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의 변신은 무죄.
지금으로부터 딱 1년반 전.
당시-_-; 지긋지긋하게 끌어오던 연애를 끝내고-
기분전환 삼아 가슴까지 내려오던 머리를 싹둑 잘라버리자고 마음먹었답니다.

그리고는 사뿐하게 단발로 자르고 파마-_-;
그렇지만 삼일이 지나니 파마한지 6개월은 지난머리같이 다 풀려버려서 일주일 뒤 다시 파마를 했어요.
그랬더니-_- 길이는 더 짧아지고
머리는 손대면 톡-하고 터질것만 같은 동그란 폭탄머리모냥 변해버렸지요.
만나는 사람마다 "풉-"거리는 통에-_- 스트레스 받아서 히키코모리화.
결국은 다시 한번 파마를 해보되 이번에도 망치면 정말 삭발할꺼다!!! 결심하곤 이런짓까지 하기 이르렀지요.
이거 진짜 모습이라 믿으시면 골룸. -_-


다행인지 불행인지 머리가 상할대로 상해서 더이상 파마는 못하는 상태.
그래서 그냥 약으로 파마 자체만 풀고 그 이후로 매일 1시간씩 드라이로 머리를 펴고 다녔었어요.
그렇게 파마에 데이고 이 악물고 머리를 기르고 길러서 가슴까지 생머리로 기른 지금...

병이 도졌습니다(...)
며칠전부터 머리를 건들고 싶어서 미칠것 같았어요-_ㅜ 엉엉.
요새 단발이 유행이던데 확 잘라버릴까. 파마 안한지 너무 오래됐는데 확 파마를 해버릴까..
고민에 또 고민.

또 한가지.
제가 한창 깔롱지기던-_-;; 대학교 2학년 때를 마지막으로,
'공대여자가 무슨 화장이야-_-; 봐주는 사람도 없고 지우기되 귀찮아.'라는 이유로 색조화장과 결별한 후
쭈욱 화장과는 담쌓고 살았답니다;;
그런데 최근-_-; 결혼식도 다녀오고 모임을 몇 번 나갔다 왔는데 다들 어찌나 화장들을 곱게 하고 왔는지요.
은근히 스트레스를 받았나봐요.
두번이나 '모임나갔다가 쌩얼이 부끄러워 도망친 꿈'을 꾸었답니다. 
쌩얼도 티없이 맑고 깨끗할 때나 환영받지;; 저처럼 맨날 밤새고 늘어져있는 사람은
다크서클의 압박과 울긋불긋 트러블로 인해 쌩얼이 민망하기만 하더라구요.
이제 나도 좀 꾸미고 살아야지. 슬슬 색조화장에 발을 들여볼까?
고민에 또 고민.

살며시 주위 사람들에게 물어봤는데-_-
이사람들 다 짠건가. 열의 아홉이 다 반대하더라구요-_ㅜ
색조화장같은거 하지마라. 안어울릴꺼다. 긴머리가 좋아요. 그냥 포기해 등등-_ㅜ

다들 말리는 덕분에 청개구리 비류연. 낼롬 머리하기로 결심했습니다. -_-;;(이럴꺼면 왜 물어본거야?)

인터넷을 또 뒤지고 뒤져서 동성로의 '파슈미용실' 당첨.
늦잠자는 바람에 아침도 못먹고 서둘러 머리하러 갔어요.
어찌나 사람이 많은지-_- 5시간 넘게 미용실에 있었던 거 같아요 ;ㅂ;
그렇지만 친절한 디자이너쌤과 배고프지 않냐며 주신 '찹쌀덕 2개와 김밥 2줄'에 싱글벙글 기분좋게 머리했답니다.
(사실-_-;; 생각해보니 준다고 우걱우걱 김밥 2줄 다 먹은거. 초큼 부끄러워요-_-;; - 어쨌거나 먹을 거 잘줘서 단골 확정!)

그리고 집에 오는 길 화장품 가게 들러서
큰 맘먹고 아이섀도 하나 구입. 그러면서 무료 메이크업도 받아봤습니다. ;ㅂ;
하아. 여자되는 거 어렵더라구요. 그래도 언니가 메이크업 해주는거 안잊어버리려고 머리에 담고 또 담고.

