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맘대로 신호등 칵테일] 푸르른 녹색. 캑터스 잭(Cactus Jack)
하악-_-; 어제 글 적다가 졸아버렸어요. ;ㅂ; 아침에 일어나보니-_-;; 포스팅 내용이 개발새발(...)
흠흠. 어쨌든~
신호등(...) 시리즈 마지막입니다. ^^

칵테일이 가진 여러가지 매력중에 가장 돋보이는 매력은
역시 형형색색 아름다운 칵테일 색에 있다고 할까요.
물론 맛도 중요하지만, 예쁜 가니쉬와 어우러지는 멋진 칵테일색은 술을 전혀 못하는 사람마저도 매료시키는 힘이 있으니까요. ^^
'보기 좋은 떡이 맛도 좋다.'라는 말도 있잖아요? ㅎㅎ

칵테일을 만들면서 정말 다양한 색깔을 접하게 되는 것 같아요.
빨강, 주황, 노랑, 초록, 파랑, 보라 무지개색은 물론이고 같은 색이라도 투명도에 따라 느낌이 또 다르고
그것도 모자라 한 칵테일에서 여러가지 색을 한번에 선보이기도 하며
그라데이션까지 할 수 있으니!!
어떨 땐 정말 캔버스 대신 잔을 사용하는 화가가 된 느낌이예요. ^^

지금 소개할 칵테일도 조금은 특별한 색입니다. ^^
초록색 칵테일이야 많긴 하지만, 대부분 미도리를 써서 투명한 녹색이 주였거든요.
오늘의 칵테일이 뭔지 한번 살펴 볼까요? ^^

'캑터스 잭(Cactus Jack)' 레시피

*재료 - 데킬라 30ml, 블루 큐라소 20ml, 오렌지 쥬스 45ml, 파인애플 쥬스 30ml, 레몬 쥬스 15ml (30ml = 1oz, 지거가 없을 경우 양주잔 1잔 분량)

*만드는 법 - 재료를 얼음과 함께 쉐이크하고 잔에 담는다.

(이 칵테일의 레시피는 하로君님'[CockTail] Cactus Jack' 포스팅을 참고하였습니다.
늘 좋은 칵테일들을 소개해주셔서 얼마나 감사한 지 몰라요. ^^  이 칵테일에 대해서 더 자세히 알고싶으신 분은 하로君님의 포스팅을 참조하세요. ^^)

'Cactus'는 '선인장'을 뜻합니다.
멕시코를 대표하는 술인 데킬라인만큼 멕시코하면 딱 떠오르는 '선인장'을 모티브로 하는 칵테일이 없을리 없죠. ^^
재료를 봅시다. ^^

오렌지쥬스, 호세쿠엘보, 레몬쥬스, 블루 큐라소, 파인애플쥬스 =)

우오. 쥬스류가 많이 들어가서 꽤 달콤한 칵테일이 될 것 같아요. 어떤 색이 나올지 두근두근- 쉐킷쉐킷!

푸르른 선인장을 떠오르게 하는 캑터스 잭.

색이 대충 이렇다는 건 알고 만들었지만;;;
실제로 보니- 역시나 신호등 칵테일 중 가장 마지막에 손이 가네요 ;ㅂ; 어허허;;
향은 상당히 풍선껌스럽습니다 ;ㅂ; 향을 맡자마자 '엇! 이건 풍선껌!'이라고 생각해버린 후로 다른 적당한 것이 생각이 안나네요. ^^
왠지 마시면 입안을 모두 녹색으로 물들일 것만 같은 캑터스 잭.
맛은 어떨까요?
(꿀꺽)
와우. 풍선껌을 처음 씹었을 때 나오는 단물이 생각나요- ;ㅂ; (<-한번 풍선껌 떠올리고 난 뒤 계속해서 풍선껌에게 지배당하고 있어;;;)
그렇다고 해서 마냥 단 것은 아니구요 역시나 새콤한 맛은 베이스로 깔립니다. 데킬라 역시 절대 기죽지 않고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구요. ^^
색깔이 꼭-_-;; 녹색 그림물감 풀어놓은거 같아서 마시는 거 꽤 주저했는데(사실 한 모금 마시고 거울앞에 가서 입안 살펴봤음. 입 안이 녹색으로 물들었나 안물들었나 확인;;)예상외로 상당히 맛있는 칵테일입니다. ^^

