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로 맛집의 추억.
대구에 이사온 뒤 가장 불편한 건-_-;
역시나 맛집을 찾기 너무 어렵다는 데 있습니다.
자타공인 '식신'으로써-_ㅜ 맛있는 집을 하나도 모르는 도시에서 오랫동안 산다는 건 정말-_ㅜ 고문이예요.
별 수 없이 매번 학교 근처에서 대충 떼우기식 식사만 해왔다가
슬금슬금 시내 정복을 나섰습니다.

이상하게 동성로만 나가면 스파게티나 스테이크를 먹게 되서(물론 칵테일이나 술들은 논외. ㅋㅋ)
자연히 이 쪽 맛집들을 수소문 했는데...
그래서 찾은 대구 맛집(?) List.(지리를 몰라서 동성로에 한정;)
'뜨라레'
'작은프랑스'
이 두 곳이 물망에 올랐습니다.

1. '뜨라레'
- 전망도 좋고 분위기도 나름 괜찮았어요. 그래서인지 늘 사람이 바글바글.
그것때문에 '꼭 여기서 먹고 말테다.'라는 오기로 찾아간 곳입니다.
몇번을 실패했다가 겨우 들어간 그 곳. 엄청난 곳이었습니다 ;ㅂ; 덜덜덜-

스테이크를 좋아하는지라 큰 맘먹고 스테이크를 주문.
동행했던 지인과 저 둘다 미디엄레어로 주문했는데-_-; 알바생의 반응이;;
"네? 레어 맞으세요? 우리나라 사람은 주로 미디엄웰던 많이 드시는데요.."
"네... 알아요. 그래도 미디엄레어로 주세요."
".....저 이거 피 질질 나는거거든요. 정말 제대로 시키신 거 맞으세요? 웰던이 아니라 레어인가요?"
몇번이고 확인한 끝에 겨우 알바생을 '설득'시켜서 미디엄 레어로 주문했어요.
그랬더니 매니저로 보이는 분이 오셔서는.. 다시 한 번 확인하시더라구요.-_-; 정말 레어 맞냐구..
우리나라에서는 레어를 거의 안시키셔서 혹시나 모르셔서 그런가 싶어 확인하는 거라구..
.....이 가게에서는 레어를 시키면 안되는거였나;;

그래서 겨우 받은 스테이크.
또다시 알바생의 확인. 주방장님이 걱정되시는지-_-;; 레어여도 괜찮냐며 확인해보라고 했답니다.
그렇게 어렵게 받은 스테이크인데-_- 거의 미디엄웰던수준...
"저기요! 피 좀 나와도 되거든요! 미디엄레어라니까요!!!"라고 외치고 싶었지만 그때는 너무 지쳐서 "네. 괜찮네요." 하곤 먹었습니다.ㅋ
전체적으로 소스가 매우 진하고 단 편이고 스테이크는 질겼습니다. 이게 뭐야-_ㅜ 이거 먹으려고 레어달라고 그 고생을 한거였나-_ㅜ 흑.
나머지 서비스는 꽤 좋은편(..사실 스테이크 먹기전에 뭘 그리 많이 주는지 스테이크 먹기도 전에 배불렀음;)이지만 스테이크때문에 점수 다 까먹었어요. ㅋ

2. '작은프랑스'
- 인터넷검색으로 찾은 집을 실제로 찾는 건 저한테 굉장히 어려운 일이에요.
다들 설명을 '리바이스 매장 앞' '핸즈커피 맞은편' 이런식으로 되어있어서-_-;; 리바이스 매장이 어딨는지(...그날 제가 찾은 리바이스 매장만 2군데였음;) 핸즈커피가 어딨는지 알 수가 있어야죠. 흑-
그렇게 힘들게 찾아간 곳이 '작은프랑스'였어요.
처음 간 날은 '본점'에서 스파게티를 먹었는데, 흠-_-; 전체적으로 인상적인 맛은 아니었어요.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디저트로 나오는 와인샤벳 정도랄까;;
(사실 간 지 너무 오래되어; 생각이 잘 안나요. -_ㅜ 와인샤벳이 맛있었지 정도; ㅋ)

