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학. 1패.
어젠 하루종일 암호학과 씨름했습니다. ㅜ_ㅜ

제가 원래 고등학교때까지 문과였는데 교차지원이 감점이 아니었고 수학이 급쉽게나온 수능세대였어서
어느 날 정신을 차리고보니, 수능치고 난 이후까지도 한번도 생각하지 않았던 컴퓨터과에 진학한 절 발견했습니다;;

제대로 컴퓨터조차 만져보지 못한 상태에서 컴과에 진학한 후,
처음으로 제 소유의 컴퓨터가 생겼고,
처음으로 프로그램이란 걸 해봤고,
처음으로 해도 안되는 일이 있구나(...)라는 생각을 해봤고,
여러번 전과를 생각해보기도, 학부 졸업후에는 교대 편입까지도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분명 이 분야에 대해서 흥미를 가지고 있었고,
공부를 하면서 알아가는 것 자체도 재미가 있었고,
쉽지 않은 이 분야에 대해 공부하며 얻는 성취감에 어느새 대학원까지 진학했는데...
.
.
.
.
그런데; 이놈의 빌어먹을 '암호학'이 또 절 시험들게 하네요. 엉엉엉-

예전 포스팅 '크흑. 비류연vs삼각함수...1패.'에서 알 수 있듯이 수학 공부를 할때마다 제 무지에 의해 엄한 홍성대씨만 욕하길 수어번, '바야흐로 개강 +ㅂ+'에서는 확률과 통계에 사용되는 각종 수식과 첨자들을 무려 읽지도 못하는 등 '수학- 앞에만 서면 나는 왜 작아지는가-'의 모습만 보이기 일쑤.

그런 제가 각종 수식들의 향연이 펼쳐지는 '암호학'을 순탄하게 공부할리가;;

초반에 밀리면 끝까지 밀린다!라는 생각에 어제 하루종일 암호학과 씨름했는데...
처음에는 분명히 나름 재밌었단 말이죠!(그야 그럴것이; 쉬운 Caesar cipher라던지, substitution cipher들이었으니;;)
.
.
역행렬 구하는 방법을 까먹어서(...왜! 1/ad-dc해서 a,d 자리바꾸고 b,c에 -붙여줬는데도 답이 아닌거냐구!) 진도가 안나가질 않나, 난데없이 '조합'이 생각나지 않아서; 식을 더이상 전개할 수가 없지 않나;;

살아가는데 산수만 잘하면 장땡!이라 외치며 수학공부를 게을리했던 어린 비류연이 원망스러워지는 나날입니다. 흑.

급기야 어제는...집에 암호학책이랑 자료를 바리바리 싸들고 가서는 밤새!!!!!!
베고 잤습니다 ;ㅂ; (엉엉. 나 왜이래. 흑)

흥- 이번 학기 끝나기 전까지 암호학. 정복해버리고말겠다. 크르릉(....책을 베고자서는 정복은 꿈도 못꿔! +ㅇ+)

p.s- 근데 왜 전 me2day글이 블로그로 안보내질까요;; 이글루스펫한테 밥 좀 주려고 했더니; 안보내지네요. 흑-
by 비류연 | 2007/03/20 09:52 | ┃ⓡ시트콤같은내인생 | 트랙백 | 덧글(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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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날소 at 2007/03/20 09:55
암호학이라며...그게 쉽게 풀리면 암호 맞니?
Commented by 똘기 at 2007/03/20 10:0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호학 정복!!!!!!!! 화이팅 하세요 ㅋㅋㅋㅋㅋ

고딩시절 수학꽤나 잘한다고 생각했었는데....
포스팅 계속 따라다니며 보니.. 저두 하나도 기억이 안나네요.... 전 이과였는데 말이죠... ㅡ.ㅡ
Commented by Lane at 2007/03/20 10:09
열심히 미래를 위해 공부하고 계시는 분에게 이런 말씀 뭣하지만...
바로 그!!!! '성취감'의 쾌락 때문에, 이 바닥을 뜨지 못하고 후회에 후회를 거듭하는 어린 뷁성들이 숱합니다.
물론 저를 포함해서... (-_-)ㅋ
Commented by Mizar at 2007/03/20 10:17
토닥토닥...;ㅁ;
Commented by Naple at 2007/03/20 10:40
1. 나는 그 쉬운 세대에 수학만 갈아버린 인생이여 ㅠ.ㅠ
2. 태터 쓰는 홈으로 보낼려니 안보내지던데.. 음..
3. '수학 그까이꺼~ 쌩하면 되지!' 하면서도 이런 케이스를 보면서 아.. 공학인증제가 필요하구나... 하는 생각이...
Commented by TokaNG at 2007/03/20 11:02
저 꿀렁꿀렁거리는 배가 아주 이쁘군요..=ㅂ= (응?)

