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어먹을.

 
다 잘해보고자 한 일이었는데
상처주지 않으려 했던 일들이었는데
그게 고스란히 상처가 되었단다.
 
그게 억울해서였을까.
그보다 더한 상처로 갚아주더라.
이보다 더한 실수도 이해하고 용서한 내게
짧은 시간이었지만
더할 나위없이 비참하고 또 비참하게
그렇게 만들어주더라.
 
미워하기 싫었고
증오하기 싫었고
그냥 좋은 기억만 남기고 싶었는데
그것마저도 사치로 만들어주더라.
 
잘잘못을 따질필요가 있을까
어짜피 나역시 내가 받은 상처를
고스란히 돌려주려는 알량한 자존심으로 남아버렸는걸.
 
상처가 상처를 낳고
불신이 불신을 낳고
마태복음 1장도 아니고
뭘 이렇게 계속 낳고, 낳고, 낳고 한단말인가.
 
아직은 사랑하기엔 난 너무 부족한 사람인가보다.
깨기 싫어 계속해서 잠을 청해봤는데
역시 꿈은 꿈인가보다.
 
처음으로 신을 원망해봤다.
날 이렇게까지 벼랑끝으로 몰아버린 신을 원망해봤다.
빌어먹을 5월의 그림자에서 끝까지 벗어나지 못한
2006년 내 마지막 사랑은
이렇게 끝이 나는구나
 
마지막까지 좋게 끝내보고자 했던 내 바램은
한낱 휴지조각처럼 구겨지고
남은건 상처와 미움과
한동안 사랑따위는 믿지 않겠다는 닫혀버린 마음뿐.
 
by 비류연 | 2006/06/20 17:40 | ┃ⓩ어쩐지우울한하루 | 트랙백 | 덧글(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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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석양무사 at 2006/06/20 17:48
요가 안가시고 이게 왠일입니까?
나랑 놀아주는 딱 두명중에 한명인데 안타깝네요.
힘내라는 말 밖에는 너무 더워요. ~헤헤 :)
Commented by Krose at 2006/06/20 18:01
오랫만입니다^^

사랑이라는 녀석은 참 이상하죠.. 옆에 없을 땐 죽어라 허전하고, 막상 하게 되면 '이게 내가 생각하던 사랑인가??' 라면서 후회를 하게 만들지요..

힘! 내! 세! 요!

뭇 남성들에게 구라샷으로 즐거움을 주는 것 만으로도 당신은 사랑받고 있답니다 ㅎㅎㅎ
Commented by 아르메니아 at 2006/06/20 18:27
시간이 약이라는 말밖에요.
Commented by 고공강하 at 2006/06/20 18:44
*토닥토닥*
기운 차리고 서울로 바람 쐬러 오세요.
괜찮아질 거에요. 괜찮아요. 그러니 괜찮을 거죠?
Commented by 고스 at 2006/06/20 20:49
저두 토닥토닥.. 신이 주신 최고의 선물이 망각이라죠.. 시간이 조금만 지나면 괜찮아 지실꺼에요.. 힘내세요.
Commented by 지족마님 at 2006/06/20 23:21
죄송합니다.
욕한번할게요.
나쁜놈!
Commented by 얼음무지개 at 2006/06/21 07:55
뭔지 잘 몰라요 그래도 그런거 있잖아요
그냥 특별히 말없이도 힘이되어주고 싶은..그런마음이네요..
Commented by 비류연 at 2006/06/21 10:25
석양무사님//여긴 오늘도 미친듯이 덥습니다. 하악하악-

Krose님//요새는 구라샷을 건지지 못할만큼 폐인이 되어가고 있어요. 흑흑-

아르메니아님//네. 조금 더 시간이 흐르면 괜찮아지겠죠. 핫핫-

고공강하님//차비만 좀 십시일반해서;;; 이번 여름에는 꼭 한번 올라갈랬는데 너무 저질러 버린 일들이 많아서. 에흉.

고스님//뭐, 벌써 조금씩 나아지고 있습니다. ^____^ 조만간 또 다시 발랄해지겠죠.

지족마님//꺄하하- (안죄송하셔도 됩니다? ㅎㅎ)

얼음무지개님//감사해요. 덕분에 이젠 마음에 안정을 되찾고 있습니다. ㅎㅎ
Commented at 2006/06/21 10:28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고공강하 at 2006/06/21 12:12
차비만 있으면 올라 오나요? 비류연님 상경을 위한 모금활동이라도 해야할까봐요. :p
Commented by Lane at 2006/06/22 08:55
여름 휴가 계획은 세우셨나요?
아, 조교시니 휴가도 검내 길겠군요.
아... 괜히 말꺼냈다가 스스로 염장 지르고 가네.... (-_-)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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