녹색: 진행

앞으로 나아가야 할 때. 무언가 정체되어있고 답답해서 울적해지셨어요?
그럴 때 멋진 향과 맛으로 몸과 마음을 재충전시켜주고 기분을 좋게 해주는 캑터스 잭 한 잔과 함께
다시 힘내서 출발해보시는 건 어떠세요?
.
.
.
.
이로써 신호등 칵테일들 완성! >ㅇ< (<-괜히 혼자 뿌듯해한다;;)
오늘 만든 아이들은 모두 달콤한 트로피컬 계열이예요. 그래서 특별히 안주로 과일을 준비해봤습니다.
(....뭐; 집에 이제 먹을만한건 먹다 남은 과일밖에 없어서이기도 하구요-_ㅜ 흑흑)

집에서 혼자 먹을꺼라고 과일 대충 깎아서 우적우적 씹어드세요?
위에서도 말했지만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은 법!'
게다가-_- 전 타지생활이라 퇴근 후 할 일도 딱히 없고-_-; 만날 사람도 없고-_-; 밤만 되면 시간이 남고-_-;
그럴때일수록 더 잘챙겨먹자- 주의기때문에 이왕이면 안주를 먹을때도 예쁘게~ 예쁘게~

오늘 먹을 과일은-_-;
예전에 반씩 먹고 랩에 싸서 냉장고 구석에 박아둔-_-;; 사과와 배, 그리고 장보러 갔다가 낚여서 산 딸기, 과일가게 할머니가
시들시들거린다고 그냥 들고가라고 싸주신 귤 몇 개 입니다. ;ㅂ; (우와. 진짜 귤은 썩기 일보 직전;;;)

괜히 다 먹다 남은거라서 그런지-_ㅜ 영 보기 안쓰러울만큼 시들시들하네요;;;
그럴땐! 데코로 승부하기!

최근에 초콜렛이 되게 많이 들어와서 '초콜렛으로 데코를 해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근데 이제까지 초콜렛을 녹여본 경험 전무, 초콜렛가지고 데코해본 경험도 전무, 관련 지식도 전무...
뭐;; 제가 언제 익숙한 거 만들었나요-_- 늘 그랬듯 무대뽀 정신으로 밀고나가는 거죠.
(왜냐면-_-;; 성공하든 실패하든 어짜피 제 입으로 들어가거든요. 좀 망치면 어때; 하는 안일한 마음. ㅋㅋㅋ)

깔루아 밀크 초코렛과 크린백. 이때의 전 정말 순진했습니다.;;

어딘가에서 전자렌지로 10초 정도 해동시키고 좀 저어주고, 또 5초 정도 해동시키고 좀 저어주고.. 이러다보면 녹을꺼라길래
전 그냥-_-; 크린백에 초콜렛 넣고 전자렌지에 돌리면 알아서 녹을 줄 알았어요(...)
찾아보니 깔루아 초콜렛이 있더라구요. 이왕 칵테일 안주인데; 초코데코도 리큐르 초코렛으로 하면 더 좋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뚝뚝 부러뜨려서 크린백에 넣고 전자렌지에 10초, 5초, 10초 이렇게 부지런히 해동했는데;;
하악!!! 저어주지 않으니까; 초콜렛이 타버리네요! -_ㅜ 부랴부랴 그릇에 옮겨담고- 또 열심히 해동;ㅂ;

그...그렇지만 녹질 않아! ;ㅂ;

