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을 곁들인 두부김치!!
이거 왠지-_-; 본격 요리블로그가 되가는 느낌입니다? 쿨럭-
다르게 표현하면 맨날 먹는 거 말고는 할 일이 없는가보다 싶기도 하고. 흑흑.

오늘 소개할 요리는-_-; 부산 내려가겠다고 홍합들과 각종 야채들을 무리해서 다 먹어버린-_-;;
홍합탕, 홍합버섯전, 마파두부덮밥을 만든 그 다음 날 해먹은 요리입니다.

분명-_-; 3인분은 족히 될 그 어마어마한 것들을 다 먹어치우고는 '3일은 굶어도 죽지 않겠어! 더이상은 못먹어. 하악하악!'거렸는데
다음날 되니 역시 배가 고프드란말이죠 ;ㅂ;
게다가 금요일 낮에 가기로한 부산을 토요일 아침에 가게 되었습니다. 전날 부산갈꺼라고 냉장고 다 비웠는데!!!
냉장고에 먹을 게 하나도 없다!!

그러나. 제 냉장고는 그야말로 도라에몽 서랍같은 완소 냉장고.
어제 다 털어먹어서 더이상 없을꺼야-체념하면서도 냉장고를 뒤적뒤적 했는데-
오호. 백만년전에 먹고 남겨둔 삼겹살이 조금, 그리고 마파두부덮밥 하고 남은 두부 반 모. 그리고 야채중에서 절대 떨어지게 놔두지 않는 양파. 거기다 냉장고 반을 채운 김치(...)
......이건 뭐, '두부김치'를 하기 위해서 내가 일부러 준비한 듯한 그런 재료들이잖아??
.
.
그래서 두부김치 만들기 시작(...) ->저거 이후론 정말 냉장고엔 김치랑 양파밖에(...)

'고추장 삼겹살을 곁들인 두부김치' 레시피!
재료 : 삼겹살 한 줌(남은것들 넣은거라 몇g인진 저도 몰라요 ;ㅂ;->이런 불성실한 레시피같으니!), 두부 반 모, 양파 반 개, 김치 한 줌, 양념고추장 2큰술(없으면 고추장 2큰술에 고추가루, 다진마늘, 설탕, 물엿 1큰술)
1. 양파와 김치를 썰어주고 두부 반 모도 먹기좋은 크기로 썰어둔다.
2. 기름두른 팬에 두부를 넣고 노릇노릇 부쳐준다. (이건 취향대로. 그냥 생두부가 좋으신분은 이 과정 건너뛰시면 됩니다.)
3. 삼겹살에 양념고추장을 2큰술 넣고 비벼준다.
4. 양파와 삼겹살을 먼저 볶아준 다음 양파가 투명해지기 시작할때쯤 김치를 넣고 한번 더 볶아준다.
5. 접시에 두부와 김치를 예쁘게 담아내면 끝!


집 앞 마트에서 4천원 주고 산 암퇘지 삼겹살. 1/4정도만 남은 상태더라구요. 언제 사놓고 안먹은건지 기억도 안남;;
그리고 마파두부덮밥 만들고 남은 두부 반 모.
어제 야채다듬다가 남은 양파 반 개.
그리고 집에 넘쳐나는 김치.

두부를 먹기좋을만큼만 썰어줍니다.
이렇게 해서 바로 먹어도 좋지만- 전 혼자 먹다보니 먹는 시간이 좀 걸리거든요-
그러니까 계속 두부에서 물이 나와서 영 별로더라구요. 그래서 이왕 요리하기로 한 김에- 두부를 살짝 부쳐줬어요.

기름 두른 팬에 그냥 살짝 지글지글-

다 부쳐진 두부는 접시에 가지런히 담아줍니다. 이왕이면 보기 좋은 음식이 먹기도 좋겠죠?
(어짜피 그냥 대충 우수수 놓나 저렇게 담아놓나 시간도 별 차이도 안나고 힘도 별로 안드니 이왕이면 예쁘게!!)

다음은 삼겹살을 손 볼 차례.

물론 그냥 먹어도 상관 없는데; 그냥 두부김치는 많이 해봤으니까요-
그래서 심심하면 써먹는 양념고추장을 두스푼 떠서 쓱쓱 비벼줬어요.
인터넷에 보니 다른 분들은 고기를 양념장에 재놓기도 하고 그러는데- 저 그렇게 부지런하진 못하겠구요-_-;;
그냥 쓱쓱 비벼주면 끝~ 아이나 간단해(...)

양념장에 비벼진 삼겹살들. 저렇게 만드는데 30초도 안걸렸어요. 그냥 비벼주면 끝(...)
얼렁뚱땅 만들었지만 나름 고추장 삼겹살입니다? 아하하하;;;

양파와 삼겹살을 먼저 볶아줍니다.
양파가 약간 투명해질때까지, 그리고 고기가 살짝 익을 정도까지 달달 볶아주세요~

거기에 김치를 아낌없이 투하!!!
이번에도 양이 많아 보이는 건 가볍게 무시해주세요. 뭐 하루이틀인가요(...)

