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질 인생 비류연씨.
꺄하하- 다들 잘 지내고 계시죠? ^^
전 최근 포스팅 할 겨를조차 없이 바쁘게 살았어요오오.(물론 대부분의 시간을 자거나 먹거나 했지만;;;)
이글루 들어오기가 점점 하늘의 별따기가 됩니다? 흑-

저번주 금요일은 하나밖에 없는 오라비의 대학 졸업식이었습니다.
제 사진에 낚인 주위 사람들덕분에 오빠가  "동생! 이쁘게 하고 와!"라고 강조- 또 강조를 하더군요;
그래서 예전에 절 헐크로 변신하게 만들어 한동안 쳐다도 안보던 정장치마를 모처럼 꺼내입고
머리도 깔끔하게 올려묶고 나름 여성스럽게 하고 갔어요.
.
.
그럼뭐해-_-; 내내 찍사.....
뾰족구두 신고 이리갔다 저리갔다 열심히 사진 찍어주고 왔네요. 흑-
(그나마, 나름 공들인 변장에 속아 "언니 너무 예뻐요!"라고 외치던 오래비 후배들 덕분에 위로를 얻었습;;;)

그리고 모처럼 부산내려간김에 만나고 싶던 사람들 다 만나뵙고 왔어요~
교수님들도 뵙고~ 조교쌤들도 보고~
오랜만에 내려왔다고 일식 코스 요리도 사주시고 전기주전자도 선물로 받았습니다 >ㅇ<(선물복 하나는 타고났;)

이렇게 엄청 기분좋은 날들을 보내다가 토요일.

실험실 홈커밍데이가 있어서 5시까지 대구에 와야했는데, 내내 게으름 부리다가-_-; 오후 3시차로 확정.
매번 무궁화 타고 다녔는데 이번에는 기분이다! 한시간 정도 일찍 도착해야지~ 룰루랄라~ 하면서 KTX를 끊었습니다.

매번 KTX를 탈때마다 제 옆자리는 술취한 아저씨나 정서불안 아가씨가 앉아서 괴로워하곤 했는데
이번에는 군인이 옆자리네요.
선물받은 전기주전자랑 무거운 dslr 카메라와 이것저것 살림살이 들은 큼지막한 종이백과 학교에서 대여한 패턴인식 개론 양장본, 그리고 빅백-_-을 들고탔더니
친절하게 짐을 하나하나 위로 다 올려주고 안에 들어가서 앉을 수 있게 자리도 비켜주더군요.

이까지는 정말 좋았어요!
그러나...
.
.

왜 하필 그날따라 KTX를 탔는지..
왜 하필 그날따라 짐은 그리 많은지..
왜 하필 그날따라 잠은 그리 쏟아지는지..

1시간동안 심심해서 뭘할까 하다가 '패턴인식개론'책을 읽은게 화근이었어요 ㅜ_ㅜ
갑자기 마구마구 잠이 쏟아져서 붉은무씨에게 도착 예상시간 10분전부터 전화해달라고 신신당부를 하곤 푸욱 자기 시작했습니다?
.
.
ZZZZ
.
.
갑자기 묘한 기분에 일어났더니 어느새 동대구역!
어머 벌써? 하면서 서둘러 짐을 내리는데...두둥!


열차가 움직여!!(...)

승무원을 찾아 헤매다가 빈자리를 발견하고 우선 앉아서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문자로 사방팔방 알아봤더니 다음역은 '대전'.
OTL ....나 대체 무슨생각으로 KTX를 탄거야. 흑.
설상가상으로 이리저리 움직이다가 종이백도 찢어지고 이리저리 수난시대 ㅜ_ㅜ

승무원에게 이야기하면 추가운임을 내고 다시 돌아오는 열차를 탈 수 있다고 누가 알려주더군요.
......추가운임(...)
이번달 생활비 10만원 분실때문에 먹고 죽을래도 없는 돈을 더 내란 말이지?

고민다던 차에 50분 걸려서 팔자에도 없는 대전 도착(...)
곧바로 하행선 KTX에 몸을 실었습니다;
덜덜덜;;; 화장실에서 5분정도 있다가 얼추 사람들이 자리에 앉았을때쯤 빈자리에 몸을 맡기곤
또 50분을 기다려서 동대구에 도착했습니다. ㅜ_ㅜ
승무원이 지나갈때마다 심장이 오그라드는 줄 알았어요. 흑-

마지막 관문!
개찰구를 어떻게 통과할 것인가! (두둥!)

동대구 내려오는 열차 안에서 사람들과 미친듯이 문자 주고받으면서 머리를 쥐어짜며 고민한 결과.
홈티켓 창구로 당당히 나오는 방법으로 확정 +ㅂ+

하늘이 도왔는지 출구쪽에 문제가 생겨서 모든 사람들의 이목이 그곳에 집중된 상태더라구요 =ㅂ=
샤샤샥- 무사히 통과했습니다. 하악-

결국-_- 6시 도착.
30분 일찍 도착할꺼라고 3000원이나 더내고 KTX탔다가 3시간 걸려소 동대구 올라왔습니다?
서울보다 더 먼 대구같으니라구. 흑흑.