학교와서 사람들 반응은 일단 좋은 편.
그렇지만-_-;; 과연 며칠 뒤에도 이 상태를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가 걱정이예요.

이전과는 꽤 다른 느낌, 낯설긴 하지만 또 다른 내 모습.
달라진 헤어스타일과 화장법은 내게 지루했던 일상에 생기를 불어준듯한 느낌이라 결과가 어쨌든 기분이 좋네요. ^___^

자. 이제 다이어트만 하면 되는건가? 두둥!!!(......다이어트 하겠다는 말만 벌써 10년째. 이제 이 말은 나도 못믿겠다;)

p.s 간만에 만난 친구. 우리 집 근처를 지나는 길이라고. 먹고 싶은 거 다 사주겠으니 나오란 말에 혹해서(....네. 제가 이런답니다.) 부리나케 나갔더니
이미 어디서 먹었는 지 술이 거나하게 취한 상태. -_-
나랑 더 마실 수 있을까 걱정되었지만-_- 괜찮다고 시키라길래 조심스럽게 특모듬회랑 김치전과 석류소주(...전혀 조심스럽지않아;;)를 시켰답니다.
그.런.데.
앉은지 15분만에 친구가 너무 취해서 집에 가야겠다더라구요.
아니!! 회 방금 나와서 나 회 한 점밖에 못먹었는데에!!!
그렇다고 싸달라고 할 수도 없고 ;ㅂ; 난감했어요-_ㅜ
차라리 벽에 기대서 자라고 해도 말 안듣고-_ㅜ 휘청휘청하다가 다시 집에 간다고 하는 친구...
그.래.서.
회 한 점 먹고 석류소주 한 잔 마시고, 다시 회 한 점 먹고 석류소주 한 잔 마시고
나중에는 회 두 점 마시고 석류소주 한 잔 마시고, 회 두 점 마시고 석류소주 한 잔 마시고...
10분만에 특모듬회를 제 뱃속에 담는데 성공했습니다!!!
어쨌든 덕분에 잘먹었어. 하고 계산하고 나오는데-_ㅜ 왠지 억울한 느낌.
이건 뭐 벌주도 아니고;; 힘들었어요. 하악하악-

술을 거의 한 병을 연거푸 원샷(일반 소주 한 병보다 양이 많았어요. 잔으로 한 열두세잔은 나오는 듯)했더니
살짝 취기가 올라오네요. ㅋ
그래서-_- 미친척 올려봅니다. 머리한 거 인증샷 올리라고 하신 분들께 약속도 지킬겸.
(물론-_- 술깨면 '나 이게 뭔짓한거야.'하고 내릴지도 모르는 사진. 쿨럭)

1년반만에 시도한 파마!
5년만에 시도한 화장!
그 결과는! 두둥!

양심에 찔려서 고백하건데-_-; 각도의 승리야. V라인으로 나왔어;
(뭐, 이미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제 사진은 실물과 항상 다르다는 점 미리 알려드립니다.)
by 비류연 | 2007/12/19 02:56 | ┃ⓡ시트콤같은내인생 | 트랙백 | 핑백(2) | 덧글(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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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ked at jhmui님의 글 - [200.. at 2007/12/19 03:06

... 0 metoo 석류소주와 특모듬회를 마신 후유증으로 잠들지 못하는 밤. 용기를 내어 인증샷 올려봅니다. - 까칠한유에씨가 싸이에 올려놓은 내 사진보고 "앞으로 누님이라 불러야겠다."라고 해서 울컥해서 올리는 거 절대 맞음. 오전 3시 6분 ... more

Linked at ┏◐ⓒⓡⓐⓩⓨ⊂ⓗⓞⓛⓘⓒ◑┓ .. at 2008/02/19 11:57

... 두 달전. 계속 해왔던 긴 단발이 너무 지겨워져서-_-;; 큰 맘먹고 파마를 했드랬죠. -_- (참고 포스팅 : "여자의 변신은 무죄") 나름 성공이라 생각했던 파마.....그러나. 어중간하게 긴 옆머리가 맘대로 뒤집어지고-_-;; 머리를 늘 다 안말린 상태에서 외출해야해 ... more

