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쉽게 즐기는 칵테일. '와인 쿨러(Wine Cooler)'
한동안 본의아니게 또 잠수탄것처럼 되버렸네요-_ㅜ
2월부터는 정말!! 열심히!! 포스팅 해볼테다 마음먹지만-_-; 사실 하루하루가 별 이벤트 없이 똑같은 일상만 보내다보니
딱히 포스팅거리가 생각나지 않더라구요.
할만한 거라곤 심심할때마다 해보는 요리 아니면 칵테일 밖에 없는데...(우어. 요리에 관한 포스팅은 사실 쌓였어요-_ㅜ 양이 많아서 못올리고 있을 뿐. 흑)
사실 칵테일 관련해서 글 적기가 되게 민망했었어요. ^^;;
우선 잔이 별로 없고-_-; 가니쉬할 것도 없고-_-; 칵테일 포스팅을 너무 멋지게 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왠지 초라해보인다고 할까-_ㅜ
그렇지만 최근 칵테일에 대해서 공부도 하고 있고, 집에서 심심찮게 만드는 거 그냥 넘어가기도 아까워서
2월 맞이한 김에 두근두근 칵테일 포스팅을 해볼까해요. ^____^

신나는 프라이데이 나잇인데!!!
약속도 없고-_ㅜ 아는 사람 하나 없는 쓸쓸한 대구-_ㅜ
그렇다고 마냥 우울해할 수 만은 없어서 맛있는 거 먹으면서 기분 전환 하자! 싶어서 냉장고를 뒤졌더니,
우왕ㅋ굳ㅋ.
얼마전 지인이 보내준 피자와 같이 왔던 피자헛 샐러드 중 과일샐러드 한 통이 고대로 남아있고,
냉동실에는 훈제연어슬라이스가 반 남아있더라구요.
이거! 딱 와인이나 칵테일 안주인데! 하고 휘휘 둘러보니
얼마전 구입했던 와인이 조금 남아있더라구요. 와인은 둘이 먹기엔 조금 부족해보이고 혼자 먹기엔 좀 많은 애매한 양. -_ㅜ
딱 한 잔 분량정도만 남아있어서 와인 한 잔만 낼롬 먹기는 좀 아쉽고 한번 개봉했던 걸 오래 보관하기도 그래서
와인베이스의 칵테일을 만들어보기로 결심했습니다. ^^
그래서 정한것이 '와인 쿨러(Wine Cooler)'

'와인 쿨러(Wine Cooler)' 레시피

*재료 - 레드와인(화이트나 로제도 괜찮음) 90ml, 오렌지 큐라소 15ml, 그레나딘 시럽 15ml, 오렌지 쥬스 30ml (30ml = 1oz, 지거가 없을 경우 양주잔 1잔 분량)

*만드는 법 - 크러시드 아이스를 채운 글라스에 재료를 넣고 스터한다. 오렌지로 장식한다.

재료들을 보실까요? :)

사실 칵테일에 쓰긴 아까운 재료들이 쵸큼 눈에 띕니다? ㅎㅎ
너무나 매력적인 칠레산 와인 'EQUUS 까베르네 소비뇽'이 오늘의 베이스!
그리고 오렌지 큐라소로는 '그랑마니에르'를 선택해줬어요.(리큐르들에 대한 얘기는 차후에 차근차근 할께요. ^^)
사실 '트리플 섹'을 넣어줘도 무방하지만 'EQUUS'에 대한 예의랄까(...) 그냥 왠지 고급으로 나가고 싶었어요 ^^;;
그리고 오렌지쥬스그레나딘 시럽을 준비합니다. ㅎㅎ
(오렌지큐라소 중 '트리플섹'의 경우 마트에서도 곧잘 판매하더라구요. 그레나딘 시럽도 주류매장가면 몇천원에 쉽게 구할 수 있구요. 칵테일 만드는 거, 용기를 내는게 힘들지 만드는 건 어렵지 않아요. ^^)

