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합탕, 홍합버섯전, 마파두부덮밥을 한번에 샤샥!
안녕하세요. 자취요리계의 밥아저씨. 비류연입니다(...)
가뜩이나 선보이는 요리들이 '저게 어디봐서 자취요리냐!!'라는 소리를 듣는 마당에-_-;
오늘 이 요리들을 포스팅해서 뭐 어쩔까 싶지만..
그렇지만 정말 돈 몇 푼 안들이고 쉽게 할 수 있는 요리들이란 말입니다!라고 우겨보는 수 밖에(...)

이건 사실 저저번 주에 해먹은 것들인데-_-;
사진만 잔뜩 찍어놓고 시간이 없어서-_-; 슬쩍 뒤늦게 올려봅니다.

오늘 선보일 요리는 무려 '홍합탕', '홍합버섯전', '마파두부덮밥' 이 세가지(...)
저번에 매운홍합찜을 올리고 홍합이 반 정도 남았어요. 근데 주말에 부산 갈 일이 생겨서 홍합을 빨리 처리해야되겠더라구요.
그래서 홍합탕을 끓여먹을랬는데-_- 양이 많더라구요. 흑. 그래서 홍합전도 같이 만들기로 결심.
그리고 마트에서 진열기한 넘겨서 할인해서 파는 500원짜리 버섯을 샀는데 이것도 한 주 넘기면 못먹을 꺼 같아서 홍합전이 홍합버섯전으로 둔갑(...)
게다가 '한국 사람은 밥심이야!'라는 이유로 밥은 해야겠고 그냥 먹기엔 괜히 아쉬워 마파두부덮밥까지(...)

준비물은 간단(?)합니다.
홍합과 버섯을 포함한 야채들, 두부, 그리고 마파두부양념.
자취생한테는 너무 호화로운 재료들 아니냐고 반문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한마디.
사실 저기 쓰인 것들은 밖에서 5천원짜리 밥 한 끼만 안먹어도 다 살 수 있는 것들이예요.
그렇게 산 것들로 세 끼는 능히 챙겨먹을 수 있고 밖에서 먹는 밥보다 더 간지나게(?) 먹을 수 있으니 일석이조.
마파두부양념은 1500원에 한 봉씩 파는 거예요.
혼자 살다보니 재료를 하나하나 다 사는 거보다 된장찌개양념이나 순두부찌개양념같은 걸 한 봉씩 사는게 더 경제적이거든요.
그래서 자주 애용하는 것들중에 하나인 마파두부소스를 사용해봤습니다.
오늘 올리는 요리들도 다해서 5천원도 안되는 것들.

간단히 레시피부터 살펴볼까요?
'홍합탕' 레시피!
재료 : 홍합(먹을만큼 ;ㅂ;), 양파 반의 반 개. 대파 약간. 고추 1개. 마늘 2쪽. 소금. 레몬즙 약간.
1. 홍합을 깨끗이 씻어준다. 수염을 다 떼주고 껍질에 붙은 불순물들도 깨끗이 제거한다. 찬물에 여러번 헹궈주는 것이 반드시 필요.
2. 홍합을 삶는다. 홍합들이 입을 다 벌리고 살짝 익을때쯤 불을 끄고 홍합들을 건져낸 후 홍합 삶은 물을 한 번 걸러준다. (모래같은 불순물을 거르는 용도)
3. 걸러진 홍합 삶은 물에 홍합과 야채들을 넣고 은근한 불에 30분정도 끓여준다. 끓는 동안 생기는 거품은 중간중간 계속 제거해준다.
4. 3에 홍합 비린내를 제거하기 위한 레몬즙을 소량 뿌리고 소금으로 간을 한다.

'홍합버섯전' 레시피!
재료 : 홍합(먹을만큼 ;ㅂ;), 양파 반의 반 개. 각종 버섯 재량껏. 고추 1개. 부침가루(or 밀가루)
1. 홍합을 깨끗이 씻어준다. 수염을 다 떼주고 껍질에 붙은 불순물들도 깨끗이 제거한다. 찬물에 여러번 헹궈주는 것이 반드시 필요.
2. 홍합을 삶는다. 홍합들이 입을 다 벌리고 살짝 익을때쯤 불을 끄고 홍합들을 건져낸 후 홍합살을 발라낸다. 그리고 먹기좋게 잘게 잘라준다.
3. 버섯과 양파를 다져주고 고추를 어슷썰어준다.
4. 양푼이에 부침가루와 물을 부어 걸쭉하게 만든 뒤 다져놓은 버섯과 양파를 넣어준다. 다 섞은 후 마지막으로 홍합살을 넣고 섞어준다.
5. 기름을 두른 팬에 전을 조금씩 부쳐준다. 어슷썰어놓은 고추를 두어개 올려서 모양을 내주면서 전을 노릇하게 부쳐주면 끝.