두번째 간 날은 맛있는 와플집이 있다고 해서 동성로를 1시간정도 헤매다가 지쳐서 아무데나 가자!했다가 발견한
'작은프랑스 두번째 이야기' 입니다.
본점이 그닥 만족스럽지 않아서 고민했습니다만, '인터넷에서 많은 사람들이 추천한 가게니까 뭔가 다른게 있을지 몰라. 스파게티는 그렇다치고 스테이크가 아주 훌륭할지도 몰라!'라는 기대로 들어갔어요.
(아무 준비없이 우연찮게 간거라 사진이 없는것을 양해바래요.흑흑)
오후 늦게(4시 반쯤) 집에서 혼자-_- 아구찜 小자를 시켜서 2/3을 우걱우걱 먹고 나온터라-_- 가볍게 스파게티를 먹을까 했는데
일행이 코스로 쏜다!하셔서 고민할 여지도 없이 코스B를 (저녁8시에) 시켰습니다.
3만원에 '마늘빵-스프-애피타이저-샐러드-안심or등심스테이크-와인샤벳-커피,차' 코스더라구요.

시작부터 좀; 불안했던게;;
물을 따라주시는데 다 흘리십니다; 주전자로 저렇게 흘리며 물을 따르기도 쉽지 않을텐데;; 하며 불안하게 바라보고 있었죠.

다음에 나온 마늘빵은 좋았어요. 개인적으로 마늘을 무척 좋아하는지라 광속으로 먹어치웠어요. 따뜻하면서도 부드러운게 좋더라구요. ㅎㅎ

스프는 그냥 스프맛이었어요(...)
이왕 적지않은 돈을 주고 먹는건데 스프가 어떤 스프인지 설명도 좀 해주시고 그럼 좋을텐데 말도 없이-_- 그냥 스프만 턱.
먹고 맞춰봐야지 했는데(...) 아직도 무슨 스프인지 감이 안오네요. ㅋ

애피타이저로는 연어 3조각과 달팽이가 나왔어요-_ㅜ 와! 달팽이다!!라며 되게 기대하고 먹었지만 이건 뭐 그냥 골뱅이맛(...)

이 날 우리 옆자리에 여자 4명과 남자 2명이 있었는데..
와-_- 정말 시끄럽더라구요. 손뼉치고 깔깔거리고 시끄럽게 소리지르며 얘기하는 것도 거슬렸는데
급기야는 가게안에서 양해도 없이 샴페인을 '뻥!'하니 터뜨리더라구요. 다들 깜짝놀라고 샴페인 코르크는 천장의 등을 맞추어서 끼릭끼릭..-_-

무개념 6인. 전혀 미안한 기색없이 "와! 웃기다."며 저희들끼리 깔깔거려서 분노로 인한 초사이언 비류연이 될 쯔음
샐러드가 나왔습니다. -_-
'너넨 샐러드가 살린거야.'중얼거리며 먹었는데 샐러드가 나온지 얼마 안됐는데 바로 스테이크가 나오더군요. ㅋ
샐러드가 조금 남은 상태였는데 친절한 알바씨. 낼롬 치워주십니다(...)

스테이크는 미디엄레어로 시켰는데 제 스테이크는 그나마 괜찮은데 일행의 스테이크는-_-;; 상태가 좀 안좋더라구요.
군데군데 웰던과 레어가 섞여서; 먹을때마다 맛이 미묘하게 달랐어요.
그리고 전체적으로 소스맛이 달더라구요. 저야 뭐 단 걸 잘 먹는편이라 일부러 달달한 잭다니엘 소스를 골랐다지만 일행은 영 소스가 입에 안맞는 듯(....그러게 누가 맨날 좋은것만 먹고 다니래-_-+)
아쉬운 게 접시가 너무 차가웠어요; 그래서 스테이크가 금방 차가워져서 아쉬웠답니다-_ㅜ

다 먹고 직원을 불러서 식사 다 했다고 말했는데 '어쩌라고?'의 표정으로 절 바라봐서 급당황.
"저..치워주시고 디저트 주세요."라고 말하자 그제야 아- 네. 하고는 치워주더라구요. 아까 '할라피뇨'달라고 했는데 까먹고 안줬다가 재차 말하니까 가져다준 알바생. 계속 이럴꺼야? -_-+

작은 프랑스에서 가장 인기있다는 '와인샤벳'은 시원하고 깔끔해서 좋았어요.

