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어도 눈물이 나요-
어렸을때부터 사람들의 머릿속에는
비류연이란 아이는 참 쾌활하고 밝다-라는 이미지가 박혀있었다.
고등학교때는 '광년이'라는 별명에 맞게 갖은 엽기적인 짓은 다 저지르고 다니고,


여기서 광년이는 바로 이아이!
생긴게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별명이었는데 점점 하는짓도 닮아간다더라;;

어쨌든 우울하고 조용한 성격이랑은 완전 거리가 멀었으며,
주위에 검은 아우라가 마구마구 뿜어져 나오는 친구 한명은 내게
"넌 부모 잘만나서 어려움도 없이 크고. 너무 부럽다. 니 얼굴에 있는 그 환함은 너처럼 복을 타고 난 아이들이나 가질 수 있는거야"라며 빈정대기도 했었다.
하기사 스스로 주장하기도 민망한 '청순가련비류연'을 몇년째 밀고있는 이글루에서조차
난 생수통 들고있는게 너무 잘 어울리는 미소 비류연인걸..ㅎㅎ

어느때부터인가 그랬다.
힘들면 힘들수록, 슬프면 슬플수록
더 웃고 더 발랄해지고 더 쾌활해지게 되더라.
아버지께서 하시던 사업이 부도가 나서 더이상 예전처럼 아무 걱정없이 살 순 없게 됐다는 걸 알았을때에도,
그 와중에 어머니가 자궁의 혹이 생겨 갑작스럽게 입원하셨을때에도,
뇌를 들어내고 싶을 정도로 사람에 대한 끔찍한 경험을 했을때도,
밥먹을 돈이 없어서 매일 점심을 천원짜리 김밥, 토스트 그것도 안되면 물로 떼우며 살던 때에도,
하루에 잠을 두세시간씩 자가며 이악물고 투잡하던 때에도,
사람한테 너무 질려 "나 다시는 연애 안해!"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던 때에도,
아버지께서 앞으로 계속 일을 하시는데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는 큰 사고를 당하셨을때에도,
하물며 거의 가출식의 서울로 도피해왔을때에도,

그때도 사람들은 내 얼굴, 내 모습에서 우울함보다는 밝고 쾌활함을 더 자주 볼 수 있었고
하물며 오히려 저런 상황일때가 더 내가 아무 걱정 없는 듯 보였다고까지 하더라.

뭐, 이게 괜찮은 건줄 알았다.
굳이 나 하나 힘들면 됐지. 굳이 힘들어! 힘들어! 하면서 다른사람까지 힘들게 할 필요가 있을까? 하면서
그냥 혼자 삭히고 참고.....그리고 웃어왔는데......

요새들어 그리 쉽지 않더라.
웃는게 그리 쉽지만은 않다. 아무리 생각을 긍정적으로 바꿔보려고 해도 그게 잘 안되더라.
2003년 11월에 시작한 이글루를 찬찬히 다시 훑어봤는데
예전보다 요즘이 확실히 우울짙은 포스팅이 많더라.
요새는 진짜....
내가 웃는게 웃는게 아니야.
웃어도 눈물이 나요.
.......이놈의 노래제목에 싱크로율 100%



하지만 언젠가는 다시 이토록 힘든 이 시기를
웃으면서 추억하고 말할 수 있는
멋진 비류연이 되리라 믿고 노력하며 오늘을 살아본다.....힘내자. 아자.
by 비류연 | 2006/07/26 15:39 | ┃ⓩ어쩐지우울한하루 | 트랙백 | 덧글(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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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석양무사 at 2006/07/26 15:44
힘내시라고요.
Commented at 2006/07/26 15:50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at 2006/07/26 15:50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하늘처럼™ at 2006/07/26 15:50
음하하.. 나.. 저 광년이 좋아해..
저 광년인 귀엽기나 하지!!
난 '꽃잎'에 나오는 광년 닮았단 소리 들었어 -_-
Commented by 지족마님 at 2006/07/26 15:51
간바레라니깐요.
비련님도 저랑같이 마츠모토 쥰의 세계로 빠지면 좋을텐데..
미소년 리스트 드릴까요?
근게 광년이 참 많네요. 전 아직도 울신랑 이하 친구들에게 좋은말로 꽃순이라고 듣는데.
Commented at 2006/07/26 15:53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昊彬 at 2006/07/26 15:57
흠...빨리 후딱 지나가서 지금의 이런 글들을 추억하는 여유로운 모습이 될수 있길 ㅡㅡ/ 화이삼 ㅡㅡ/
Commented at 2006/07/26 16:22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작은꿈 at 2006/07/26 16:56
화이팅! ^^
Commented by beForedArk at 2006/07/26 18:56
아자!!
Commented at 2006/07/26 19:53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Evan at 2006/07/27 00:34
아자아자 화이팅!! 저도 그렇고 비류연님도 그렇고 꼭 해뜰날이 올꺼에요;ㅂ;
지족마님 >> 마츠준 저도 좋아해요>_<
Commented by 이십오 at 2006/07/27 01:03
지나면 다 추억이잖아요. 힘내시길
Commented by Lane at 2006/07/27 11:29
머리에 꽃 꼽혀 있군요.
제 경험상, 자신의 노력이 따르면 틀림없이 때는 옵니다.
아무 걱정 마세요.
Commented by 아르메니아 at 2006/07/27 12:14
힘내세요!
사랑경험은 정말 시간에 맡기는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Commented by 꿀맛의하늘™ at 2006/07/27 23:11
원래 그러면서 큽니다.....성장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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