'마파두부덮밥' 레시피!
재료 : 마파두부소스, 두부 반 모, 자기 취향에 맞는 야채 준비. (없으면 안넣어도 무방. 양파, 고추 정도면 OK)
1. 팬에 마파두부양념을 붓고 3분정도 볶아준다.
2. 준비한 야채와 깍둑썰기한 두부 반 모를 1에다 넣고 살살 볶아준다. 너무 세게 볶으면 두부가 부서지니 주의.
3. 따뜻한 밥에 2를 올려주면 끝(...)

뭔가 많고 복잡해 보이지만-_-;
사실 평소 마파두부덮밥을 만들때는 양파와 두부만 넣고 끝냈는데 집에 버섯이랑 고추랑 마늘등이 있어서 그냥 다 섞은거예요.
집에 없으면 빼셔도 전혀 상관없습니다(...)

자; 뭔가 초반부터 별로 간단하지 않게 보이지만!! 한번에 다해서 복잡해 보일뿐 따라해보면 너무도 간단한 요리들입니다. 쿨럭-
하나하나 따로하면 다 식을까봐 한번에 다같이 먹을 수 있게 시간 배분을 잘하는 게 좀 중요하긴 했어요.

우선 깨끗하게 씻은 홍합을 큰 냄비에 넣고 삶아줍니다. (사진이 있긴 한데 오늘은 올릴 사진들이 많으니 패스.)
중간중간 올라오는 거품을 걷어주기만 하면 되요.
삶는 동안 놀고있긴 뭐하죠? 그때 야채를 다듬습니다.

사용된 야채들.
양파 한개, 고추 3개, 마늘 5쪽, 얼린 파, 그리고 단돈 500원에 구입한 모듬버섯.
저것들을 잘 썰어줍니다.
한번에 3가지 요리를 해야하니 다듬어야할 야채가 많아요. 야채를 빨리 다듬을 자신이 없으실 분은 야채들을 다 다듬고 홍합을 삶아주셔도 되요. 저야 뭐-_- 중간에 홍합 다 삶아지자 불만 꺼놓고 계속 야채다듬기를 해야했어요. 은근히 시간 걸리더라구요. 역시 초보-_ㅜ

뭔가 푸짐하죠?
근데 다시 말씀드리지만 오늘 소개하는 요리는;; 냉장고에 남아있는 신선도가 생명인 것들을 다 해치우고 가자는 취지의 요리이기때문에 야채가 좀 푸짐합니다. 만약 그게 아니었다면 저도 절대 저렇게 많이 다듬지는 않았을거예요.
마파두부덮밥용같은 경우는 양파와 고추 약간으로 충분합니다. (저건 사실 너무 많았어요. 흑흑)
그리고 전 얼린파를 쓰기때문에 파들은 음식 만들기 직전에 넣어줘요. 그래서 위 사진에는 파가 없다는 거~

홍합이 다 삶아지면 홍합들을 다 건져내고 홍합 삻은 물을 한번 걸러줍니다.
전-_-; 홍합 양이 많아서 큰 냄비에다가 홍합을 삶은 뒤 윗물을 좀 버린 뒤 작은 냄비에 홍합 삶은 물을 적당히 부어줬어요.
굳이 천같은 데가 거르지 않아도-_-;; 맑은 물만 걸러지더군요.
그 이후 홍합탕 할 만큼만 홍합을 넣고 나머지 홍합은 살을 발라냅니다.

홍합 삶은 물에 홍합을 넣어주고 홍합탕용 야채들을 넣어줍니다. 사진에는 없지만 대파 넣는 것도 잊지마세요-
역시 국물요리에는 대파가 들어가야 제 맛.
그리고 레몬즙을 약간 넣어줘요. 근데; 뭐-_-; 비린내가 정말 레몬즙으로 없어지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전 처음부터 별로 비린내를 못느꼈거든요. 그냥 넣고 없어졌구나- 믿는 용도(...)
저걸 약불에 30분정도 끓여주시면서 중간중간 거품생기면 걷어내주고 소금으로 간만 하면 끝. 참 쉽죠(....;ㅂ;)

자, 이제 홍합탕은 혼자 내비둬도 잘 끓을테니 신경끄고 홍합버섯전을 준비합니다.