디저트는 커피,홍차,녹차 중에서 일행은 커피, 저는 홍차를 시켰는데 여기서 아까 그 알바생. 분명 '홍차'를 시켰는데 '녹차'를 갖다주는 센스. -_-;; 이익.
다시 '홍차'로 주문하고 기다렸더니 계속 실수를 해서인지 원래 코스B에 조각케익은 포함안되있는걸로 아는데 치즈케익이 같이 나왔어요.
(잠깐...이것도 혹시 실수 아닐까! -_-;;; 코스A로 착각했다던지;;)

스테이크의 맛이나 질로는 '작은프랑스'가 '뜨라레'보다는 낫다라고 할 수 있지만-_-
전체적으로 서비스가 너무 엉망이었어요. 그 외에도 더 있지만-_-;; 더하면 완전 '안티'의 분위기.

후아. 대체 언제쯤이면 대구에서 맛집을 찾을 수 있을까요-_ㅜ
(물론 술집은 다 찾아놨습니다. 으헤헷)



대구분들-_ㅜ 우리 맛집 공유합시다!!! >ㅇ<

p.s- 역시 사진없는 음식점 리뷰는 정말 읽기 싫네요-_ㅜ ㅋ
by 비류연 | 2007/12/18 20:01 | ┃ⓡ시트콤같은내인생 | 트랙백 | 핑백(1) | 덧글(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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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ked at ┏◐ⓒⓡⓐⓩⓨ⊂ⓗⓞⓛⓘⓒ◑┓ .. at 2008/01/07 16:41

... 먹어야했던-_-; 슬픈 기억때문에 막창집 제외. 그랬더니 2순위로 스테이크 하우스가 많이 추천되더라구요. 그래서 스테이크 맛집을 찾아갔다가 얼마전에 포스팅 했던대로 대.실.패. 그러던 중 렛츠리뷰 '쿠킨스테이크'에 당첨됐어요! 이글루 지인분들께 꽤 이름을 접해서 서울가면 꼭 한번쯤 가보리라 생각했었는데 이렇게 턱! 하니 당첨될줄이야!! 꺄 ... more

Commented by ciel at 2007/12/18 20:08
에스프레소 시키면 나오는 반응이랑 비슷하네요 ㅋㅋㅋ
Commented by 사바욘의_단_울휀스 at 2007/12/18 20:11
1번. 그렇게 와서 확인까지 하고도 웰던으로 내어 놓는것을 보면

처음 부터 고기가 좋지 않은 것을 수급받는다던지...
보관을 제대로 하지 않는다던지...

하는것은 아니겠지요?

2번째는 웨이팅 교육이 제대로 안된모양이군요. 아니면 무지 바쁜날이었던지...
Commented by 비류연 at 2007/12/18 20:22
ciel님//미디엄레어가 그렇게까지 레어아이템이었는지 미처 몰랐습니다. ㅎㅎ

사바욘님//아! 고기가 안좋았거나 보관을 제대로 하지 않아서 그렇게 내올수도 있겠군요!!
2번째는 확실히 교육이 잘 안되있었습니다. -_- 뭐하나 매끄러운 면이 없었어요. 바쁜날이라고 하기에는 저희 포함해서 4테이블 밖에 없었;; (스테이크 나올 당시에는 2테이블이 끝.)
Commented by 굇수한아 at 2007/12/18 21:08
대구...뜨라레랑 작은프랑스..이미 등돌린 가게입니다.ㄷㄷ 차라리 스파게티라면 T.E.S나 새장이 좋아진 앵무새가 훨씬 나을듯합니다.
Commented by 굇수한아 at 2007/12/18 21:19
아...야끼우동집이라는 집도 있고..시안이라는 중국집도 조금 비싸지만 맛은 좋아요....인도요리는..흐음...인도가는길이랑....경북대 근처에 또하나가 있다던데....으음..암튼..뭐 이래저래 맛집도 조금 있긴해요.ㄷㄷ
Commented by 금요일이야기 at 2007/12/18 21:20
^^/ 대구 거주중이시군요... 동성로는 제 본가가 있는 동네라 왠지 반갑네요.
저두 맛집 찾아가는거에 큰 관심이 있어서..가끔 고향 방문 할때마다 꼭 먹고 오는 몇가지 맛이 있거든요..

