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안의 비애?
내가 살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말 BEST 3를 꼽으라면 아마도

  • "너 첫인상이랑 무진장 다르다?"
  • "니가 여자냐-_-"
  • "엑- 니가 그렇게 어린(좀 더 나이드니까 '젊은'으로 바뀜) 줄 몰랐어!"


후. 인생무상-

뭐, 저기서 "첫인상과 다르다"라던지"니가 여자냐-_-"라는 말에는 그닥 반박할 말이 없으니 Pass-(흑. 슬프다)
하지만, 왜 다들 나를 제 나이보다 한참 위로 보는거야!! (여태 그 이유를 모르고 살고있다...->거울을 봐!)

나랑 엄연히 1년 9개월의 터울이 나는 우리 오라비. 근데 분하게도 동안이다. OTL.
교회에서 나름 둘다 활동을 많이 하는지라, 어른들이 우리 남매를 잘 아시는데 문제는 나에게 이렇게 물어본다는 것.
"어이구. 갈수록 이뻐지네? 시집가도 되겠다~ (삐질. 시집이라니; 이제 24살인데요.흑흑-) 동생은 잘 있고?

동생은 잘 있고?
동생은 잘 있고?
동생은 잘 있고?

크와악- 집사님. 전 막내라구요. 흑흑-
하물며, 근 5~6년 우리 남매를 봐온 언니, 오빠들도 가끔은 헷갈린단다. -_- 아무리봐도 내가 누나같다나. 크르릉-
아무래도 내가 직장인이고 오빤 아직 학생이니까 그렇게 보일수도 있겠지만 하도 사람들이 그러니까 이제 우리 남매. 자연스럽게 누나-남동생이 되어버려서 가끔 호칭을 오빠는 '누나', 난 '쭌~'하면서 놀기도 한다. 쿨럭쿨럭-

얼마전 고교수님과 대화중.
교수님은 현재 다른 학교에도 강의를 나가고 계시는데, 그쪽 조교이야기를 하시길래 넌지시 물어봤다.
"그쪽 조교는 나이가?"
"어이구. 거긴 한참 어려요. 애예요. 애"
"(나에 비해서 한참 어리다는 말인가? 조교나이대가 거기서 거기일텐데;;)몇살인데요?"
"음. 한 스물네다섯 됐으려나?"


크르릉. 저도 24살이거든요? -_-
교수님이 처음 날 봤을때 결단코 20대 초중반으로는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나이 가늠은 잘 안되지만 27~8살 정도로 보셨다나...(그..그렇게 확인사살까지 할 필요는 없으시잖아요! 엉엉-)

어렸을때는 '노안'이라기 보다는 '성숙해보인다'라는 말에 속아서 마냥 좋아했었다.
덕분에 대학교 1학년때 생일이 빨라서 술집출입이 안됐음에도 불구하고 민증검사-_- 한번 안받고 모두 무사통과됐었고 개강총회며 신입생복학생 환영회때 복학생 또는 재수생 포스를 풍겨서 오히려 선배들에게 대접(?)받고 했었는데..

사람들의 기억에 나의 20대 초반은 찾아볼 수 없고(19살때 별명이 '98학번(4학년 여선배들 학번)'이었으니;; ->본인은 01학번.)
이글루에서도 어느덧 30대와 돈독한 우정(?)을 쌓아가고 있으며,
나이만 말하면 다들 '경악'하는 모습을 심심찮게 봐야하니. 이것참...
하다못해 연애성적표에서도 내 정신연령을 34살이라고 하더라. 쳇쳇쳇-

나의 푸르렀던 20대 초반을 돌려줘어-(엉엉-)


-사실 이렇게 앓는 소리를 하지만 사실 나에게 있어 제 나이로 보이지 않는다-라는 말은 그닥 기분이 나쁘진 않다.
(물론 단순히 '겉모습'만 봐서 늙어보여!!! 라면 대략 낭패!)
살아온 세월이 결코 순탄치만은 않았고 그로 인해 또래보다 좀더 생각이 깊고 성숙했다-라고 말들을 해주어서 단순한 나로썬 그렇게 믿을 수 밖에..후후.
그리고 그들의 기대에 부응해서 나이에 걸맞지 않은 대화를 곧잘 나누며