다 만든 뒤 접시에 잘 담고 참깨 솔솔 뿌리면 먹음직한 두부김치 완성!!

집에 칵테일잔말고는 술잔이 없어서(...) 마티니잔에 담은 복분자와 완성한 두부김치 전체샷!
이제 술은 그냥 데코(...)라고 봐주세요. 저렇게 술이랑 찍었지만 이건 엄연히 밥반찬이었음. 후훗-
나 이사람. 믿어주세요. 쿨럭-

세상에는 찾아보면 정말 싸면서도 맛있는 것들이 참 많아요.
오늘 한 것도 이천원도 안되는 재료들(남은 것들을 이용했으니 이정도. 만약 새로 다 샀다고 해도 5천원정도)로 20분도 채 안걸려서 뚝딱 만든 요리니까요.(사진까지 찍어가면서 만들었는데!!)
이렇게 요리에 재미붙이기 시작하니 밖에서 더더욱 안사먹어지는거 있죠? ^^

오늘이 딱 자취생활 1년차 되는 날입니다.
작년 2월 4일부터 혼자 살기 시작했는데- 그땐 정말 계란후라이도 제대로 못하는 초안습의 요리솜씨를 가지고 있었어요.
1년이 지난 후, 이제 혼자서 간단한 요리들은 쓱쓱 만들어내는 게 스스로 대견스럽기도 하고..(물론 다 술안주지만. 흑)
정말로 자취는 사람을 강하게 한다고 할까요? ㅎㅎ

자취생이라고 매일 라면만 먹으란 법 있나요?
밖에 나가서 7000~10000원에 두부김치 먹을 돈이면 집에서 4번은 족히 두부김치를 해먹을 수가 있어요-
계란후라이도 못하던 저도 자취생활 1년만에 이렇게 먹고 사는데, 난 저런거 못해- 라고 지레 포기하지 마시고 한번 만들어보세요.

다음에는 집에 양은주전자라도 사놔야겠어요. 양은그릇도 하나-
찌그러진 주전자에 막걸리 마시며 먹는 두부김치도 한번 시도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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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교훈 : 자취하니 술이 는다.(....응? 이게 아니잖아!)
by 비류연 | 2008/02/04 16:10 | ┃ⓨ자취요리왕비류용 | 트랙백 | 핑백(1) | 덧글(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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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순가련한 생수통 소녀 비류연의 시트콤같은 나날들 돌아보는 공감받은 공감하는 친구들은 ← 2008년 2월 1 2 3 4 4 Feb 2008 0 metoo 요새 뭔가 본격 '요리블로그'가 되어가는 거 같다. 다르게 생각하면 '나 요새 맨날 먹기만 하는거였나! 하악!!' - 미뤄둔 자취요리 포스팅중인데-_-; 어익후. 나 많이 먹긴 많이 먹는구나. OTUL. ... more

Commented by superbass at 2008/02/04 16:14
맛있겠다~ 침고여~ 잘만드네.. 나 집나와서 산지 10년인데 라면밖에.. 털썩...
Commented at 2008/02/04 16:19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아르메리아 at 2008/02/04 16:25
저는 공동주방이라 눈치를 봐야해서 -_ㅠ) 개인 주방 있었다면 정말 이것저것 다 해먹고 살 거 같은데 말입니다.
Commented by TokaNG at 2008/02/04 16:41
연님.. 이제 식당만 차리면 되는겁니까??
Commented by 도트군 at 2008/02/04 16:57
아…자취하면 술이 느는군요…(음?)
어쨌든, 이렇게 주제를 갖고 블로그를 포스팅 하시는 게 참 부럽네요. (갖잖은 핑계들로 블로그 쉬는 1人)
Commented by 사바욘의_단_울휀스 at 2008/02/04 16:58
아니 저정도의 식품이 냉장고에 남아있을때가
먹을 것이 하나도 없다라고 인지하시는군요
미래에 남편분은 호강하시겠습니다.^^
Commented by 하늘처럼™ at 2008/02/04 17:04
나도 두부김치 해먹었는데.. ㅎㅎ
고기는 별로 안좋아해서 그냥 빼버리고..
김치만 살짝 볶고... 두부는 데쳐서(?)..

심심한터라 조만간 양배추롤 주먹밥을 해볼까 생각중이야..
실제로 하면 간단한 음식들이 생각보다 많다니까.. ㅋㅋ
Commented by 이상한앨리스 at 2008/02/05 12:01
술안주..인듯..
저도 이렇게 해먹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지만 할 줄 몰라서가 아니라 귀찮아서 - -;;
이번설에 집에 가면 맛난 음식 다 먹어줄겁니다. ㅎㅎ
Commented by 루이젤 at 2008/02/05 20:44
자취하면 술이 느는 거 맞습니다 ㅎㅎ;
Commented by 넷물고기 at 2008/03/01 17:10
저도 11년째 자취를 하는, 이제 독거노인이 되었지만 ㅎ ,.,. 집에서 밥을 하는것조차 힘겨운일인데, 삼겹살을 곁들인 .. .. 이건 저에게 홍명보가 홈런치는 확률에 가깝습니다 ..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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