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류연 굴욕사건(...) - 리차드정과의 통화.
기억하십니까. '리차드정'! 모르시는 분은 아래 링크된 포스팅을 한번쯤 읽으시는 센스!

'영어공부를 열심히 해야겠어!' 포스팅의 주인공.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한통 들어왔습니다.
055? 여기가 어디지? 하면서 전화를 받았는데 익숙한 목소리;;
"미스 정- 해피 뉴 이어!"

하악! 그분이예요. 그분! 저로 하여금 영어공부를 열심히 하게 만드신 '리차드정'.

오늘은 딸이 하드한 조선소일에 치여서 레포트랑 이그잼을 제대로 못친 것 같은데 스쿨포인트가 어떻게 될까 궁금해서 친히 전화를 주셨습니다. 프로페서랑도 이야기가 되었다고 하시길래 4학년인데 영 박하게 주시지는 않을꺼라고 너무 걱장 마시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러자 이젠 저에 대해서 묻는군요.
미스정은 이제 초이스할때가 되었겠네-하시면서 취업자리를 알선해주시려는 듯 운을 띄우시더라구요.

하하하;; 전 이번에 대학원 합격해서 대학원 갈 생각인데요; 했더니 돌연 버럭!

노-노-노- 안된다. 미스정. 요새 시대가 어느 시댄에 대학원에 가는거냐. 대학원 코스는 바로 실업자 코스이다.
대학원 나온다고 해서 좋은거 하나도 없다. 닥터디그리 있다고 해서 인센티브플러스 되는 것도 아니고 후레쉬맨들한테 밀려서 취업도 안되는 완전 킬 타임코스다. 절대 가지마라. 미스정-
하고 뜯어 말리시는군요;;;

허허; 그래도 제가 공부하려고 하는 쪽은 대학원진학이 꼭 필요한 곳이라서요;; 라고 한마디 말했다가 또 다다다...

내가 인포메이션을 줄테니까 내 말 들어라. 현실적이고 타당성있고 효율적인 초이스를 해야한다. 새시대에 맞게끔 고정관념을 바꿔라. 내 어드바이스를 그냥 들으면 안된다. 에프터 그래쥬에이션하고 할 수 있는게 있는 줄 아나. 내 동기 한놈도 모 대학에서메카트로닉 닥터 디그리했는데파트타임티쳐만 십몇년하다가 이제야 겨우 가졌다. 내 다시 어드바이스한다. 찬스가 힘들어진다. 미스정. 킬타임 하지마라. 다다다다다다다다-

그렇다고; 돈만 생각해서 하고싶은 공부 때려쳐서야 되나요;;하고 나름 받아쳤더니

돈하고 연결해라. 현실적으로 생각해야한다. 내가 인포메이션을 주려고 할때 잘 생각해봐라. 우선 내가 해주는 말 잘 새겨듣고 잘 생각해서 찬스를 놓치지 말아라. 어서 취업해서 돈도 벌고 좋은 남자 만나서 겟 메리드해야지. 알겠나?

.....네- 하고 전화 끊었습니다.

가뜩이나 민감한 부분인데 건드리시네요.
네. 틀린말은 아니란 것 알지만 2년동안 고심해서 진학 선택했는데
취업안되고 돈 안된다는 이유로 저렇게까지 뜯어말리시니까 마음이 착찹합니다.
표현이 어쨌든; 정말 딸처럼 생각해서 저렇게 말씀해주시는거라 참 그렇군요.

대학원 코스 = 실업자 코스....라는 말이 괜히 귀에 남습니다.
그래도 계속 공부하고 싶어하는게 바보같은 걸까요? 후우.

뭐, 우중충한 이야기는 그만하고,
나름 영어공부를 했는데도 더욱더 일취월장해지신 영어발음때문에 중간에 한두번"네?"하고 물어봐야했습니다.
(예를 들어 닥타디그리, 스꿀뽀-인뜨, 애프터 그라데이션;;;)

흑. 이른바 비류연 굴욕사건(...)
영어공부 반드시 하고 말테닷! 크릉크릉-

이상 '리차드정'표현대로라면 취업도 안되고 돈도 못벌고 에프터 그래쥬에이션닥터디그리 받아도 후레쉬맨한테 밀리는 실업자 코스를 준비중인 불쌍한 타임킬러 비류연이었습니다. 흑흑흑.

