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가 온다. 그것도 마구마구 쏟아지는구나. 이놈의 집은 이상하게 비만 오면 차단기가 내려간다. 총 9가구가 살고있는데 그 많고 많은 집 중에 왜 꼭 우리집 차단기만 내려가는 걸까? 빗소리를 들으며 TV를 틀어놓고 침대위에서 멍하니 앉아있는데 무슨 말인지 하나도 알아듣지 못하는 영어만 줄창 뱉어내는 화면과 뱃속에 반찬이며 각종 먹을 것들을 가득가득 담은 채 윙윙 돌아대던 냉장고와 내내 환한 빛을 비추며 내 얼굴 반대편에 그늘을 만들어내던 형광등 불빛이 일순간 다 꺼져 버렸다. 그리고 정적이 찾아왔다. 비만 오면 내려가는 우리집 차단기처럼, 나도 비가 오면 내 안의 무언가가 툭- 내려앉는 걸 느끼곤 한다. 수만가지 해야할 일들과 쉬운 듯 하면서도 여전히 어려운 관계에 대한 부분과 점점 어떻게 될지 예측하기 어려운 내 미래에 대한 고민들로 쉴세없이 돌아가던 내 머릿속이 일순간 멈춰 버렸다. 그리고 단 한가지 생각만 강하게 들었다. '난 지금 무얼하고 있는가' 한참을 답도 나오지 않는 그 생각만 골똘히 하다가 뒤늦게 휘적휘적 건물밖에 나가서 다른 애들은 다 이쁘게 오른쪽을 향해서 있는데 얄밉게 혼자서만 삐죽이 왼쪽을 향해있는 우리집 차단기를 바로하고 집에 와서 불을 켠 후 거울을 보는데 참 볼품없는 한 사람이 서있더라. 어디로 나아가야할 지 방향을 잃은, 공허한 눈빛을 가진, 생기가 없는 사람. 문득 내 모습이 무척이나 싫어졌다. 이렇게 살려고 한 거 아니었잖아. 이렇게 방향을 잃고 헤매면서 시간만 보내는 그런 바보가 아니었잖아. 이렇게 청승떨며 훌쩍이는 약해빠진 내 모습이 정말이지 싫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머리를 잘라볼 까 고민중입니다. 이왕이면 확 다 잘라버리고 싶은데 괜히 다 끝난 커피프린스 은찬이 따라한다고 할까봐;; 숏커트는 패스. 단발로 잘라볼까 하는데, 주위 반응이 가지각색 ㅜ_ㅜ 머리 자르니까 실제나이보다 더 늙어보여서 별로라는 사람도 있고 머리 자른게 더 어려보이고 발랄해보이지만 분위기는 덜하다는 사람도 있고 작년 삭발위기에서 겨우 벗어나서 1년간 제법 잘 길렀는데 이런 순간의 기분으로 확 잘랐다가 또 후회할 것 같기도 하고... 괜히 고민중입니다. 혹시나, 제 블로그를 꾸준히 오셔서 제 머리의 변천사를 지켜보신 분들;; 머리 자를까요~ 말까요? ^^ . . . . 자르면... 조금은 새로워질 수 있으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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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옷!! 오랜만이에요! 올..
by 하늘이 at 12/31 헛.. 제블로그에 달은 .. by codercay at 12/31 바,바이블이었군요 ㅡ... by 꾸자네 at 12/31 이놈의 서울은 올라온지 .. by 비류연 at 12/31 키다링님도 새해 복 많이.. by 비류연 at 12/31 ㅋㅋㅋㅋ 웃음을 드릴 수.. by 비류연 at 12/31 나홀로집에 1,2,3,4 다.. by 비류연 at 12/31 2010년에는 조금 덜 파란.. by 비류연 at 12/31 못뵌지 정말 오래됐네요... by 비류연 at 12/31 정말 오랜만이예요. ^_.. by 비류연 at 12/31 이글루 파인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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