부침가루와 물을 적당량 양푼이에 넣고 준비된 야채를 넣고 잘 섞어줍니다.
이때 물의 양은 자기 기호에 맞게 넣어줘요.
예전에 MT가서 김치전 만들면서 느꼈는데 전을 부칠 때 반죽을 만드는 건 정말 사람마다 다르더라구요.
전 뻑뻑하다고 느낄만큼 물의 양을 적게하는 편인데 다른 사람은 제가 봐선 경악할만큼 물을 많이 넣었어요;ㅂ;
그리고 저 재료들중에서 고추는 빼주세요- 고추는 나중에 전을 부칠 때 데코용으로 사용할 예정입니다. ^^

홍합을 잘게 썰어놓은 것을 반죽에다 섞습니다.
인터넷 돌아다니다보니 처음부터 섞으면 반죽이 검어진다며 나중에 넣으란 말이 있더라구요.
효과가 있는 진 모르겠지만-_-;; 나중에 섞어줬어요-

완성한 홍합버섯전 반죽.
여기에 부추도 넣고 당근도 넣고 뭐 이럼 더 좋았겠는데;; 어짜피 제 요리는 냉장고에 있는 재료에만 충실한 요리.
좀 허전한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ㅂ; 이정도로 만족.
사실 전같은 경우는- 특별한 레시피가 있나요- 그냥 집에 있는 것들 넣고 부치면 되죠. ㅎㅎ

반죽을 적당량을 떠서 노릇노릇 부쳐줍니다. 아까 남겨둔 고추는 위에 두 개씩 올려줘요.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고 하잖아요. ㅎㅎ
이렇게 부치면 홍합버섯전도 끝!! >ㅇ<

저거 할 동안에도 홍합탕은 여전히 끓고 있는 중-
홍합전이 식기전에 얼른얼른 마파두부덮밥을 완성해야했어요.

아까 다 썰어놓은 야채에 두부 반모만 깍뚝썰기해서 추가. 그리고 마파두부소스를 준비합니다. 마트에서 1400~1600원 사이로 팔더라구요.
팬에 소스를 붓고 3분정도 볶아주다가 준비해놓은 야채와 두부를 투하!!!

그냥 볶아주면 되는데 제가 준비한 야채와 두부가 좀 양이 많았어요-_ㅜ
냉장고 비우기에 급급한 나머지 양조절에 실패했네요-_ㅜ 뭐-_-;; 양조절 못하는게 하루이틀인가요. 후-
넣고 한 3분정도만 더 볶아주시면 끝. 수저로 뒤적뒤적 해주면서 볶으면 됩니다. 너무 세게 저으면 두부가 으스러지니 주의해서 볶아주세요~
이러면 마파두부덮밥 완성-_-;; 밥에 올려주면 끝이예요. 이쯤하면 홍합탕도 완성되요. 이제 먹기만 하면 돼!! 꺄아!!!

완성한 홍합탕 모습!

짭쪼롬하면서도 국물이 시원해요!! 쫄깃하게 씹히는 홍합살도 맛있구요.
처음 만들어보는 홍합탕인데.. 게다가 다른 요리한다고 별 신경안썼는데도 이정도 맛이 나오다니..
이건 초보자들도 쉽게 도전할만한 요리라고 생각됩니다. 다들 체크체크. ㅎㅎ

완성된 홍합전입니다.
아무래도 얘는 제일 먼저 완성한거라 그 사이 살짝 식은 건 어쩔 수 없더라구요-_ㅜ
그래도 간장에 살짝 찍어서 먹으면 우왕ㅋ굳ㅋ!
저정도만 먹어도- 한 끼 식사로는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배불러요- 배불러. 하악하악.

완성한 마파두부덮밥!!
정말정말 완소예요. 만들기도 간단하고 맛있기도 하고!!
한국사람은 역시 밥심! 만들자마자 10분만에 먹어치운 마파두부덮밥이예요. 달짝지근하면서도 매콤한 맛이 입맛을 돋워줍니다. ^^

전체샷!!
그냥 먹긴 왠지 심심해보여서;ㅂ; 집에 있는 복분자와 매화수 미니어쳐를 곁들여 먹었어요.
.....흑. 결국 또 술안주가 되어버렸다. 덜덜덜..