p.s- 오늘의 포스팅 역시 '리차드정'익스프레션을 그대로 인용하였습니다. :)

p.s- 매번 느끼지만-_- 오늘도 주옥같았던 표현 몇개를 놓친거 같아 괜히 아쉽군요. 녹음이라도 해놓을껄...하악-
by 비류연 | 2006/12/26 18:08 | ┃ⓡ시트콤같은내인생 | 트랙백 | 덧글(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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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석양무사 at 2006/12/26 18:13
앗싸... 우선 1등 마킹!
Commented by 석양무사 at 2006/12/26 18:16
그분이 또 임하셨군요. 상당히 팔랑팔랑 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꾹 참고 마이웨이를 워크하시는 것도 베뤼 굳 초이스가 될 수도 있으니까 치어럽 하세요. 부산 미스 진! 화이팅!
Commented by bludevil at 2006/12/26 18:17
정말 필블루한 포스팅입니다..ㅠㅠ
저도 머지않아 라이크 디스 디시전을 해야하는게 가슴아프네요[..뭔소리지..]
-ㅁ-) 힘내세요...
Commented by Pooh- at 2006/12/26 18:28
하하하하핫- 뭐라 할 말이 없군요! 세상엔 어찌나 특이한 사람들이 많은지 실감하고 갑니당..
Commented by 너른호수 at 2006/12/26 18:36
역시 들으면 들을 수록 주옥같은 명언을 남기시는 '그분'이세요... -ㅁ-)/
Commented by Evan at 2006/12/26 18:49
다음엔 꼭 녹음 부탁드려요~~ 신기한 분이시군요-ㅂ-
Commented by Mizar at 2006/12/26 18:56
우리 보스님하고 단어 사용비중이 비슷하신데요 뭐..크.;
Commented by 하늘처럼™ at 2006/12/26 19:03
ㅎㅎ 역시나 대단한 리차드정..
대학원 나와서.. 제자리 못잡고 실업자 코스 받는건 맞긴 한데..
흐음.. 뭐라 못하겠네.. ^^
나도 나 하고 싶은거 하고 10개월 놀았으니까.. ㅋㅋ
Commented by 이십오 at 2006/12/26 19:42
읽기 힘듭니다.
Commented by Naple at 2006/12/26 19:51
그분이 오셨구나~~ ㅋ
Commented by 사바욘의_단_울휀스 at 2006/12/26 19:55
그분은 왜... 한국말하고 영어를 분간못하는건지 궁금하군요.
Commented by 고공강하 at 2006/12/26 20:06
이거 쓰느라 퇴근이 늦었군?
*토닥토닥*
Commented by TokaNG at 2006/12/26 21:57
아~ 빨간글은 다 영어인거군요?? 냐하하~~=ㅂ= 영어랑 담쌓은지 꽤 되서..;; 이제 거의 베를린 장벽입니다..;;
Commented by 꿀맛의하늘™ at 2006/12/26 22:09
석양무사// 뭐래~~ 누가 미스 부산진이란 말이욧~~~ 미스터 부산 진인뎅....
Commented at 2006/12/26 22:17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topsmile at 2006/12/27 00:58
영어? 즐요~ ㅜㅜ
Commented by 아르메니아 at 2006/12/27 01:01
'ㅅ' 세상엔 참 특이하신 분들이 많아요. 부담이 안 된다면 즐거운데 말입니다[...]
Commented by 툭툭 at 2006/12/27 01:19
어른들은 대개 현실적으로 보시죠. 저희 집도 해양대가려는 저를 뜯어 말기고 교대보내려고 하고 있습니다..
Commented by 지족마님 at 2006/12/27 01:32
리차드 정..
넘 머찌군요.
ㅎㅎㅎ
야심한 새벽에 넘 웃어버렸다. ㅋㅋ
Commented by Lane at 2006/12/27 11:23
이거 아무래도 말투가...
리처드 정 본명이 상열 아닌가요? 성은 지씨고...
Commented by Orchis at 2006/12/27 12:24
...저분은 한국분 맞으시답니까...;;;;
(개인적으로 한국 사람이면서 영어 마구 섞어 쓰는 사람을 별로 안 좋게 생각하는 부류라서요;; )

그리고 저 분 말씀 대로라면 전 완전히 인생 실패 코스를 타고있어야 하는 인간 1호일듯;;;
Commented by 루이젤 at 2006/12/27 19:44
아하하 재밌는 분이시네요 ㅋㅋㅋ

영어 공부 열심히 하세요~
Commented by beForedArk at 2006/12/27 21:25
나중에 앙드레 김 선생님과의 개별적인 만남을 주선해보고 싶다는-
Commented by 비류연 at 2006/12/28 10:08
석양무사님//-_- 그래도 상 안준다구!!! 애아빠가 아직도 등수놀이를! 어짜피 지금와서 마이웨이를 기브업할 수도 없어서 그냥 참고 고고싱- ㅎㅎ

bludevil님//리차드정이 여러 사람 영어공부 시키는군요. 후후. 좋은 현상이예요. ^^

pooh-님//네. 그래도 저분때문에 얼마나 많이 웃었는데요. 절 오래살게 해주시는 좋은 분이십니다. 깔깔.(그리고 진심으로 걱정해서 이런저런 어드바이스도 해주시는 고마운분이고-)