하지만 요즘들어 괜히 어리광이 부리고 싶었다.
그런데 사람들의 생각속의 나는 어리광부리는 아이와는 거리가 멀어서 사람들이 적잖이 당황하더라.
다 큰 척, 다 이해하는 척, 다 용납하는 척해도 난 아직 인생 몇년 안산 어린축에 속하지 않나. (물론 결코 어린나이는 아니지만; 내 인맥 네트워크 안에서는 어려도 한참 어린축;)
그래서 나보다 훨씬 많은 날들을 산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부대끼다보면 나도 모르게 투정을 부리고 어리광을 부리고싶어질 때가 있다.

어제가 그런 날이었다.
내리는 비와 함께 괜히 센티멘탈해져서는 분위기 잡다가 눈물도 뚝뚝.
그러다보니 어느새 뚝뚝-에서 엉엉-으로 바뀌고 결국 으허허헝-까지 되어버렸다. -_-;
완전 떼쟁이 어린아이같이...

정신차리고 난 후 괜한 투정에 당황한 상대방에게 미안해하고 민망해하며 다시 백전노장 비류연버전으로 돌아왔는데
그때 그러더라.
"괜찮아. 그런 모습. 가끔은 어리광 부려도 돼. 전혀 이상하지 않아."

후후. 괜찮아요?
어느날 갑자기 전화해서 어리광 부릴지도 몰라요!(후후- 나에게 전화번호 알려준 분들은 떨고있으시겠군요!)

p.s-오늘도 정리 안되는 포스팅. -_-
이 포스팅을 적기 시작한게 AM 10:00.
글 좀 적으려고 하면 학생이 문의하러 오고, 다시 집중해서 쓰려고 하면 전화 오고, 다시 진득이 앉아서 쓰려고 하니까 점심시간이라 밥먹어야 하고, 배 좀 꺼뜨리고 쓰려고 하니 또 학생 찾아오고...으왁왁- 개강이 싫어. 흑흑-
by 비류연 | 2006/09/06 15:54 | ┃ⓡ시트콤같은내인생 | 트랙백 | 핑백(1) | 덧글(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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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안에 관한 에피소드라면 정말 지긋지긋할 정도로 (참고포스팅: '노안의 비애?' )많은 노안클럽 비류연-_-;고등학생때 사복입고 마을버스탔다가 일반요금 내라는 아저씨랑 싸워본 적도 있고;미성년자는 절대 알바 안시킨다는 나름 엄격한 직원관리의 ... more

Commented by 고공강하 at 2006/09/06 15:57
어리광 부려봐, 누나. 동생이 다 받아 줄게.
Commented by 석양무사 at 2006/09/06 16:04
비오냐구 물어보니까 대답도 안하더니.... 아직도 계속 바쁜 모양인가보군요.
솔직히 저는 스물다섯으로 봤는데 말이죠. 실제로 보면



스물다섯으로 보입니다. :P
Commented by Naple at 2006/09/06 16:07
98학번 부라보~ (우리과 조교 누나도 98학번 이지... ㅋ)
누나~ ㅋㅋ
Commented by 하늘처럼™ at 2006/09/06 16:24
^^ 아가씨.. 충분히 제 나이로 보여..
Commented by Evan at 2006/09/06 16:25
같은 학번이라도 나이가 어리시군요 으악 부러버;ㅂ;
근데 하나도 노안 아닌데 말입니다-_-; 이거 혹시 자랑자랑??하시면 미워할꺼에요 어헝헝;ㅂ;
Commented by 가우리한아 at 2006/09/06 16:32
저는 머리도 짧고 살이 좀 있다보니 담배살때도 민증줘요!!라는데 짜증이 팍~!!
Commented by 비류연 at 2006/09/06 16:41
고공강하님//풉- 댁이 누나라고 하니 징그러웟!