이놈의 삽질 인생. 언제쯤 끝나려나.ㅜ_ㅜ

p.s- 그나저나 이 포스팅보고 추가운임 물리는 건? 다들 쉬잇!

p.s2- 포스팅을 안했는데 여자비율이 60%가 되는 기현상 발생. +ㅂ+ 오옷! 남성향 블로그 탈피하는거야? +ㅂ+
by 비류연 | 2007/02/27 17:55 | ┃ⓡ시트콤같은내인생 | 트랙백 | 핑백(1) | 덧글(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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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투데이 오프'모임(대구살면서 계속 오프는 서울에서 주최한다는;;)도 있는지라 겸사겸사(?) 서울행 결심! 전원버튼이라 놀림받은 캐리어와 가방을 매고 가출!! 매번-_-; KTX랑은 꼬이고 꼬이고 또 꼬여서 좀 서둘러 나왔더니-_- 홍대에 5시에 툭-하고 떨어졌습니다. ㅜ_ㅜ 6시가 시작인데다 길도 몰라서 홍대역에서 음악들으면서 기다렸다가 ((제 캐리어를 대신 끌 ... more

Commented by oldman at 2007/02/27 18:03
어이쿠...큰일날뻔 하셨군요.
KTX, 조심해야겠습니다.
Commented by 석양무사 at 2007/02/27 18:15
그때 그 사건이군요. ㅋㅋㅋㅋ
재밌으십니다.
Commented by TokaNG at 2007/02/27 18:15
추가운임 신고처가 어디드라..=ㅂ=
Commented by beForedArk at 2007/02/27 18:25
일단 철도청 게시판에 링크를 걸러가야.. 후다닥-
Commented by 하로君 at 2007/02/27 18:34
............오랜만에 들어왔는데 안습 포스팅이 반기는군요.
그나저나..
"언니 너무 예뻐요!" 가 아니고..
"누님 아름다우십니다!" 가 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0
Commented by 昊彬 at 2007/02/27 18:34
ㅡㅡ;;걱정걱정..저래서야 어찌 정우를 맡기누................
Commented by 고공강하 at 2007/02/27 18:41
졸다가 지났을 땐 내려서 역무원한테 얘기하면 반대로 가는 거 공짜로 태워주는 걸로 아는데.
뭐, 요즘엔 규정이 바뀌었을수도 있으니까.
그리고 내릴 때도 당당히 표 내면서 갔다왔다고 하면 돼.
별 거 아닌데 뭘 그런 걸 가지고 그렇게...
기왕이면 서울 들렀다 가지.
Commented by 緣/affinity at 2007/02/27 18:44
힘내세요..
Commented at 2007/02/27 18:48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작은꿈 at 2007/02/27 18:53
그래도 다행이네요... 저두 예전에 만취 상태에서 기차 탔다가 다시 돌아와본 경험이 있다는...
그래서 항상 종점이 있는 버스를 애용한다는...
Commented by 아르메리아 at 2007/02/27 19:17
하하하 ... 전 그런 식으로 서울에서 구례까지 간 적이 있답니다[....조치원에서 내렸어야했는데]
Commented by Orchis at 2007/02/27 19:29
지하철 타다가 지나가본적은 있지만...KTX...(덜덜덜)
Commented by 날소 at 2007/02/27 19:55
삽질인생 비류연군!! ㅋㅋㅋㅋ
Commented by cocori at 2007/02/27 21:26
 고생하셨네요(;;).
Commented by Mizar at 2007/02/27 23:41
화장실에서 가슴 졸이셨을 생각을 하니 가슴이 아픕니다..;ㅁ;
그래도 무사히 도착하셨으니 다행..
차안에서는 졸지 마세요..특히 KTX ;;;
Commented by Yuius at 2007/02/28 00:15
헛...뭔가 매우 당황하셨을듯 해요;;
다른것도 아니고 KTX 덜덜덜;
Commented by 무적전설 at 2007/02/28 01:23
추가요금 안내요 --; 바부!
단! 서울로 갔을경우는 이야기가 달라짐 ㅋㅋㅋ 한정거장 정도야 씁....
Commented by 레키 at 2007/02/28 02:30
- 'ㅛ') 가슴 아픈 경험을 하셨군요 ...
어쨋든둥 잘 도착하셔서 다행이니다 ㅎㅎ
근데 동대구에서 대전이라니 ... 어이쿠...
Commented by itisme at 2007/02/28 12:44
전 여기를 떠나본 적이 가물가물.....
암튼 새 학기 시작인데, 열심히 달려보아요 ^(^
물밀듯이 밀려드는 춘곤증과 함께 ;;
Commented by 스칼렛 at 2007/02/28 12:48
하긴 진짜 졸려요[...] KTX갈아타러 마산에서 밀양갈때 졸면 끝장[...]
Commented by Lane at 2007/02/28 14:20
비류연양 너무 오랜만이에요!
보고싶어요~!
음.... 그러고보니....
우리가 본적은 있었던가....
Commented by 비류연 at 2007/02/28 16:17
oldman님//왠만하면 그렇게 안자는데. 흑- ㅜ_ㅜ 이젠 차타면 집중 +ㅂ+ 집중 +ㅂ+

석양무사님//순탄하지 않은 삶의 비애입니다. 흑- 재밌는게 아니라구요. 엉엉-

TokaNG님//아니! 이사람잇!!

beForedArk님//ㅜ_ㅜ 나 그동안 미움받고 있었군요. 흑-

하로君님//남자후배들은 부끄러움이 많아서인지 그런말을 안하더라구요(얼씨구)
하로君님도 요새 포스팅이 영 더디십니다. >ㅇ< 이런건 서로 안닮아가도 된다구요. ㅎㅎ

호빈옹//너무 완벽한 며느리는 너무 멋 없잖우. 흐흐.

