요...

제가 이러한 이유로 웹상에서 개인적인 일을 쓰기가 머뭇거려지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Commented by 사바욘의_단_울휀스 at 2009/07/10 23:47
오랫만이네요.
황당한 일을 당하셨군요;;
Commented by Barto at 2009/07/11 03:03
글 많이 써 주세요. -무명(?)의 애독자
Commented by 하얀이슬 at 2009/07/11 13:10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거 드래그도안되네요
ㅋ가 너무많아서 지우려고했는데..
귀찮아서 반만지웠어요..=ㅁ=b

움짤 좀 촹

이곳저곳 알려진건..공감합니다..
저도 그냥 친구들 몇몇한테 알렸는데
그러다보니 좀 사회적으로 열폭할만한일들은 못쓰겠더라구요
나의 익명성을 돌려줘ㅠ.ㅠ.ㅠ
Commented by 고스 at 2009/07/11 22:17
어휴 뭐 인터넷에 이런 저런 사람이 있는건 어쩔수 없지만
디씨에 올라간다는 말은 좀 무섭네요 -_-;;

그나저나 오랜만이세요;;
Commented by Mr.kkom at 2009/07/14 01:45
음... 안녕하세요. 오래간만에 와봤더니 이런 일이......!
아마 오타는 samanghae.jpg가 아니라 jaranghae.jpg를 쓰려다가 오타를 낸 것이 아닌지? ^^
그나저나 사랑의 헤드락....이 부러울 뿐입니다. ^^
힘내세요. 세상 살다보면 별의별 일들이 다 있더군요. -_-
전 '지혜의샘' 사건만 생각하면.. 아직도 스트레스 받아요. -_-
Commented by 벨루나 at 2009/07/15 15:35
음음 트위터 통해서 여기까지.(.. ) 링크신고합니다 =)
Commented by NXT at 2009/07/16 23:42
자연재난 극복을 통해서 한층 더 강력한(!) 비류연으로 거듭나시길... (아, 인재도 포함해서... 입니다) ^^

(그건 그렇고 참 별 인간들이 다 있군요 -_-;;)
Commented by Catastrophe at 2009/07/19 11:07
거 예전에는 한 온라인 게임에서 남의 사진을 퍼와서 자기 사진이라고 3년을 속여먹다가...
다른 유저가 등장했는데 그 유저가 원수처럼 생각하는 후배의 사진이라서 대!! 폭발을 했던 사건도 있었습니다...
여친갤에 사진 올려놓는다는 찔찔이들 이야기는 언제나 심심찮게 들리고 있으니까요-┏ 사진 공개하기 무서운 세상...
(뭐 하긴 제 사진 같은건 웃대에 올라갈까봐 무서워서 일촌공개지만 < -┏ .......)

고... 고생이 많으십니다, 하지만 저.. 저 움짤은 진짜 격투기에 소질이 있어 보이시긴 합니ㄷ..............ㅌㅌㅌㅌㅌ
Commented by 황재홍 at 2009/07/31 12:38
오~ 여기였네 예~~전에 본적있었는데 그땐 누구꺼인지 몰랏음 ㅋㅋ
Commented by 안드로이드 at 2009/08/06 12:51
니가 고생이 많다.
Commented by 의리 at 2009/08/07 10:03
오오 왠지 즐거워지는 문체시군요. 물론 작성자의 즐거움 여부를 떠나서요..

원래가 먹고 살기 힘든 세상인겁니다!

:         :

:

비공개 덧글

< 이전페이지 다음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