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적인 인간
2006년. 다사다난했던 한 해.
동창들과 '개띠는 삼재'라는 말까지 해가며 위로받고자 했을 정도로 내겐 최악의 해이자 기억하고 싶지 않은 한 해.
올 해 정말 많은 사람을 만났다.

사람을 쉽게 믿지 못하는 내게
정말로 그럴듯한 모습을 보여주며 내게 신뢰를 얻은 뒤
보란듯이 뒷통수를 치는 사람이 있지 않나.
(만약 내가 끝까지 모른체했다면 그 꼴을 어디까지 봐야했을까)

내가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의 것을 보여준 개념상실의 여러사람들도 만나봤고,

나 스스로도 놀랄 만큼 참아주고 이해해줬는데도 끝끝내 상처만 가득 입히고 마음을 접게 만든 사람도 있고,

정말 나를 아끼고 날 위해 모든 걸 해줄 수 있는 것처럼 이야기해놓고는
자신의 신변의 조그만 위협이라도 있으려고 치면
관계 자체를 부정한 채 오히려 날 이상한 취급하는 사람도 있다.

그래서 여전히 난 타인과 관계맺는 것이 두렵다. 싫다.

빌어먹을 2006년아. 어서 지나가버려라.
내 상한 마음과 쇠약해진 몸, 나쁜 기억 모두 가지고 얼른 가버려라.

돌아보면

이기적이고 상처투성이인 날 향해
끝없는 신뢰와 애정으로 감싸준 따스한 사람도 있고

바닥을 치던 자존감과 자신을 사랑할 줄 모르는 나에게 다가와
내가 얼마나 사랑스러운 존재인지, 얼마나 많은 사랑을 받는 존재인지 알게해준 고마운 이도 있으며

내 차갑게 얼어붙은 마음이 녹을때까지
가슴이 얼어붙는 듯한 아픔을 참으면서 날 꼭 안아주던 사람도 만났다.

되돌아보면 난 얼마나 인복이 많은 사람인지, 내가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지 새삼 느끼며 눈물이 고이곤한다.

그래...
이정도면 난 정말 행복한거야...
라고 되뇌어본다.
by 비류연 | 2006/12/21 17:34 | ┃ⓩ어쩐지우울한하루 | 트랙백 | 덧글(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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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포차쿠 at 2006/12/21 18:21
제가 보낸 카드를 받는 순간부터는 행복 시작입니다!!!
그나저나.. 1등!!
Commented by Mizar at 2006/12/21 18:24
사랑받는 사람.. 그 이름은 바로 '비류연'님이십니다..
이렇게 서로가 서로의 마음을 위로하고 녹여줄 수 있기만 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Commented by seeyou at 2006/12/21 21:24
뭐 어찌됐든 이제 2007년이네요. 휴~ 한살 더 먹는건가... 어쨋든 내년에는 좋은일만 있을거예요
Commented by 무적전설 at 2006/12/21 21:32
......07년에는 정말 힘내보자구 ㅋ
Commented by 하늘처럼™ at 2006/12/21 21:40
^^ 사랑받는 비류연..
Commented at 2006/12/21 21:48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Evan at 2006/12/21 22:31
벌써 2007년이라니 한살 더 먹는다는 사실이 너무 슬픕니다;ㅂ; 우리 같이 힘을 내어 보아요! 내년에는 개띠의 세상이 될 수 있길!!
Commented by 달바람 at 2006/12/21 22:50
저는 비류연님을 만나서 (이하생략).
Commented by 사바욘의_단_울휀스 at 2006/12/21 23:35
행복하세요.
Commented by 지족마님 at 2006/12/22 00:29
개띠가 삼재였어여?
울아빠 개띠..
울 윤지개띠..
아주 건강하니 잘 지내고 있었는데..
에이 힘내셈..
이제 2006은 날려버리는거야~
Commented by TokaNG at 2006/12/22 05:49
사람은 누구나 이기적일수 밖에 없을것 같습니다..ㅡ.ㅡ.. 저도 아주 이기적이에요~^^;; 누구나 다 이기적이지 않을까요??
Commented by 석양무사 at 2006/12/22 10:04
조금씩 덜어내면서 생각하세요. 심각해지기 시작하면 끝도 없이 추락합디다.
핸드폰 생겼다면서요? 자랑 좀 해봐요.^^
Commented by 고공강하 at 2006/12/22 13:37
올 한 해 동안 수고하셨습니다.
짝짝짝~