고공강하님//이왕 지나친김에 서울이나 놀러갈까 했지만; 그날 중요한 랩실 모임이라(...결국 7시에 약속장소 도착. 큭)

緣/affinity님//흑. 감사합니다. 이제 정말 정신 똑바로 차려야겠어요! >ㅇ<

비공개님//넌 감기냐? 난 배탈때매 죽을지경이야 OTL

작은꿈님//저도 아주 먼 옛날 막차를 타고 집에 오는데 졸아서 종점에 내렸었던 경험이...마침 돈도 한푼 없더라구요...그래서 50분이나 걸어서 집에 왔;;;

아르메리아님//저만 이런게 아니었군요! 동지!!! 와!!!
Commented by 비류연 at 2007/02/28 16:24
Orchis님//그래도 꽤 스릴넘쳤습니다. 한번 해보세요!!(...이건 아니잖아;)

날소님//뭐, 이정도는 되야지 나같지; 어쩐지 일들이 다 잘풀린다 했어;;; 이럴려고 다 잘풀린 거였어. 엉엉-

cocori님//주인 잘못만난 몸만 고생이죠 ㅜ_ㅜ 저 짐들 다 들고다닌다고 팔근육이 뭉쳤어요. 흑

Mizar님//KTX에서 화장실 가본게 그때가 처음. 움직일때마다 물이 계속 내려가서-_- 당황했어요. (촌놈이닷!)

Yuius님//당황하니까 이성적으로 대처가 안되더라구요. 승무원은 왜이렇게 안보이는지..(...물론 추가운임 정보 들은 이후부터는 승무원을 피해다녔지만;)

무적전설님//그때 당시 입수한 정보로는 내야한다고 했다고! 어쨌든 상관없어. 앞으론 이런일 없을테니까-_-;

레키님//대전에 가본 것도 처음.(열차안에서 보낸 것 제외하고;) 대전역에 내려본 것도 처음이었어요. 나의 첫 대전 방문을 이렇게 망치다니. 흑-

itisme님//어젠 너무너무 졸려서 랩실 선배들과 운동장가서 내기 농구도 하고(물론 전 응원-) 산책도 하고 했어요. 이놈의 춘곤증은 해를 더할수록 심해지네요. ㅜ_ㅜ

스칼렛님//이제 열차안에서 전공서적같은 걸 읽는 일은 절대 없을듯(...초강력 수면제;)

Lane옹//저도 Lane옹이 보고싶어요! 자. 대구 내려오시는겁니다! 깔깔-

Commented by 루이젤 at 2007/02/28 21:31
본인도 김천이 고향이고, 대구에서 자취를 하는데 대구에서 김천까지 기차타고 걸리는 시간은 50분.

근데 기차타자마자 졸음이 쏟아져서 잠깐(?) 졸았는데 깨보니까 이미 대전...이더군요. -_-

허겁지겁 내린 후에 눈물을 머금고 표를 다시 끊어서 김천에 가려고 하행선을 탔는데 이번에도 졸아서 정신차리고 내리니까 이미 김천 지나쳐서 왜관이더만요...쿨럭;

그날 아마 입에서 할 수 있는 욕은 다 한거 같습니다.

결국 왜관에서 김천이 종점인 버스를 타고 김천에 갔던 가슴 아픈 기억이 떠오르네요.

집도 시골 구석이라서 자취방에서 고향까지 가는데 5시간 정도 소모했던 쓰라린 기억이...(평소에는 2시간이면 충분한데!! ㅠ.ㅠ)
Commented by Sang at 2007/03/01 07:52
눈물없이는 읽지못하겠습니다 흑흑흑.......ㅋ....큭큭큭(.........................퍽퍽퍽! ㅜ_-)
Commented by 비류연 at 2007/03/02 14:17
루이젤님//이제 차타면 절대 안자요. 눈번뜩-거리면서 창밖을 쳐다봅니다. 훌쩍-
그래도 제가 겪은 일은 루이젤님이 겪으신 일에 비하면 세발의 피도 안되는군요(...)

Sang님//.......이리오세욧! (퍽퍽퍽-)
Commented by Fillia at 2007/03/02 14:17
여기 김천 분도 오시네요, 김천 출신 후배 꼬마들의 말씨가 정말 귀엽던 생각이 납니다, ^^;
Commented by 루이젤 at 2007/03/03 02:38
김천 말은 전혀 귀엽지 않습...-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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