10초 돌리고 저어주고 5초 돌리고 저어주고-_-; 전자렌지 앞을 떠날수도 없고-_-;
그렇게 30~40분이 지나고...
이거..혹시..절대 녹지않는 신개념 초코렛인가..(좌절)

점점 회의가 들기 시작했어요. -_- 10분만에 먹어 치울껄 1시간 가까이 걸려서 만들고 있는 제 모습이 너무 처량하더라구요. -_ㅜ
초코렛 녹이는 사이에 과일 손질 끝; 칵테일 만들기 끝; 그래도 제대로 녹지 않은 초코렛과 씨름하다가 겨우겨우 완성한 과일안주-

자, 그 시들시들했던 과일들이 과연 어떻게 바뀌었을까요!

초코렛 데코를 하지 말껄; 하고 미치도록 후회한 과일안주(...)

초코렛 뿌리기전에 오히려 더 예뻤는데하며 후회했지만 이미 엎지른 물-_-;;
사과와 배를 번갈아가며 둥글게 깔아주고 사이사이 초코렛을 씌운 딸기를 놔두고- 휑~한 중간은 귤 반쪽으로 장식. 그래도 뭔가 휑해보여서 아몬드도 슬슬 뿌려주고;;;
나름 열심히 녹인 초코렛을 크린백에 넣고 칼로 구멍 뽕~ 뚫어서-_-; 짤주머니처럼 사용했는데
아주 비호감으로 나오더군요-_-;  후. 담부터는 초코 시럽이나 써야겠어요-_-;...

어쨌든 맛은 좋았습니다-
달달한 초코와 과일이 합쳐져 전체적으로 새큼한 칵테일과도 꽤 괜찮았구요. (물론-_- 초코렛 많이 묻힌 딸기를 먹을때는 쵸큼 괴로웠어요. 제가 왜 깔루아 초콜렛을 남겨뒀나 생각해봤는데-_- 너무 달아서 못먹고 있었다는 게 그제서야 떠오르더라구요.)

그냥 칵테일을 만들어도 물론 재미나지만, 나름대로의 컨셉을 찾고 거기에 따라 만드는 것도 참 재밌네요.
막연히 떠올린 신호등 칵테일이었는데...어떠세요? 신호등같이 보이나요? ㅎㅎ

그나저나-_-;;
당초 '데킬라 칵테일 12선'를 선보일 예정이었는데...어느새 호세쿠엘보가 거의 오링-_-;;
하루에 3잔씩 꼬박꼬박 먹었더니 속은 부글부글-_-;;
그것도 곱게 안먹고 안주만들어서 이것저것 집어먹었더니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는 살..살..살..
3월부터는 정말 맘잡고 술도 줄이고 살도 뺄꺼지 말입니다? ㅜ_ㅜ

by 비류연 | 2008/02/28 13:07 | ┃ⓞ매력적인술친구들 | 트랙백 | 핑백(1) | 덧글(3)
트랙백 주소 : http://jhmui.egloos.com/tb/1718758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Linked at jhmui님의 글 - [200.. at 2008/02/28 13:39

...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8 Feb 2008 0 metoo 어제 적다가 졸아버린 마지막 신호등 칵테일. 멕시코의 선인장을 떠올리게 하는 녹색의 'Cactus Jack'. 거기다 다시는 초콜렛따위로 데코를 하지 말라는 교훈을 남겨준 과일안주까지.. - 근데 난 초귀차니스트인데 왜 먹는건 귀찮지 않단말이냐. 정말 의문이다; 오후 1시 3 ... more

Commented by 하늘처럼™ at 2008/02/28 14:48
나는 안주만... -_-;;
Commented by 화니 at 2008/02/28 18:26
안주 괜찮아 보이는데.. ^^;;
그나저나 오늘도 혼자드시기에요? 나쁘다
Commented by 오리너굴 at 2008/02/28 21:06
진짜 맛있겠다...저 저 저거주면 설거지 해드릴게요
네?

:         :

:

비공개 덧글

< 이전페이지 다음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