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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대구에 반가운 손님이 오셨어요.
대구에 쓸쓸히 홀로 있는 제가 안쓰러워서 미리 생일 축하도 하고 맛있는 것도 사주시겠다며 방문. 꺄아. 완전 쵝오! 이왕이면 대구에서 맛있는 집으로 가자! 하셔서 착실히 또 검색서비스. 이번에는 절대 실패하지 않으리라는 다짐하에 부지런히 수소문해본 결과 예전에 갈려다가 실패한 '아트리움'이 낙찰. 그러고보니 또 스테이크하우스네요. ;ㅂ; ㅎㅎ (요새-_-;; 포스팅만 보면 맨날 이런데 가는거 같지만-_ㅜ 연말에 생일 등 이벤트가 겹쳐서 그렇게 보일 뿐. 평소에는 햇반에 김으로 연명합니다. 냉장고엔 믿었던 김치마져도 떨어졌는걸요-_ㅜ) 초행길이고 위치가 찾기 어려운 주택가 사이에 있다고해서 은근히 걱정했는데 막상 골목에 진입하니까 환한 간판으로 가는길이 친절히 안내되어 있었어요. ^^ (법원에서 대구MBC 가는 방향으로 가다보면 대구MBC와 현대자동차 매장 사이에 골목이 있어요. 그리로 진입하고 나면 쭈욱 안내 간판이 보입니다. 대략 골목 초입에서 1km정도 들어가면 아트리움이 나와요. ^^) ![]() 이곳은 당일 예약도 가능해서 좋아요. 도착하기 30분 전에만 예약하면 된데요. 그냥 가는 것 보다 예약하고 가면 더 좋은 자리로 준다고 하니 예약은 필수. (저도 야경이 보이는 창가자리로 안내되었어요. ^^) 외부도 참 이쁘죠? 주위에 다른 건물이 없어서 확실히 찾기가 쉬워요. ㅎㅎ ![]() (사진은 식사를 다 마치고 나서 찍은거라 사람이 아무도 없네요. ^^;) 클래식 음악이 잔잔하게 흐르고 조명도 은은해서 분위기가 참 좋았어요. ^^ 'ATRIUM'이란 고대 로마 건축 양식으로써 '안뜰이 딸린 홀'이라는 뜻이라는 데 그 이름에 걸맞게 창가쪽에 안뜰이 잘 꾸며져 있었답니다. ^^ 그 너머로 보이는 야경도 훌륭해!하며 극찬까진 아니더라도 분위기를 살리는 데 일조했구요. ^^ 자리에 앉을 때 웨이터분들이 옷도 다 받아서 옷걸이에 걸어주시고 의자도 앉기 좋게 빼주시고 아주 친절히 잘 해주셨어요. 메뉴 선택은 날이 날이니만큼 코스요리로 했습니다. 함께 온 분은 A코스로, 저는 B코스로 시켰어요. (메뉴에 대해서 궁금하신분은 대구 아트리움 홈페이지 http://www.atriumkorea.co.kr/에 가보세요. 잘 나와있어요. ^^) 와인은 아르헨티나 와인인 트라피체 말벡으로 낙찰. ![]() 저는 왼쪽의 빵만 먹어봤는데 부드럽고 고소했어요. 오른쪽은 마늘바게뜨인가;(...여기 가기 4시간 전 라면을 먹어서-_ㅜ 흑. 주요리에 치중하는 게 목표여서 설렁설렁 패스.) ![]() 너무 드라이하지도 너무 스위트하지도 않은 무난한 와인을 원했는데 이걸 권해주시더군요. (사실 이놈보다 좀 더 비싼 오크캐스크를 할까 했지만 뭐 와인에 그리 예민한 입이 아닌지라 적당한 가격으로 선택했어요. 꼭 비싸야 맛있는 건 아니더라구요. ㅎㅎ) 향도 좋고 가볍게 마시기 괜찮았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시간이 지날수록 맛이 묘하게 변하는데 그 향과 맛이 일품이었어요. 한번쯤 드셔보기 좋을 와인. ![]() 와아. 여기 너무 마음에 들어요!!! >ㅇ< 덕분에 와인을 더 잘 즐길 수 있었습니다. ^^ ![]() Roasted Duck Breast with Orange Sauce (Course A) 모양도 이뻤지만 오리 가슴살이 퍽퍽하지도 기름지지도 않고 소스와 잘 어우러져 정말 맛있었어요. -_ㅜ 제 것이 아니라 한 입밖에 못먹어서 아쉽(...) 이거 드실 땐 곁들여 나온 오렌지와 같이 먹으면 더 좋을 듯. 