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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전.
계속 해왔던 긴 단발이 너무 지겨워져서-_-;; 큰 맘먹고 파마를 했드랬죠. -_- (참고 포스팅 : "여자의 변신은 무죄") ![]() 어중간하게 긴 옆머리가 맘대로 뒤집어지고-_-;; 머리를 늘 다 안말린 상태에서 외출해야해서 머리 최종 완성 단계를 가늠할 수 없다는 게 흠.. 그래서 대부분의 날들을 그냥 질끈 묶고 다니기 일쑤였습니다. 그러다가 일본에서 잠시 들어오신 선배언니가 제 머리보고 "사진(물론 저 위의 사진)으로 봤을 땐 이뻤는데 실제로 보니 좀 나이들어보인다."라는 말에 충격! 머리한지 2달만에 다시 풀기로 마음먹었답니다. 머리를 감고 시내 나가려고 머리를 막 말렸는데...이건 마치.. ![]() 몸도 아직 완쾌된 상태도 아니라서-_- 간만에 나가는 시내나들인데도 꽃단장도 못하고 감기라도 다시 걸릴새라 단단히 무장하고 어짜피 만날 사람도 없는데 화장도 건너뛰고 바야바같은 머리는 모자로 눌러주고 그렇게 나갈 준비 완료! ![]() 원래 제가 하고 싶은 머리는 숱을 많이 안친 긴 울프컷 스타일. 일본에서 왔던 선배언니 머리가 짧은 단발에 긴머리를 붙인 머리였는데 그게 꼭 숱 많이 안친 긴 울프컷 느낌이었단 말이죠. 그때 선배 머리보고 나도 다음에 머리하면 저렇게 해볼까? 라고 생각해왔었는데 윗머리가 너무 짧아지지 않게 약간 길게 만들고, 현재 파마머리를 길게 늘어뜨리면 가슴위까지 오니 얼추 모양은 되겠다 싶었어요. 그러나-_- 망할 시트콤은 어김없이 발동. 2달전만해도 목요일이 휴무였던 디자이너 언니는 한달전부터 월요일 휴무로 바뀐 상태. 그냥 갈까 했지만 시내나가는 일이 극도로 드문 탓에-_-, 그리고 안내하는 언니가 '디자이너들을 가르치는 실력있는 실장님'이 해주신다고 꼬셔서 그냥 머리를 하기로 했어요. -_- (<- 이때 정말 그냥 나갔어야 했어요. 이때 정말 그냥 나갔어야 했어요. 이때 정말 그냥 나갔어야 했어요. 중얼중얼중얼.) 머리 길이는 그대로 두고 숱만 좀 쳐달랬더니 현란한 솜씨로-_- 찰칵찰칵.. ....이거봐요. 기장 자르지 말랬더니 왜 긴 단발을 만드심? ....제가 열심히 설명했던거 다 이해는 하신거죠? ....파마 상태라 이렇게 짧게 보이는거죠? 앞머리가 길어서 어떻게 할 지 고민이었는데 '뱅스타일'로 잘라보라고 권하시더라구요-_-;; 어울릴까요? 했더니 괜찮다면서 추천추천.. 그런데 싹둑 자르더니.. 하는 말이.. "근데 아가씬 중간가르마라서 앞으로 쭉 내려도 머리가 갈라지겠네. 아니면 앞머리를 많이 내던가. 흠..이 머리는 옆으로도 안넘어가겠는데? 가르마가 너무 깊어서 앞머리내기 좀 그렇네" ![]() 그리고 전 계속 옆가르마로 살다가 중간가르마 된지 달랑 2달 됐거든요?(...) '뱅스타일인데 앞으로도 내리고 옆으로도 넘길 수 있게끔 자른 앞머리'라는 설득아닌 설득에 당해서 우선 롤스트레이트를 했답니다. 앞머리가 좀 이상해 보이는 건-_- 앞머리를 파마한 뒤에는 괜찮아지겠지 하는 희망을 가지고 우선 패스. ![]() 저번에 왔을 땐 먹을 것도 계속 갖다주고 잡지책도 계속 바꿔주고 되게 인상이 좋았었는데 이번에는 말그대로 방치(...) 하도 심심해서 혼자서 셀카(...다크서클은 이해해주셈. 이렇게 심심해서 사진찍고 놀 줄 알았음 화장이라도 하고 나오는건데-_ㅜ)찍고 놀다가 핸드폰 밧데리 오링시키고 아이팟 터치 꺼내와서 요실금마냥 찔끔찔금 접속 되다말다하는 무선인터넷 좀 하다가 스도쿠 삼매경에 빠져들었습니다. 그 중간 중간. 실장님 손님들을 지켜봤는데-_-;; 드라이 손님들이 많더라구요. 재작년 부산에서 미용실 테러(이때도 실장님!) 당해서 가슴까지 오던 생머리를 파마했다가 실패하고 또 실패해서 결국 스트레이트도 할 수 없는 머리가 되어 약으로 간신히 파마만 풀어버리고 몇개월간 '눈물의 한시간 드라이'를 하고 살았어야 해서 드라이만큼은 왠만큼 한다라는 소리 듣는 편인데.. 그래도 어디 디자이너쌤들만 하겠어요? 그러나 정말 실장님이 해준 드라이 손님들 다 잡아서 앉혀놓고 다시 해주고 싶었어요-_-;; 머리가 그게 뭐야!!! -_-+ 불안한 마음을 간신히 억누른 채 중화하고 드라이를 해주시는데-_- 앞머리쪽이 영 이상합니다? "여기 좀 잘라주셔야하는 거 아녜요? 