1시간 걸려서 만든 요리였지만 마파두부덮밥은 만든지 10분만에, 홍합탕은 20분만에, 홍합전은 9개 중 2개만 빼고 40분만에 다 먹었어요.
아무리 제가 많이 먹는다지만-_ㅜ 음식 버리는 걸 끔찍히 싫어한다지만-_ㅜ
저걸 다 먹는 건 정말 미친짓이었어요. 흑.
저거 먹고는 한 3일은 굶어도 되겠다 싶을 정도였으니까요(...)
(지금 다시 포스팅하면서 저도 깜짝 놀래요. 저걸 다 먹어치우다니-_ㅜ 이러니 식신소리를 듣고 살지. 흑)

저처럼 냉장고를 비워야하는 피치못할 사정이 아니라면-
저 세가지 중에 한두가지 정도만 골라서 요리해보세요-
뭔가 사진이 많고 설명이 많아서 정신없어 보이지만- 단지 세가지 요리를 한번에 다 하려는 제 욕심때문일 뿐-_-;
만드는 건 제가 하는 요리가 다 그렇듯 simple!!

어렵다 생각마시고 오늘 집에 가는길에 장봐서 들어가세요. 단돈 5천원이면 행복한 저녁식탁을 만드는데 충분하답니다 :)
by 비류연 | 2008/02/04 01:21 | ┃ⓨ자취요리왕비류용 | 트랙백 | 핑백(2) | 덧글(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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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순가련한 생수통 소녀 비류연의 시트콤같은 나날들 돌아보는 공감받은 공감하는 친구들은 &larr; 2008년 2월 1 2 3 4 4 Feb 2008 0 metoo 한동안 미뤘던 '자취요리 포스팅'을 방금 하나 끝냈다. '뭐가 간단해!' '자취요리치고 너무 럭셔리하다!'라지만 정말 밖에서 밥 한 끼 안먹으면 세 끼는 풍족히 먹을 수 있는 자취요리들인걸. - 근데 저 ... more

Linked at ┏◐ⓒⓡⓐⓩⓨ⊂ⓗⓞⓛⓘⓒ◑┓ .. at 2008/02/04 16:10

... 표현하면 맨날 먹는 거 말고는 할 일이 없는가보다 싶기도 하고. 흑흑. 오늘 소개할 요리는-_-; 부산 내려가겠다고 홍합들과 각종 야채들을 무리해서 다 먹어버린-_-;; 홍합탕, 홍합버섯전, 마파두부덮밥을 만든 그 다음 날 해먹은 요리입니다. 분명-_-; 3인분은 족히 될 그 어마어마한 것들을 다 먹어치우고는 '3일은 굶어도 죽지 않겠어! 더이상은 못먹어. 하악하 ... more

Commented by 화니 at 2008/02/04 03:31
밥류연. 말도안돼 5천원이라니.
Commented by 카린 at 2008/02/04 03:48
엉엉... 막 배고파져요 ㅠㅠ
근데 저게 10분 만에 뱃속으로 들어가는 양이에요? 정말 많아보이는데요 ㅋ
Commented by TokaNG at 2008/02/04 03:50
음.. 저만하면 요리는 일류는 못되도 이류급인데..
문제는 저 맛있는 음식을 항상 혼자만 먹는다는거??

그러니 항상 飯酒가 따라붙지요..=_=;;;
Commented by 작은인장 at 2008/02/04 07:07
크헉... 와 맛있겠당......
요리솜씨가 없어서 안습이네요. ㅜㅜ
Commented by superbass at 2008/02/04 09:06
요리실력만큼이나 대단한 식성이구나. -_-;
Commented by 히카리 at 2008/02/04 09:38
저 세가지를 한번에 하시다니 이미 숙달되셨군요.
Commented by Silverfang at 2008/02/04 10:25
토캉씨, 여기서도 뵙는군요.

딴 건 눈에 안들어오고 홍합탕이 들어오는데
그건 제가 아직 술이 덜 깨서 입니다[...]
Commented by 석양무사세요 at 2008/02/04 10:44
이거 뭔가... 계략이... 이렇게 열심히 할리가 없는데....
이미지크리에이팅? ㅋㅋㅋ

배고파요.
Commented by 아르메리아 at 2008/02/04 10:59
저 마파두부 양념장은 살까 말까 항상 고민이었는데 올라가면 하나 사먹어봐야겠어요'ㅁ'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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