Commented by 카린 at 2007/12/19 03:08
이거 설마 술 드시고 찍어 올리신건가요 ㅋㅋㅋ
험난했던 과정 덕분인지는 몰라도 완전 예쁘신데요 +_+
초미녀 비류연 ㅋㅋ
파티 때 실물 기대하게 됩니다. ^ㅡ^
Commented by 비류연 at 2007/12/19 03:09
카린님//-_- 내 이럴 줄 알았지.
솔직히 내가 왠만해서는 저런 말 안쓰는데... 정말 양심에 찔려서 그래.
사진 100장찍어서 고른 한 장이니까-_- 저거 그대로 믿으면 곤란해-_-;; 나 이러다가 파티 못가겠는걸. ㅜ_ㅜ
Commented by 카린 at 2007/12/19 03:30
그치만 이미 미투에서도 반응이 ㅎㅎㅎ
아무리 포토로그를 뒤져도 양심에 찔릴 만한 건 아닌 거 같아요 ㅋㅋㅋ
Commented by hOlic at 2007/12/19 04:55
누나 웬지 좀 지난번 보다 헬쑥해지신거 같은데요.
예전 사진이나 지난번 틈에서 뵈었을 때 보다 안색이 좋질 않아요.

몸 잘챙기는게 최고라구요.

이번 미투 파티는 가고 싶지만 여건이 안되서 ㅠㅠ 다음 기회에..

Ps. 댓글 악플은 잊어주세요 ㅋㅋㅋ
Commented by PrisoNieR™ at 2007/12/19 06:27
특모듬회가 뱃속에서 활기차게 유영하는 듯한 느낌이 들거같다는...... ^^;
Commented by 레키 at 2007/12/19 09:15
- 우왕ㅋ굳ㅋ 마우스 오른쪽 클릭-> 다른 이름으로 저장 <- ....
그나저나...
비류연님은 역시 먹을 거에 약하군요...
...=_=)╋ 약점?!
Commented by 작은인장 at 2007/12/19 09:33
와우~ 이뻐요. ^^
Commented by 오리너굴 at 2007/12/19 09:50
헬쓱...


전역 직전에 머리짤린터라 아직까지 군바리인 1人
Commented by TokaNG at 2007/12/19 10:02
오오~~
괜찮게 나왔군요..
골룸이.. (엉?)
Commented by Naple at 2007/12/19 10:17
이야~ 괜찮네~!!
진짜 잘나온건지 사진빨 좀 받은건지 ==3=3(농담이고 ㅋㅋ)
Commented by 사바욘의_단_울휀스 at 2007/12/19 11:04
왠지 문소리씨이미지하고 겹처지는군요^^
Commented by hkmade at 2007/12/19 11:26
만쉐에에..
도저히 지금까지의 눈팅을 벗어날수 밖에 없어요.
쵝오.. ^^
Commented by 신카이 at 2007/12/19 11:44
머리 이쁘게 잘하셨네요...

저는 어제 염색을 했는데...OTL

역시 검은머리가 제일 어울리더군요....이러다간..

크리스마스파티 못가겠어요....에휴~~ㅠ.ㅠ
Commented by 하늘처럼™ at 2007/12/19 13:00
이쁘네~~
Commented by 아르메리아 at 2007/12/19 13:02
언니 성공이에요. 제 취향은 가슴까지 내려오는 생머리지만 이것도 좋네요//ㅁ//
Commented by fallacy at 2007/12/19 13:50
아 골룸 깜찍하다.ㅎㅎㅎ
Commented by 래퍼백곰 at 2007/12/19 14:11
사진보다는 실물이 나은 것 같은데~!
Commented by DEMON13 at 2007/12/19 16:28
울작이는 역시 예뻐요~
Commented by 유에 at 2007/12/19 22:33
누나야 왜 올렸노
Commented by 아빌라르 at 2007/12/20 11:05
이쁘신데요 뭘~
중국에서 파마하면 만원도 안하...;;
Commented by 꿀맛의하늘™ at 2007/12/20 16:55
헉~ 누구세요??? ㅋㅋㅋ
나는 예전 룰라의 김지현씬가?? 그사람이 떠오르넹...
Commented by 날소 at 2007/12/21 01:06
우와 뽀샾 실력뿐만 아니라 이젠 사진찍는 기술도 느는구나...
그나저나 저분은 사촌언니쯤 되니? ㅋㅋㅋ
Commented by 석양무사 at 2007/12/24 09:53
나이들어 보입니다.
원숙미가 느껴지는데요.
대강... 서른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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