어중간하게 긴거 같은데.." "아 이건 옆으로 넘겼을 때 자연스럽게 보이라고 조금 길게 남겨둔거예요. 아가씬 중간가르마니까(....나 원래 옆가르마래도!!!) 좀 길을 들이는 시간이 필요할꺼예요. 드라이하면 괜찮아요." 라면서 옆가르마식으로 드라이를 해주더라구요. ....에이. 집에가서 내가 다시 드라이해서 봐야겠어. 라는 맘에 우선 다 하고 나와서는 기프티콘 써먹는다고 스타벅스에 갔는데.. 가는 길에 계속 앞머리가 앞으로 후두둑 떨어져서 영 귀찮고 방금 드라이하고 나온 사람 같지 않게 머리도 막 뒤집어지고 덥수룩한게 꼭 가발 뒤집어쓴 느낌-_-;; 사람들이 머리했다니까 인증샷 보여달라고 해서 스타벅스에 앉자마자 머리 사진을 찍어봤는데.. ![]() 앞머리는 들쭉날쭉하고 오는 길 바람에 흩날린 머리는 그야말로-_- 머리를 쫙 핀 생머리 바야바꼴(...) 화장실로 달려가서 10분간 미친듯이 머리 만지고 또 만지고.. 그런 다음에 셀카만 수십 장 찍었어요-_-; 어떻게든 괜찮다라고 스스로 위로하고 싶었거든요. ![]() 사진에는 잘 안나왔지만 앞머리 옆가르마 부분 경계도 들쭉날쭉. 그리고 왼쪽뺨쪽 앞머리는 벌써부터 다 뒤집어져서 난리부르스. 앞머리는 계속 앞으로 쏟아져서 엉망진창. 계속계속 옆으로 넘기고 또 넘기고. 수십장 찍어서 가장 잘 나온 사진이 저 사진이었어요-_-; 만약 어제 8시 반쯤. 대구 교보문고 스타벅스에서 셀카만 수십장 찍던 여자를 보신 분들. 네. 그거 저였어요. ㅜ_ㅜ (아참. 제 옆 여자는 대구에 여행온 거 같던데.. 그 사람도 셀카 무진장 찍더라구요. 저 같은 사람이 또 있어서 외롭지 않았어요. 다만-_- 우리 쪽 자리에서 쉴새없이 들리는 찰칵소리가 쵸큼 민망할따름..쿨럭) 터덜터덜 집으로 돌아오는데.. 스타벅스에서 찍은 사진을 본 사람들이 다들 "머리 잘된거야. 이뻐!!"라고 하길래. '흠. 내가 예민한건가?'하고는 집에 와서 다시 머리를 봤거든요? ![]() 저 정말 깜~짝 놀랐어요. 머리가... 머리가... 뱅스타일이라며!!! 앞으로도 내리고 옆으로도 넘길 수 있다며!!! 앞으로 내려봤다가 완전 충격-_-; 그 사진을 찍어서 친한 지인들한테 보여줬더니 다들 할 말을 잃더군요. (그건 정말 시각테러에 가까우니 사진 올리는 거 참겠습니다. 후) 그리고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충격의 앞머리!! ![]() 한쪽눈을 가리는 애꾸눈 앞머리를 예전에도 종종 해왔지만 살다가 이런식의 애꾸눈은 처음봤지 말입니다? 대부분-_-; 옆가르마쪽 눈을 보이게하고 반대편 눈을 가리지 않나요? 이건 뭐-_- 옆가르마쪽 눈은 다 가리고 반대편 눈은 마치 그쪽 앞머리를 파내어버린것처럼 잘라놓고 다시 막 길어지더란 말이죠-_-? 그리고 가슴까지 내려오던 내 머리들은-_- 긴 단발이 된지 오래-_-;; .........실장님. 지금 저랑 싸우자는 거죠? 열도 받고 도저히 머리도 못봐주겠어서 그냥 집에서 싹뚝싹뚝 잘라버렸어요. 미용실 다시 가도 되긴하지만-_- 그때까지 못참겠더라구요. 당장 앞머리가 계속 쏟아져서 너무 불편해...하악.... ![]()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나요.(...) 나름 손질을 하긴 했는데 한쪽눈 파먹듯 잘라진 앞머리가 생각보다 너무 짧아서-_-; 그거에 맞춰서 자르다간 제 앞머리가 남아나질 않겠더라구요. 그래도 자르기 전보다는 확실히 낫네요-_ㅜ 엉엉- 그동안 머리 길러보겠다고-_ㅜ 자르지도 않고 그 충동에서 벗어나고자 파마도 해서 버티고 그랬었는데 한 순간에 날아간 내 긴머리 지못미. -_ㅜ 결국-_- 파마하기 전 지겹도록 해왔던 제 옛날머리로 돌아왔습니다. 엉엉- 아직도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어요. 내일부터는 머리도 감을 수 있으니-_- 다시 드라이 예쁘게 해봐야겠어요. 흑. 다시는 저 미용실 안갈테야! 아무리 먹을 거 많이 줘도 안갈테야! 실장님 미워요!!!! 흑흑흑. ![]() 망할 시트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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