전 그냥 오리가슴살만 먹었습니다만 이거 드시던 분께서 마지막에 이렇게 먹어보시곤 감탄하셨어요. (이왕이면 좀 더 일찍 말해주시지! 하악) ![]() - 보르고뉴식의 달팽이 전채요리 이건 B코스의 마늘빵이 곁들여진 뜨끈뜨끈 보르고뉴식 달팽이 전채요리. 보르고뉴식 달팽이 요리는 밑손질을 한 뒤 익힌살을 껍데기(저기선 나무 그릇) 안에 넣고 향신 버터(소금, 후추, 다진 마늘, 에샬로트, 파슬리 등)를 채워서 오븐에 구운 것이래요. 느끼함없이 아주 담백하고 깔끔하며 버섯과 달팽이의 조합도 좋았습니다. 다 먹고 난 뒤 남은 버터에 마늘빵을 찍어먹었는데 오. 빵류를 그닥 좋아하지 않는데 이건 맛있었어요. -_ㅡb~ ![]() - 크램 챠우더 스프 진하고 고소해서 맛있었어요. (아무래도-_-; 제 식사가 아니라 한 입 맛본걸로 이래저래 설명하긴 다소 어려움이-_ㅜ) ![]() - 치즈를 올려 구운 양파 스프 제가 굳이 B코스를 택한 것도 이것때문. ㅎㅎ. 고소한 치즈맛도 좋았지만 진하게 우러난 양파 스프가 끝내줬어요. 기름져보여서 느끼하지 않을까 했는데 짭쪼롬하면서 깔끔. 거기다 그윽한 양파향까지 더해져서 더욱 맛있었어요. ![]() - 버팔로 치즈를 올려 구운 전복요리 소스가 듬뿍 밴 호박과 양파와 함께 전복 하나를 살짝 맛봤는데 쫄깃한 전복맛이 일품. ![]() - 시금치 페스토를 곁들인 그릴에 구운 새우와 연어요리 특히 연어는 최근 다크서클 때문에 의식적으로 더 많이 먹어주는 겁니다. 계속 지인분 음식을 뺏어먹는 것만 같아서 한 입 드셔보라고 권했지만 새우의 콜레스테롤 때문에 사양하시더군요. 이익! 콜레스테롤이고 뭐고 전 맛있으면 장땡! 후훗. (이런 절 아니까 일부러 사양하셨는지도. ;ㅂ;) ![]() - 그릴에구운 야채와 랍스베리 베네거 샐러드는 취향대로 스테이크와 같이 나올수도 있고 샐러드만 먼저 먹을 수도 있습니다. 이건 자유롭게 선택 가능. 저야 뭐-_-; 원샷 원킬이 신조다보니 샐러드만 먼저 먹었습니다. 일반적으로 먹을 수 있는 달콤한 샐러드와는 조금 달랐습니다. 야채 본연의 맛을 잘 살렸다고 할까요. 호박도 좋았고 무엇보다도 큼직하게 구워진 양파가 쵝오. ㅜ_ㅜ (물론 양파매니아니까 가능한-_-;;) ![]() - 거위간을 올려구운 토마토와 안심스테이크 (원산지:호주산) 제 토마토에는 아무것도 안올려져 있었는데 여기는 거위간이 곁들여져있었어요. 제 지인은 원래 웰던으로 드시는데 요즘 스테이크집들이 다들 주문보다 많이 익혀져 나와서 미디엄 웰던으로 주문하는 게 습관이 됐거든요. 여긴 약간 미디엄 느낌으로 나왔습니다. 좀 더 익혀달라고 할까 하다가 그냥 잘 드셔서 패스(...) ![]() - 안심 스테이크와 레드와인 소스 (원산지:호주) 위와 별로 차이가 없는 듯 보이지만 토마토가 왠지 허전해 보이는 저의 안심 스테이크입니다. ^^ 미디엄 레어로 주문했는데 간만에 부드러운 안심 스테이크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소스도 진하지 않고 스테이크와 잘 어우러져서 좋았어요. 스테이크 자체에 더 집중해서 먹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 - 홈메이드 쵸코칩 아이스크림 마지막 디저트 시간. A코스의 마지막은 쵸코칩 아이스크림으로 끝이 납니다. 한입거리라 차마 맛보겠다 못하고 구경만 흘끔. 맛있겠다아! ![]() - 고구마 무스케익 제 껀 고구마 무스케익이었어요. 부드럽고 달콤했어요. ![]() 앞에 먹은 달콤한 디저트때문에 저와 제 지인은 허브티를 골랐어요. 어떤 거였는지 들었는데-_-; 휘발성 메모리 뇌인지라 기억을 못하겠어요. 흑흑. 