석양무사님//하하- 스물넷이거든요? -_- 크르릉-

Naple님//이번 수업 어느어느 교수님꺼 듣는다고? 찾아뵈야겠네-

하늘처럼님//그래도 이제는 좀 제나이로 보는 듯. -_-; 회춘하고 있다는 소리도 듣고 삽니다. 허허허;;

Evan님//사진에 속으시면 아니되옵니다. 요새 일부러 옷도 젊은이 취향;;에 맞춰서 입고 젊어보이려고 노력중이지요.ㅎㅎ

가우리한아님//엇- 전 고등학교때도 무사통과였습니다?(...뭘?)
Commented by Lane at 2006/09/06 16:55
그 30대 형, 누나들 저두 소개 좀 시켜 주십시오.
인생이 힘들때 상담 좀 받게요.
Commented by Lohengrin at 2006/09/06 17:28
누님?
Commented by XyRenStyle at 2006/09/06 17:39
20대라...그리운단어군요...OTL
Commented by 샤이 at 2006/09/06 17:42
ㅇㅂㅇ 항상 강하다가도 가끔의 어리광은 이미지에 플러스가..<-어이
언니 제 나이로 보이는데요.. [난데없이 언니]
Commented at 2006/09/06 17:58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비류연 at 2006/09/06 18:08
Lane옹//흠. 몇명 빼고는 다 Lane옹 동생일텐데요- 옹 나이를 생각해주어요-ㅎㅎ

Lohengrin님//훗- 아무리봐도 린님 보다는 제가 어려보여요!!

XyRenStyle님//헛! 그럼 XyRenStyle님도 저의 방문자 30대 그래프의 괄목한 성장에 기여를 해주시고 계신겁니까!

샤이님//오홋- 6년째 24살입니다. 흐흐흐-

비공개님//-_-; 뭐가 무섭단 말이야!!! 버럭!
Commented at 2006/09/06 18:33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XyRenStyle at 2006/09/06 18:51
30대 그래프의 괄목한 성장이라...(오지말까...ㄱ-)
Commented by 아르메니아 at 2006/09/06 20:48
왜 저는 25살이라고 들었던 걸까요;;;;;;;;
Commented by 비류연 at 2006/09/06 22:03
비공개님//쿨럭- 그렇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흑흑

XyRenStyle님//이제 30대 그래프가 20대를 넘어서는 일은 새삼스럽지 않게 되었습니다. 이 모든 영광을 그대들에게 돌립니다.

아르메니아님//생일이 빨라서 친구들은 다 25살입니다. ^^
Commented by 날소 at 2006/09/06 23:48
앗..부산에서 그때.. 비류연님 나이 듣고 나도 모르게 흠짓 놀랐었던 기억이....
Commented by 검쟁이 at 2006/09/07 09:43
성숙한사람은 나이가 들어도 그 상태가 오래간다고 합니다?ㅋ
Commented by 이샤 at 2006/09/07 09:46
이거 내이야기 같잖아 -_ ㅠ
Commented by 비류연 at 2006/09/07 10:49
날소님//저도 날소님 나이 듣고 나도 모르게 흠짓 놀랐었던 기억이....(크르르릉-)

검쟁이님//19살때부터 24살 소리를 들었는데 이제야 24살 그대로 봐주시는 분들이 늘어납니다. 이제 25살이 되는 내년부터는 동안으로 돌입입니다?

이샤님//동지- 흑흑-
Commented by 산하 at 2006/09/11 00:49
비류연 님/ 전 초등학교때 대학생 소리 듣다가, 대학생 이후부턴 추레한 복장 때문에 오히려 고등학생(무려 초등학생까지;) 소리까지 들었습니다.-_-이제는 피부가 늙어서 나이를 못속입니다만....검쟁이 님 말대로 어릴 적부터 노숙-_-;해보였던 사람들이 이후에는 동안이 된다는군요. 힘내십쇼.
Commented by 치치비 at 2007/06/13 19:09
언니랑 나랑 1년차이구낭 'ㅁ'~; 내가 23인데...ㅎㅎ
끄허허허허 ;ㅁ; 언니 보고싶다 ㅠ_-;
(by.Ssoya★)
Commented by fkr at 2007/06/13 19:13
푸르렀.......었습니까? =ㅅ=;;;;
Commented by kkung at 2007/06/13 19:59

아니 그러신분이
저한테 그러셨단 말씀이십니까?

크르릉ㅋㅋㅋㅋ

Commented by 해피씨커 at 2007/06/14 11:37
아무리 큰 남자 어른이더라도,
종종 더 큰 사람의 가슴에 안기고 싶을 때가 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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