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9999999999살의 일상.
아무리 바빠도 2009년 마지막날까지 블로그를 비워둘 순 없어 간만에 남기는 잡설포스팅!

#1. 저만 그런지 모르겠지만 이번 해에는 유난히 크리스마스 기분이 안나더라구요.
24일까지 크리스마스 이브의 느낌도 없이 일하다가
4시 간식타임때 사장님께서 "오늘은 일찍 퇴근시켜줄테니 좋은 시간들 보내. ^^"라고 하시자 회사 사람들의 반응.
".......일찍 가서 뭐하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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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솔로들은 시간을 줘도 그저 울지요. 흑흑.

대망의 크리스마스날.
루아와 빙수가 배위에서 뛰노는 바람에 상콤하게 기상해선 솔로들의 크리스마스를 책임진다는....

케빈과 함께했습니다(...)

나홀로 집에서 나홀로 집에를 시청하는 기분은 그야말로...(더이상의 설명은 생략한다.)
태어나서 크리스마스를 처음맞는 우리 루아와 빙수를 위해서 통조림과 닭가슴살을 아낌없이 베풀고
신이 난 고양이들을 바라보면서 전 쫄쫄 굶었습니다.
무슨 놈의 집구석이 고양이 먹을 건 많은데 사람 먹을 건 하나도 없는지. 흑흑.
게다가 TV에선 한창 이런 장면이...

집에 혼자 남겨진 8살 꼬마가 이토록 부럽긴 처음.

케빈따위에 질 수 없지! 하며 저 역시 피자로 응수!

맛있는 새우 피자다 드디어 혼자 먹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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랄라. 이 맛있는 새우 피자를 혼자 먹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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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서럽고 슬프기만 해. OTUL

눈물의 크리스마스.

#2. 출퇴근 시간은 짧아야한다는 주의라 수서에 있는 회사를 다니기 위해 그 집값 비싸다는 송파구에 방을 얻었는데
광화문 외근 확정(...)
최근 두달간 광화문 왔다갔다하는 횟수가 잦았어요.
버스 한정거장이면 가던 회사를 버스-3호선-5호선을 타고 한시간 넘게 걸려 다니려고 하니 정말 죽을맛이더라구요. ㅜ_ㅜ
게다가 가장 문제는 제가 길치라는거(...)

노곤한 하루의 일과를 마치고 이제 익숙해질대로 익숙해진 광화문->송파행 퇴근길에 몸을 실었는데
강남에서 약속이 생겼습니다.
평소같으면 핸드폰을 열고 지하철 노선도를 확인했을텐데 그 날따라 너무 피곤하더라구요.
"강남은 2호선이니까 가까운 2호선 환승역에 내려서 2호선을 쭉 타면 되겠네."라고 너무 간단하게 결론내버리곤
을지로 3가에 내렸습니다.
그리곤 성수, 잠실 방면으로 종종걸음으로 뛰어가 가까쓰로 막 문이 닫히려는 지하철 안으로 세이프!
앉을 자리도 있고 심봤다! 외치며 기분좋게 앉아선 노선을 확인하는데
엉? 강남까지 무지 돌아갑니다?
아차차. 이건 집에선 가깝지만 강남까진 꽤 걸리지-라고 생각하곤 귀찮지만 다시 반대방향 고고싱!
이번에도 운좋게 자리에 앉아선 룰루랄라. 오늘은 운수좋은 날~이라며 콧노래를 부르면서 강남으로 가는데
왠지모를 불길한 예감이 번뜩.
아닐꺼야. ^____^ 아닐꺼야. ^____^ 이건 기분탓일꺼야. ^____^ 하며 세뇌를 하다가 결국 시청까지 와서야 제 바보짓을 깨달았습니다.

어느방향으로 타도 강남은 멀다는 사실을 이제야 알았...

결국 다시 을지로 3가로 가서 3호선을 갈아탄 뒤 교대로 가서 다시 2호선 갈아타고 강남행.
결론은..
퇴근한지 30분이 넘었는데도 광화문에서 고작 2정거장 떨어진 을지로 3가까지 밖에 못간 인간의 훈훈한 이야기라능(...)

물론 전혀 괜찮지 않았다.