깔끔하게 입안을 정리해주는 데 좋았습니다. ㅎㅎ 이렇게 분위기 좋은 곳에서 눈이 즐겁고 입이 행복한 멋진 식사를 한 후 포만감에 기분 좋아져있을 때 지인이 내민 조그만 쇼핑백! ![]() ![]() 식사만으로도 제겐 큰 선물이었는데 이렇게 선물까지 다 챙겨주셔서 정말 몸둘바를 모르겠어요. ㅜ_ㅜ 이렇게 올해 가장 멋진 식사와 멋진 선물을 받고 행복하게 생일을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 게다가 드디어 대구 맛집을 찾을 수 있어서 더욱 좋았구요. (뭐;; 자주 갈 일은 없어 보입니다만. 흑) . . . . 이런 행복한 주말을 보내고 드디어 생일 당일. ![]() 한 살 더 먹었는데 변하는 건 하나도 없더군요. 흑. 전날 밤을 꼬박 샌 덕분에 책 읽다가 그대로 기절하듯 잠들어서 기묘한 요가자세로 자서 온 몸이 쑤시기도 하고-_ㅜ 더구나 냉장고엔 아무것도 없어!!! ![]() 그렇다고 생일날 아침부터 굶을 순 없지! 싶어서 열심히 냉동실까지 뒤졌더니 한동안 잊고있었던 해동만 시키면 끝나는 따로국밥 발견. 뜨거운 물에 넣고 5분정도 해동을 시켰는데; 어라;; 왠지 잘 안녹았습니다? 이거 좀 이상한데? 하면서도 5분정도 더 해동시키다 에라 모르겠다 하고 햇반과 따로국밥을 냄비 안에 붓고 팔팔 끓여줬어요. 그리곤 후닥닥 먹었는데...... 먹고 30분 뒤. 뱃속이 부글부글. 왜 하늘은 하필이면 이런 날 내게 배탈을 허락하신건지!!! 1시간동안 차가운 변기를 붙잡고 울어야 했습니다. 그리곤 기진맥진해서 연구실 출근까지 미루곤 초고온으로 맞춰놓은 전기장판에 배깔고 나아질때까지 기다리다................잠들었어요. 흑. 5시간을 초고온 전기장판 위에서 바삭바삭 구워져서 손 대면 톡-하고 부스러질것만 같은 쿠키상태로 일어나야 했답니다. 결국 출근 포기. 랩실에서 해준다는 생일파티도 연기. 집에 먹을 것도 없고 내내 아무것도 못하고 누워만 있어서 왠지 억울해져서 이글루 포스팅이나 하자.싶어 쓰기시작한 이번 글.. 흑. 제가 찍은 사진에 제가 테러당하는 고통이 말도 못하겠더라구요. 엉엉. 그때 때마침 미투데이 지인으로부터 날라온 쉬림프골드 기프티콘 도착. 하악!!! 조심했어야 했는데 식신에게 들켰습니다. OTUL. ![]() 기프티콘을 보자마자 거짓말같이 나아버린 배. 이거야 원, 병원보다 더 효과좋은 기프티콘인데요? 든든하게 채워진 배 두드리며 광속으로 포스팅 완성. 역시나-_ㅜ 읽는 이를 배려하지 않는 스크롤 압박의 글이 탄생했군요. 흑흑- 어떻게 보면 너무나 안습 일색인 생일이었지만 뭐 나름 시트콤 인생다워서 재밌었다고 할까요(...) 그리고 많은 분들의 전화와 문자와 이글루와 미투데이 축하 덧글들이 가득한 하루였습니다. 살면서 이렇게 많은 사람의 축하를 받은 건 태어나서 처음인 것 같아요. ^^ 잊지 못할 생일이 이렇게 마무리되네요. 오늘 전 정말 행복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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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wa at 10/29 - 훈훈하네요 ㅇ_ㅇ 저도.. by 레키 at 10/25 - 요나킴 쵝오!!! ㅠㅠ by 레키 at 10/25 ...멋지십니다... by Orchis at 10/22 헉 영상처리책을 보다가.. by 근배씨 at 10/21 아 장한 우리딸 짤방이 OT.. by Catastrophe at 10/20 이번에도 순탄한 여행은.. by Catastrophe at 10/20 뭔가 비로소 연군이 돌.. by TokaNG at 10/19 김연아도 김연아지만 루.. by .cat at 10/19 연아씨는 정말 좀 짱인듯.. by 하루하루 at 10/19 이글루 파인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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