너른호수님//다음에는 꼭! 녹음해서 생생하게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억을 되짚어 포스팅을 했더니 주옥같은 표현 몇개 또 놓쳤습니다. ㅜ_ㅜ

Evan님//네. 보기 드문 독특한 분이세요. ^__^

Mizar님//하악- 나중에 제가 저런 보스를 만나면 긴장해서 미칠것 같아요. 뭐, 영어를 쓰는건 좋지만, 발음과 지극히 한국적인 몇몇 표현들이 절 힘들게해요. ㅜ_ㅜ

하늘처럼님//허허허....나 석사 마치면 언니 회사에 넣어줘요(...)

이십오님//저렇게 옮겨쓰는건 더 힘듭니다(...)

Naple님//응. 기쁘다 리차드정 오셨네. 만백성 맞으라.

사바욘님//왜냐하면 해외를 두루 다니신 깨어있는 신지식인이라서 그러신데요(...그럼 꼭 저렇게 말 해야하는건가!)
Commented by 비류연 at 2006/12/28 10:16
고공강하님//사무실이 너무 따뜻해서 퇴근하기가 싫어. 엉엉-

TokaNG님//오옷. 빨간게 영어란 걸 알아채시다니 당신은 센스쟁이! 하하.

꿀맛옹//-_- 크르르릉.

비공개님//.....저러면 정말 비호감.

topsmile님//후후. KIN....(영어가 베리 스트롱할 때이므로 '즐'도 영어로;;;)

아르메니아님//가끔 영어퀴즈(예전에 '산물'='미네랄워터'같은...) 내시고 영어표현 가르치시려 하지 않으시면 꽤 유쾌한 통화입니다. ^^

툭툭님//돈만 바라보고 자신이 하고싶은 일(물론 자기가 하고싶은 일만 하면 먹고 살기 힘든 빌어먹을 세상이지만)은 무조건 포기해야한다. 돈이 최고다-
이런게 현실이라면 전 그냥 계속 꿈꾸면서 살래요.
현실을 무시할 순 없지만 적어도 아직은 꿈꾸고 노력할 수 있는 젊은 나이라고 생각하거든요. ^^

지족마님//야심한 새벽에는 잠을 자셔야지요! >ㅇ<

Lane님//아우- 멋진 명함을 받지 않았다면 저도 그렇게 믿었을 듯...저랑 종씨입니다(...)

Orchis님//....그러니까 저는 대학원이 저분이 말하는 실업자코스,킬타임코스로 되지 않도록 열심히 해 보려구요. 시작도 안해보고 포기하긴 싫어요. 자자. 성공해보자구요.

루이젤님//넵! 영어공부 타오릅니다. 이글이글.

beForedArk님//오오. 기대됩니다! +ㅂ+

Commented by 왕멀 at 2006/12/28 14:18
아무래도 이전 경험이 있어서인지 지난번보다 자연스럽게 리차드정의 표현이 받아들여져서 저조차도 깜짝놀랐습니다. 음.... 이제 리차드정과의 실전회화만이 남아있는 것인가...
Commented by 꿀맛의하늘™ at 2006/12/29 00:08
아니 왜 딴 옹들은 전부 '님'이고 나만 '옹'인게요???
이렇게 차별해도 되는거요????
Commented by Mizar at 2006/12/29 09:04
뭐.. 영어를 많이 섞어쓰는 보스를 만나도 적응되면 괜찮습니다..;
다행히 우리 보스께서는 영어발음이 대단히 '한국적'이시라..크크
덕분에 저도 평상생활에 씰데없는 영어 단어를 토종발음으로 섞어쓰는 빈도가 점점 더 늘어나고 있어요.;;
사실 저 위정도는 어떤 면에서는 아무것도 아닐지도..-.-;
Commented by 비류연 at 2006/12/29 14:33
왕멀님//다음에 만남을 주선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꿀맛옹//호호호- 정감있잖아요. 경상도 사람들만의 끈끈한 정(뭔소리래;)

Mizar님//하악- 아름다운 우리말을 애용해야죠! (괜히 영어공부 하기 싫어선;;)
Commented by 툭툭 at 2006/12/29 23:15
비류연님 멋져요 'ㅁ'b
Commented by kunoctus at 2007/01/05 02:37
F옹이 떠오르는 대화군요.
Commented by 하얀이슬 at 2007/01/07 21:13
크하하하하하-ㅅ-;;;;;;;;;;;;;;;;;;

진짜 재밌네요!!!!

하지만 표현과는 별개로 내용은........

난 제대하고 뭐하지..=ㅅ=;

복학하고 뭐하지..

꾸웩=ㅅ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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