일단 한식류쪽으로 살짝 걸어둘께요~
동성로 뻘건찜닭 - http://fridaystory.com/blog/62
평화시장 똥집튀김 - http://fridaystory.com/blog/68
동인동 양푼이갈비찜 - http://fridaystory.com/blog/69

기타 양식류는 다음에 기회되면 몇군데 추천 해드릴께요~
Commented by Frey at 2007/12/18 21:56
스테이크는 괜찮은 집이 몇군데 있습니다. 저도 이름이 잘 기억나지는 않는데... 중앙도서관에서 그 근처에 있는 경찰서 아시죠? 거기서 사거리를 건너 동성로쪽으로 가다가 첫 사거리에서 좌회전, 두 번째 길에서 우회전하면 음식점이 있습니다. 스테이크 가게인데 괜찮아요.
신라라는 가게도 있는데, 여기는 대백프라자 근처에 있습니다. 정확한 위치는 잘 모르겠네요. 114에 걸어보시면 아실 수 있을겁니다.
Commented by 飛熊 at 2007/12/18 22:20
누나 취향은 잘 모르겠지만 대구 시내라면 괜찮은 음식점이 상당히 많죠. 제 블로그에 올린 적도 있고.
Commented by 레키 at 2007/12/18 22:20
- 에잇 비싼 맛집만 찾으시는군요 <-
Commented by 오리너굴 at 2007/12/18 22:34
그러고보니 대구는 한번도 가본적이 없네요..ㄱ-

부산가고싶은데..(응?)
Commented by 카린 at 2007/12/18 23:09
밑에 그 사건이 이거였군요 ㅎㅎㅎ
알바가 아직 교육이 덜 된걸까요... (.. ); 대략 알바의 문제인 듯 한데요 ;;
미디엄레어가 있다는 걸 처음 알았어요 ㅠㅠ
고기는 좋아하나 스테이크는 먹은 일이 그닥 없어서 (.. )a
Commented by 아르메리아 at 2007/12/18 23:17
대구는 ... 기억에 남는 데가 별로 없네요 o<-<
Commented by TokaNG at 2007/12/18 23:28
우와~ 전 레어는 먹기 힘들던데요..;;
피는 둘째 치고 일단 씹혀야..ㅇ<-< (턱이 약하다 보니;;)

전 일단 배부르면 다 맛집입니다..=ㅅ=
Commented by aa at 2007/12/19 00:30
퀄리티 있는 맛집은 반짝하고 나타났다가 사라지기 일수죠
장사가 안되서-_-
Commented by llewll at 2007/12/19 01:38
아 . 밥집은 맛있습니다 ...
위치가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군요

사야까도 어느정도 일식집치고는 먹을만하지요

무슨 케이크 집도 맛있었는데
잘 찾아보면 무슨 .뭐 아무튼 대구 분들은 아실지도;

.... 찜닭은 ..
2.28공원 쪽에 있는 큰 찜닭집이 맛있습니다.
Commented by S at 2007/12/19 01:47
한국은행 대구점 맞은편에 있는 B2도 한번 가보세요.. 스파게티 집이랍니다.
중앙도서관에서 조금만 지나면 있는 곳인데요.
주말에는 주로 선보러 나오는 분들이 많아서 나름 조용하고 좋습니다.
맛은 뭐. 상당히 까다로우신 분 같아서 뭐라 말씀은 못드리겠네요.
아니면 대구가 낳은 맛. 야끼우동을 드시러 중화반점에 가보시는 것도 추천 해드리고 싶네요.
위치는 대구백화점 맞은편에 버거킹과 맥도날드 사이 골목에 가시다 보면 왼쪽에 있어요..
Commented by DEMON13 at 2007/12/19 16:34
대구 동성로 쪽에 산시로인가 하는 일식집이 있었는데 거기 맛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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