다음은 크러시드 아이스를 준비!!
크러시드 아이스란 '잘게 부순 얼음'을 뜻해요. ^^ 그렇지만 저희 집 냉동실엔 일반적인 큐브드 아이스만 잔뜩-_ㅜ
별 수 있나요-_-; 간만에 힘 좀 썼습니다.
봉지에 얼음들을 넣고 칼 손잡이로 꽁꽁꽁 찍어줬어요. 말이 꽁꽁꽁이지 정말 미친듯이 내려 찍어야만 했어요.
봉지를 뚫고나온 날카로운 얼음에 손가락까지 찍혀가면서 겨우 만든 크러시드 아이스. 흑흑-

재료들을 그냥 레시피대로 잔에 붓고 스푼으로 저어서 섞으면 끝- 간단하죠? ^___^


색은 전체적으로 와인의 보라색에 가까운 짙은 자줏빛에 새빨간 그레나딘 시럽과 노란 오렌지쥬스가 섞여서 예쁜 루비색을 띕니다.
얼음도 반짝반짝. 이쁘지 않나요? ^^

레시피만 봐서는 달달한 오렌지 쥬스에 무지막지하게 단 그레나딘 시럽이 들어가서 너무 달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와인 자체가 드라이한 편이라서 적당한 단 맛을 이루어냅니다.
너무 단 칵테일은 좀 지양하는 편인데 맛있어서 밤 10시에 쿵쿵거리면서 얼음을 더 깨야했어요-_ㅜ 한 잔만으로는 너무 아쉬웠(...)
그리고 와인의 본래의 향과 은은한 그랑마니에르의 오렌지향이 어우러져 향이 무척 매력적입니다. ^^

이걸 뭐랑 먹었냐구요? 간단히 안주도 슬쩍 공개. ㅎㅎ

그저께 새벽. 지인이 술을 먹고는 한시간 내내 전화를 하는 바람에 잠을 설쳐서 결국 그날 밤을 꼬박새고 학교 출근했다가 퇴근했더니
정말 손하나 까딱하기 싫을만큼 피곤하더라구요.
제 잠을 설치게 한 장본인이 미안하다며 피자헛 더블바비큐피자와 샐러드를 보내주셨어요.
혼자서-_-; 그거 다 먹을 수 있나요- 근성으로 두 번에 걸쳐서 피자를 해치우고(절대 남기거나 버리지 않음. 자취생이라면 응당 이래야죠! +ㅂ+) 샐러드도 반정도 먹었어요.
그 때 안먹고 남겨둔 과일 샐러드를 이용해서 모듬과일안주를 만들었어요.
뭐; 사실 만들었다기 보다는-_-;; 샐러드 안에 들어있던 황도와 방울토마토, 후르츠칵테일을 보기좋게 배열하기만 하면 끝. ;ㅂ;

또 하나는 저번에 연어샐러드 만들고 남은 연어들을 이용한 연어샐러드.
밑에 양상추는-_-; 역시나 피자헛 샐러드에 들어있던 거. 연어는 OZen의 '훈제연어슬라이스 페퍼'를 썼습니다.
연어에 후추가 뿌려져 있는데 이 후추는 생선비린내를 없애주고, 산화 방지역할을 하여 음식을 쉽게 상하지 않게 하는 효과가 있으며, 독특한 향이 참나무 훈연향과 더불어 연어의 맛을 더욱 더 고급스럽고 풍부하게 해준다는데-_-;;
그냥 마트에서 할인특가로 7800원짜리를 5600원에 팔길래 낼롬 집어온 것.
양상추를 깔고 그 위에 훈제연어를 돌돌 말아서 그냥 올려준 뒤 연어와 같이 들어있던 살몬카르파쵸소스를 살짝 부어줍니다.
그러면 너무도 간단히 연어샐러드 완성(...)

맛있는 칵테일 한 잔(...사실 두 잔-_ㅜ)과 모듬과일, 그리고 연어샐러드로 인해서
조금은 외롭고 쓸쓸했던 프라이데이나잇을 행복하게 보낼 수 있었습니다. ^^

집에 남은 와인이 있으신가요? 아니면 모처럼 와인을 하나 사셨는데 입맛에 잘 안맞으세요? 늘 와인만 먹다보니 질리세요?(설마; 이런 분들이 있을리가;; 술이 질리다니!)
어떤 이유든, 와인을 색다르게 먹고 싶으시다면 간단한 안주와 함께 '와인 쿨러' 한 잔 만들어보세요.
와인의 맛에 익숙치 않은 분들도 쉽게 즐길 수 있는 완소 칵테일!