나는 저 위의 사람들 중에 어디에 속할까나...
널 알게 된 거 정말 행운이라고 생각해. 응. : )
Commented by 단어조합ID at 2006/12/22 17:16
ㅎㅎ 그래도 이글루 손님이 많이 늘었다는것에 위안을 삼길..
Commented by bludevil at 2006/12/23 02:01
행복한걸 아신것이 젤 중요해보이네요^^
06년이 얼마남지 않았어요! 자자 마지막까지 멋진 마무리하셔야죠~
Commented by 하로君 at 2006/12/23 02:11
토닥. 입니다. =)
Commented by 현이 at 2006/12/24 03:24
^^
Commented by 한날 at 2006/12/24 19:08
힘든 2006년은 어서 가버리!
Commented by 툭툭 at 2006/12/25 01:10
오랜만에 들어왔습니다.나쁜 기억은 떨궈버리고 좋은 한해 시작하시길..
Commented by Mizar at 2006/12/25 10:21
골치아픈 일들은 가는 해와 더불어 잊어버리세요..
그리고 즐거운 크리스마스, 즐거운 연말연시 맞이하시길..^^
Commented by 루이젤 at 2006/12/25 22:19
즐거운 크리스마스 보내시고, 나쁜 일은 잊으세요.

드디어 내년이면 개띠 삼재도 끝납니다~(개인적 생각으로도 삼재 정말 길었어요 ㅠ.ㅠ)

내년에는 좋은 일만 생길거에요~ 정말로~ ^^
Commented by 꿀맛의하늘™ at 2006/12/26 09:58
크리스마스날 잊지않고 전화걸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ㅋㅋ
나이가 들어서인지, 무슨 기념일이나 절기에 무감각해져가고 있던차에,
축하 전화나 카드, 메시지들을 받으니 기분이 좋더군요.....
그날 교회에서 가족들과 식사및 행사중에 전화를 받아서 통화를 길게 못한게 못내 아쉬웠지만...
서울 놀러오믄 그때 다시 대화많이 하기로 합시다..ㅋㅋㅋ
그리고 언능 카드나 보내삼..ㅋㅋㅋ
Commented by 비류연 at 2006/12/26 14:57
포차쿠님//핫핫. 카드 잘 받았습니다!!!! 꺄하하하~

Mizar님//이모...좋은 말씀 감사해요! ^___^ 이제 좀 기분 좋아졌어요. ㅎㅎ

seeyou님//흑흑. 저도 이제 꺾여요. 엉엉(....또 한살 까내려본다;)

무적전설님//오케이. 힘내보자!

하늘언니//왠만하면 크리스마스때 전화한통 할랬는데 언니 전화번호는 모르니까 패스(...)

비공개님//오늘 메신져 어택할 줄 알았더니 안하네? 무슨 일이냐? 우쨌든동 장문의 덧글. 감동이디. 흑흑

Evan님//그런 의미에서 오프(...)

달바람님//만나면 배에 구멍을 뚫는다고 했던 거 기억하시나요? 깔깔.

사바욘님//넵! 알겠습니다. ^___^

지족마님//제 주위는 지금 장난아녜요. -_- 다들 병원 입원하고(저도 위경련때문에 내내 고생.) 사고나고 집안 휘청거리고...에흉.
윤지랑 윤지아버님은 무사히 잘 넘어가서 정말 다행이예요. ^___^
Commented by 비류연 at 2006/12/26 15:04
TokaNG님//사람은 이기적이지만 그렇다고 무턱대고 자기 이익만을 챙기지는 않죠(물론 사람마다 다르지만;)
더욱이 자신이 아끼고 소중하게 대하는 사람을 위해서라면 더더욱 이타적으로 변하는게 사람인데 말만 번지르르 해놓고 결국 자신 이득에만 급급하더라구요.

석양무사님//사실; 포스팅할게 너무 쌓였어요...ㅜ_ㅜ 핸드폰은 패스. ㅎㅎ

고공강하님//신경써서 전화했더니 전화 안받고, 교회에서 뭐 하면 그때 전화하고. 흥흥-

단어조합ID님//하하. 그런가요^^

bludevil님//네. 마지막까지 힘내야죠. ^^

하로君님//하핫. 감사! ^__^

현이님//씨익. ^__________^

한날님//희망찬 2007년을 고대해봅니다!

툭툭님//요새 많이 바쁘시죠? 새로운 출발을 앞두고 있는 와중에 맨날 쑥쑥한 포스팅만 보여드려서 죄송하네요. ㅡ_ㅜ

미자이모//크리스마스는 잘 보내셨습니까? ^^ 어서 좋은 삼촌 한명을 점지해 드려야할텐데..(도망간다!)

루이젤님//하악. 우리 내년에는 정말 멋지게 살아보자구요! ^^
Commented by Naple at 2006/12/26 15:23
어택 했자네 결국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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