사실, 암호라는건 푸는 즉시 생명의 위협을 받게되는 위험한.. 비류연님은 본능적으로 목숨이 아까운줄 아는겁니다... (어디서건 암호 풀었다가 좋은꼴 당하는거 못봤..;;)
크하핫~
Commented by Yuius at 2007/03/20 11:29
과목 이름만 들어도 매우 어려울것 같습니다요-ㅅ-)/
흑흑 저도 책을 베고자면 머리에 쏙쏙들어올것 같아서 자주 베고 잡니다만..효과는....ㅜㅜ
Commented by 아르메리아 at 2007/03/20 11:30
암호학이라, 그냥 듣기론 상당히 재밌을 것 같은데 역시 어렵나보네요;;;
Commented by beForedArk at 2007/03/20 11:45
책을 물에 개어서 먹으면 머리에 들어온대요.
Commented by Layla at 2007/03/20 12:07
우리 모두 함께 책이나 물에 개어서 먹어요 ^-^
Commented by Sang at 2007/03/20 12:48
수학은 더하기빼기만 하면(......퍽퍽퍽;;;)
Commented by 석양무사 at 2007/03/20 12:52
와... 데이타상으로만 보면 전패시군요. 냐하하하
Commented by bludevil at 2007/03/20 12:56
얼마전엔 재밌다는 msn대화명을 본거같은데 이젠 1패..
( -_) 앞으로도 패전을..(텨텨)
Commented by 하늘처럼™ at 2007/03/20 13:25
암호학이 뭡니까.. -_-
Commented by 비류연 at 2007/03/20 13:27
날소님//흥-_-; 지금 내가 공부하고 있는건 이미 예~전에 다 풀려버린 고전 암호들이므로 풀 수 있는게 당연한거라구.ㅜ_ㅜ

똘기님//전 예전에도 수학은 죽을 쒔지만, 지금은 더더욱 그렇네요. 고등학교때나 공부했을법한 애들을 지금 뒤지고 있으려니 눈물이 앞을 가려요. 흑.

Lane옹//그게 이 바닥의 특징이죠(...) 이왕 발들인거 이제 빼기도 애매한 상황. 그냥 푹 빠져버릴래요. :)

Mizar님//그러니까- 어제 한 질문에 대한 명쾌한 답을....(...호호호- 딱 걸리셨음. 수학문제 맨날 물어봐야지~)

Naple님//난 수능때 수학때문에 살았지비. 평소보다 40점이나 올렸으니; (대신 다른 과목에서 죽쒔지만-)

TokaNG님//다음에는 연애편지도 암호문으로 작성해서 보내렵니다; 으하하하
Commented by 비류연 at 2007/03/20 13:31
Yuius님//아웅. 목이 결려요. 역시 잘때는 베개를 베고 자야(...)

아르메리아님//저도 재밌을 줄 알고 덜컥 수강했다가 피눈물을 흘리고 있어요. 흑흑

beForedArk님//오오! 그럴듯한데요?(....가 아니잖아!)

Layla님//.....다같이 동참하신다면 대세에 따르겠습니다? ㅎㅎ

Sang님//....그생각하며 살아오다가 지금 이렇게 피를 보고있어요. 흑

석양무사님//앗! 이럴때만 눈치빠르고! 흥흥-

bludevil님//오오.-_- 그 미묘한 차이를 알아버렸구나; 메신져 대화명도 바꿨음;

하늘처럼님//....책을 펴면 내용이 모두 암호. 책자체가 하나의 암호. 공부할 의욕을 마구마구 떨어뜨리는 학문이예요(...)
Commented by 루이젤 at 2007/03/20 13:45
저도 암호학 이름만 들어선 마치 추리 소설에 나오는 것처럼 재밌는 학문 같아서 도서관에서 책 펴봤다가 바로 덮어버린 학문이죠 -_-

화이팅!
Commented by Mizar at 2007/03/20 14:04
아니..그래도 2X2 역행렬은 너무하지 않습니까.;ㅁ;
Commented by 비류연 at 2007/03/20 14:30
루이젤님//그나마 쉬운 초반 암호이론부터 이렇게 버벅거리기 시작하니; 이후에는 어쩔지....흑-

Mizar님//우리(..이러면서 은근슬쩍 묻어간다!)가 알고있던 방법으로는 안풀어졌잖아요!! >ㅇ< 문제가 이상한거예요(...)
Commented by 하얀이슬 at 2007/03/20 15:11
가끔 느끼는건데
나에게 투시력이 있는것 같다- 라는 생각이 들때가 있어요
특히 책을 펴놓고 엎드려있을때
눈을 감고있음에도 불구하고 책의 내용이 보이는거죠
눈동자를 돌려가며 책을 읽고..뭔가 알수없는 힘을 쓰면서
엄청난 암기력으로 책을 외우다가..
잠들때..=ㅅ=?

근데 진짜 보이는..데....보이는것 같은데인가..?;
Commented by Fillia at 2007/03/21 00:16
책을 베고 자면....
....
목에 디스크 걸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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