#3. 27.999999999살이 24시간도 채 남지않은 31일 새벽.
갑자기 일기가 쓰고 싶어졌습니다.
그러나 일기장으로 사용하던 노트북은 최근 바보짓을 하다가 분실한지 오래(....아직도 가슴이 쓰리네요. 흑)
어디든 끄적거리기만 하면 되지 뭐-하며 예전에 쓰던 일기장들을 뒤적거리다
2005년에 썼던 일기 발견. (달랑 1장)
마찬가지로 새해 소망 및 계획을 세워놨더라구요.
거기서 눈에 띄는 계획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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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후로 4년이 지났지만 면사포는 커녕 남자친구도 없습니다...

2009년 마지막날을 눈물로 시작하게 만든 나쁜 일기.
부셔버릴꺼야.

#4. 이쯤에서 매해 하는 신년인사!
나간놈의 집구석같이 휑~한 이 블로그를 찾아주시는 모든 분들.
2009년 한 해 마무리 잘 하시고 새해에는 하시는 일 다 잘되시길 바라며 늘 행복하고 즐거운 한 해 되세요.
앞으로 저도 늘 즐겁고 재밌는 근황과 영양가 있는 포스팅으로 여러분들을 자주 찾아 뵙겠습니다.
물론! 매년 하는 약속이지만 포스팅 개근상도 노려보구요. ㅎㅎ(정말 매해 이런 약속을 했는데 결과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작년꺼 재탕. 그때도 말씀드렸지만 이거 합성임. 제 얼굴 이렇게 안크다능!!!)
by 비류연 | 2009/12/31 12:06 | ┃ⓡ시트콤같은내인생 | 트랙백(1) | 덧글(28)
루아도 반한 매력적인 연아씨.
지친 나에게 준 1박 2일의 꿀맛같았던 여행.
서울이 아닌 곳에서는 현금없이 신용카드만 가지고 다니면
낭패를 본 다는 것을 절실히 느낀 여행이었습니다.
(터미널 가기 전 은행에 들려서 현금을 뽑아갈 생각이었는데
역시나 쉽게 일이 풀릴리가...OTUL
현금카드가 사라져서 호주머니엔 1000원짜리 하나 달랑 들고 고고싱. -_-;
지하철 타는데 100원이 모자라서 
어색한 서울 사투리 쓰면서 구걸모드 들어갈 뻔 했어요. 하악.
결국 하늘이 도우사 가방 한귀퉁이에서 굴러다니던 100원짜리를 발견해서 겨우 이동 했네요..)

어쨌든
재밌게 놀고 머리도 잘 식히고 서울에 돌아왔는데
절 반겨주는 건 역시 애교가 철철 넘치는 고양이 두마리.
하루 못봤을 뿐인데 야옹거리며 다리에 찰싹 붙고 코뽀뽀도 하고 얼마나 절 반겨주는지.

피곤해서 바로 자고 싶었으나 
빙수랑 루아가 '못본 동안 할 말이 아주 쌓였소. 내 말 좀 들어봐.' 모드로 쉴새없이 애옹거려서
배 위에 애들을 올려놓고 놀면서 TV를 틀었는데 마침 갈라쇼 시간이더라구요.
갈라쇼 보랴 애들 털 빗겨주랴 뽀뽀해주랴 정신이 없었는데
애들이 꾸벅꾸벅. 스르르 잠 잘 준비를 하더라구요.

그 와중 드디어 연아양 등장!
같은 여자지만 너무 예쁜 그녀의 모습에 눈을 떼지 못하고 연기를 감상하는데..
연아에게 눈을 떼지 못한 것은 저뿐만이 아니더란 말이죠.

김연아의 연기에 몰입중인 루아(여, 2개월).

자는 줄 알았던 루아가 갑자기 일어나더니 고개를 빳빳이 들고 TV를 시청하기 시작. -_-;
눈하나 깜짝 안하고 저보다 더 열중해서 연아의 연기를 감상하는게 아니겠습니까.
그 모습이 너무 귀엽기도 하고 웃기기도 해서 "루아야~ 재밌어?"라고 말을 걸어봤지만
무참히 씹혔...

정말 신기하게 연아 앵콜 공연이 끝나고 나니까 다시 스르르 잠을 청하는 루아.;;

고양이도 반해버릴 멋진 공연을 보여준 연아씨. 좀 짱인듯!
by 비류연 | 2009/10/19 13:45 | ┃ⓩ야옹야옹동거일기 | 트랙백 | 덧글(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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