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 지난 주 금요일.
그 날은 아침부터 너무 맑고 화창한 날씨에 누구라도 만나고 싶고 어디라도 떠나고 싶은 그런 날이었다.
하루의 업무를 마치고 회사 사람들과 다같이 팀장님 집들이를 가는 중에 문자가 한 통 왔다.
"비류야... 우리... 할머니 돌아가셨어..."

#2. 그로부터 5분 뒤. 전화가 한 통 걸려왔다.
핸드폰 잃어버린 뒤 지인들 전화번호가 모두 리셋되어 10통 중 7통은 모르는 번호.
익숙하게 전화를 받고 누구냐고 물었을 때, 낯선 목소리가 말했다.
"XXX씨 핸드폰 맞습니까."라고.
예전에 친하게 지내던 블로그 지인 중 한 분이 돌아가셨다는 연락. 핸드폰에 연락처가 저장되어 있어서 연락을 했다는 말.
그렇게 몇 분 사이 난 두 번의 부고를 들어야했다.
창 밖엔 어느새 비가 내리고 있더라.

#3. 토요일 아침.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소식이 들렸다.
잠에서 덜 깨 아직도 꿈이라고 생각했다. 꿈을 꿔도 왜 계속 이런 소식만 나오나 했다.
그런데 아니라더라.
꿈도 아니고 거짓말도 아니라더라.
오전 내내 멍하니 TV만 바라봤다.
어제 본 비가 또 창밖에 내리고 있었다.

#4. 서거 소식 이후로 사람들의 다양한 반응을 접했다.
보고 있자니 마치 대한민국의 부고를 접한 것만 같은 느낌이었다.
사실 블로그에 처음 글쓸때만해도 상당히 격한 심정으로 글을 써내려갔었는데
수만번 썼다 지웠다 썼다 지웠다 하다가 결국 이런 넋두리만 남기고 만다.
원망하지 말란 말.
적어도 그 마지막 말은 지켜드리고 싶었다.

#5.
To. 사랑을 잃은 모든 사람들에게...




있을 때 잘할 걸 들릴 때 말할 걸
어느 날과 다를 것 없었던 그 날 아침
날 깨우는 벨소리에 난 이미 느꼈어
시간을 돌리기에는 이미 늦었어
One last cry, Oh! Please god try,
Please don't let her die on me I know it's a lie
내가 행복하게 해 준다고 기다리랬잖아
내가 정상에 설 때까지 기다린 댔잖아
조금만 더 참아줘 세상에 남아줘
신아 제발 이번 한번 못 본 척 눈 감아줘
실수일거야 신도 완벽하진 않아
이 세상 가장 소중한 걸 가지려 하잖아

8:45 그대는 하늘나라로
오직 선만이 존재하는 평온한 세계로,
8:45 그대는 하늘나라로
내 목소리가 들린다면 Know that I love you
8:45 그대는 하늘나라로
오직 선만이 존재하는 평온한 세계로,
8:45 그대는 하늘나라로
내 목소리가 들린다면 Know that I love you

있을 때 잘할 걸 들릴 때 외칠 걸
얼마나 내가 그댈 사랑한다고
대답 없는 당신의 손을 꼭 붙잡고
혹시 크게 외치면 들릴까 소리질러봐
제발 일어나 눈을 떠봐
One last cry, let me say good bye,
Please don't let her die on me I know it ain't her time
세상이 나를 미워해도 난 당신의 최고
그 누가 뭐래도 절대 날 탓하지 않은
무조건적인 당신의 사랑은
기적과도 같은 기적을 만드는
신 다음 가장 완벽한 완벽한 아름다움
The most beautifulist thing in the world,
the most precious thing in the universe my love

8:45 그대는 하늘나라로
오직 선만이 존재하는 평온한 세계로,
8:45 그대는 하늘나라로
내 목소리가 들린다면 Know that I love you
8:45 그대는 하늘나라로
오직 선만이 존재하는 평온한 세계로,
8:45 그대는 하늘나라로
내 목소리가 들린다면 Know that I love you

마지막 인사말도 없이 그댄 어딜 가
숨을 쉬어도 내 가슴은 아픔만이 꽉 차
한숨을 밀어내도 아픔만이 남아
텅 빈 이 세상에 난 보이지 않아
하지만 애써 웃어 너무 슬퍼하는 내 모습을 보며
혹시 그대마저 슬퍼할까 봐
약속해 절대 그대 잊지 않을게
이제 힘든 당신의 손을 놓아드릴게

8:45 그대는 하늘나라로
오직 선만이 존재하는 평온한 세계로,
8:45 그대는 하늘나라로
내 목소리가 들린다면 Know that I love you
8:45 그대는 하늘나라로
오직 선만이 존재하는 평온한 세계로,
8:45 그대는 하늘나라로
내 목소리가 들린다면 Know that I love you

하늘나라로... 평온한 세계로...
하늘나라로... 평온한 세계로... 평온한 세계로...
I know she's back up in heaven again
사랑을 잃은 모든 사람들에게...
내 목소리가 들린다면 Know that I love you...
Know that I love you...


by 비류연 | 2009/05/25 10:53 | ┃ⓐ어쩐지우울한하루 | 트랙백(1)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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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토마토색 좋아해~!! at 2009/05/26 02:29

제목 : 사랑을 잃은 모든 사람들에게...
잠들기 전에 블로그를 돌아다니다나 비류연님의 포스팅을 하나 읽고 포스팅 한다. 토요일날 아침 워크샵이었고, 다른사람들은 일찍 일어났지만 나는 여전히 꿈속에서 놀고 있었는데 그게 꿈이었는지 싶은 소식에 갑자기 일어나서 같이 티비를 보고 있었다. 그리고 그냥 그렇게 지나간다. 세상의 이치니까 ..... 비류연님의 포스팅 마지막에 링크된 드렁큰 타이거의 8:45 heaven 을 들으면서 예전 생각이 난다. 친구들이랑 같이 살고 있을때였는데, 와우 폐......more

Commented by SoulbomB at 2009/05/25 10:58
원망하면 안되는데... 자꾸 드는 생각은 어쩔 수가 없네요.
Commented by TokaNG at 2009/05/25 11:30
고인이 되신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ㅜㅡ
Commented by Catastrophe at 2009/05/26 01:44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비류연님도 많이 힘드시겠네요; 제 주변에도 토요일에 조모상 당한 분이 계셔서... 이휴; 다들 왜 이리 비극은 몰려오는지...

힘내세요, 많은 괴로움과 슬픔이 오더라도, 그럼에도 살아가야죠..
Commented by 레키 at 2009/05/31 13:46
- 이번 달이 저희 할머니 돌아가신지 1주기 되는 달이었죠...
저 노래 들을 때 마다 가슴이 찡해옵니다...
+
와우하시는군요.
...
고생하세요 [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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