연인과 와인을 자주 마셨다면 한번쯤 '와인 쿨러'로 색다른 와인맛을 선사해보시는 건 어떠세요?
.
.
.
물론 전 연인따위 없어도 혼자서도 저렇게 잘먹지 말입니다! 흑흑.

(부러우면 지는거다! 크릉!)

p.s- 이 글에 달린 TokaNG님의 댓글.
마치 요리프로에서 '어느집에나 있는 쓰고 남은 재료로 쉽게 만드는 스테이크'를 보는 기분이라는...
저런걸 집에서 해먹는 사람이 어딨다고!!!
자취생이면 자취생 답게 생라면에 소주 한병이면 족할것을요...;ㅁ;
음음...그런가요(...)
왠지 나....
자취요리계의 밥아저씨?
by 비류연 | 2008/02/01 23:59 | ┃ⓞ매력적인술친구들 | 트랙백 | 덧글(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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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카린 at 2008/02/02 03:10
아악~~ 이 시간에 본 저는 그대로 테러 당했어요 ㅠ
Commented by 작은인장 at 2008/02/02 03:17
흑흑... 혼자 보다가.... 입속에 군침만 잔뜩.....
재미있는 먹거리 소개 감사합니당~~
Commented by 핑거군 at 2008/02/02 03:44
부러우면 지는거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안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Commented by 무니 at 2008/02/02 03:47
으악...ㅠㅠ 완전 배고파졌...;;
Commented by TokaNG at 2008/02/02 03:59
마치 요리프로에서 '어느집에나 있는 쓰고 남은 재료로 쉽게 만드는 스테이크'를 보는 기분이라는...
저런걸 집에서 해먹는 사람이 어딨다고!!!
자취생이면 자취생 답게 생라면에 소주 한병이면 족할것을요...;ㅁ;
Commented by TokaNG at 2008/02/02 04:24
꺄아~~
연군이 아프로파마를 하고 수염 기른 모습을 상상해버렸..=ㅁ=;;;;
Commented by 사바욘의_단_울휀스 at 2008/02/02 08:47
^^ 맛있겠어요
Commented by 검쟁이 at 2008/02/02 08:49
굿모닝 밥~ㅡ_ㅡㅋ
Commented by 오리너굴 at 2008/02/02 09:42
혼자서 저걸 해먹은거에요??

혼자서? 혼자서?혼자서???

멋진걸요....ㄱ-

멋져요..짝짝
Commented by 레키 at 2008/02/02 10:37
- 프로자취인 비류연님...
Commented by 나무물고기 at 2008/02/02 11:10
참 쉽군요 ㅎ
Commented by 아무로 at 2008/02/02 15:13
얼음 부술 때요... 전 집에 있는 것 중에서 가장 큰 드라이버를 써요. 드라이버 금속 부분을 행주로 감싸 쥐고, 드라이버의 플라스틱 손잡이 부분으로 얼음이 든 봉지를 내려치는 거지요. 손목에 스냅까지 줘서 얼음을 타겟으로 내려치면 팍팍 부서진답니다.
Commented by 히카리 at 2008/02/02 16:27
집에서 사는 사람도 만들기 힘든 걸!! 멋진걸요;ㅁ;/!!!
Commented by 조나쓰 at 2008/02/03 07:34
자취생일수록 가끔씩은 자신을 위한 요리, 자신을 위한 술+안주.. 등을 정갈하게 만들어서 자신을 대접하는 게 필요하죠.
맨날 대충대충 말 그대로 한 끼를 때우기만 하다 보면 마음이 힘들어져요..
하긴 힘들어진 김에 다들 시집장가 가게 되는 것도 같지만 말입니다..^^
Commented by 도트군 at 2008/02/03 19:18
저도 자취하게 되면 비류연님 처럼 먹을래요(응?)
Commented by 루이젤 at 2008/02/04 01:18
이게 어딜 봐서 자취 요리...인가효? -_-;;;
Commented by 화니 at 2008/02/04 02:21
칵테일 색이 끝내준다.

맛이야 뭐 다 맛있고, 일단 칵테일은 색깔 예쁜게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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